동양란이든 서양란이든 하나의 화분에서 오랫동안 기르다보면 용토의 산성화와 부식은 물론 포기의 수가 많아지고 거기에 비례하여 뿌리가 꽉 차게되어 물빠짐이 좋지 않다. 그렇게 되면 용토속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게 되어 쉽게 뿌리가 썩을 수 있다. 그러므로 보편적으로 1~2년에 1회 봄에 분갈이를 하며 포기나누기 등 번식도 함께 하게 된다.
결국, 지생종이든 착생종이든 벌브를 가진 난은 이 속에 영양이 들어있고 이것이 최대한 많이 연결되어 있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는 것이다.
※ 잡초처럼 무리지어진 춘란: 춘란이 많이 자생하는 산지에 가보면 우리들이 흔히 보게되는 고급스런 난분에 고고하게 몇촉씩 심겨진 난의 모습이 아니다. 수십, 수백개의 벌브가 한 무더기를 지어 있는 모습을 보면 아마 잡초처럼 느껴질 것이다. 먼지와 같은 미세한 씨눈이 난균을 만나 어렵게 싹을 틔워 하나의 벌브로 시작해서 수 십년동안 벌브를 생산해서 커다란 무더기를 이뤘지만 결국은 유전자가 같은 하나의 개체가 늘어난 것이다.
3. 분갈이
1) 분갈이를 해야할 경우는...
① 지생종의 경우 분갈이를 한지 2년이 경과된 포기
② 지생종의 경우 지나치게 포기의 수가 많은 것
③ 착생란의 경우 화분밖으로 벌브가 3개이상 비어져 나온 경우
④ 착생란의 경우 화분밖으로 지나치게 많은 뿌리가 비어져 나온 경우
△ 포기가 지나치게 많다. △ 뿌리가 많이 비어져 나왔다. △ 벌브가 많이 화분밖으로...
2) 분갈이 시기
실외의 최저기온이 15℃ 이상 지속되는 봄, 새순이 돋기 시작할 때
3) 준비물
① 잘 드는 칼, 가위, 라이터, 용토(난석, 바크, 수태 등), 화분(화분의 지름과 높이가 거의 비슷한
토분이 좋다), 지주대, 노끈, 핀셋 등
② 풍란 이나 팔레놉시스(호접란) 등 착생란을 헤고에 붙일 경우: 대상이 되는 괴석, 괴목, 순간접
착제, 실 등
4) 분갈이 방법 ① 분갈이 하기전에 아래와 같은 재료를 미리 물에 충분히 잠기게 해서 수분을 흡수시킨다.
ⓐ 토분을 사용할 때: 5~6 시간 전에
ⓑ 난석, 수태: 5~6 시간전에
ⓒ 바크: 24 시간~48 시간전에
② 화분에서 난을 캐내어 썩은 뿌리와 묵은 용토를 제거한다.(썩은 뿌리는 위쪽을 자세히 보면 작
년에 자란 뿌리와 이어져 자란 곳을 찾을 수 있는데, 이어진 바로 아래를 라이터 불로 충분히 가
열하여 식힌 칼이나 가위로 자르고 썩은 용토는 핀셋으로 뿌리를 다치지 않게 하여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③ 난의 뿌리를 물에 잘 씻는다.
④ 물에 담가둔 토분을 꺼내어 배수구에 망을 깔고 입자가 굵은 것부터 용토를 채워 난을 심는다.
수태를 사용할 경우 물기를 꼭 짜서 사용한다. (동양란과 심비디움은 벌브의 절반가량이 돌출되
게 심는다.)
⑤ 난석이나 바크에 심을 경우 꼬챙이로 가볍게 다진다.
⑥ 수태에 심을 경우 뿌리에 수태를 채운다.
⑦ 심은 후 옆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지주대를 세우거나 끈으로 묶어 옆으로 넘어지지 않게 한다.
⑧ 물을 흠뻑 주고나서 약 일주일 가량 반그늘에서 관리한다.
※ 난 종류별 분갈이 방법(위의 글과 연계하여 보세요)
동양란 |
팔레놉시스(호접란) |
덴드로븀 |
꽃을 보기위해서는 벌브를 적어도 4개 가량 붙여두고 번식을 하려면 묵은 벌브라면 1촉, 새 벌브라면 2개 이상 달리게 하여 분갈이 또는 포기나누기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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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포기가 들 떠 있다 |
↓ 묵은 벌브가 눈에 거슬린다 |
② 분에서 촉을 뽑아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썩은 뿌리를 잘라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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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썩은 뿌리와 수태를 제거한다 |
↓ 새순으로 부터 4개까지의 벌브를 남겨두고 잘라내도 좋다 |
③ 난의 뿌리를 물에 잘 씻는다. ④ 배수구에 망을 깔고 입자가 굵은 것부터 용토를 채워 난을 심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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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썩은 수태와 용토, 뿌리를 정리한다. |
↓ |
↓ 수태를 뿌리사이에 넣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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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 숯을 첨가할 수도 있음 |
분갈이한 모습 |
새순이 자랄 공간을 고려한다 |
심비디움(포기나누기) |
심비디움(분갈이) |
호접란 헤고가꾸기/풍란심기/고아떼어 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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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가 지나치게 많다 |
↓ 분갈이는 꽃을 보기위한 것 |
호접란을 분에서 뽑아 썩은 뿌리를 정리하고 대상이 되는 재료에 약간의 수태를 넣어 그림과 같이 털실 등으로 묶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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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로 뽑아서,,, |
↓ 그대로 뽑아서,,, |
풍란을 화분에 심을 때 그림과 같이 화분의 중앙에는 공간이 되게 심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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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를 칼로 과감히 자르고 나눌만큼 세로로 쪼갠다 |
↓ |
석곡이나 덴드로븀은 고아가 생기면 번식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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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심은 모습 |
↓ 한둘레 큰 화분에 넣어 용토를 체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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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헤고붙이기
① 괴목이나 괴석을 화분에 잘 고정시킨다.
② 착생란(풍란이나 호접란)을 화분에서 뽑아 썩은 뿌리만 제거하고 물에 잘 씻는다.
③ 괴목이나 괴석에 붙일 위치를 생각하여 뿌리를 펼쳐놓고 실로 움직이지 않게 칭칭 동여맨다.
순간접착제를 사용할 경우는 작년의 뿌리 3~4 가닥을 선택하여 극히 소량의 접착제를 이용한다.
(고정된 뿌리는 물을 줄 때 식물이 벗겨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며 새로자라는 뿌리가 달라붙는
다.)
4. 번식하기
분갈이를 할 때 번식도 함께 하는 경우
1) 포기나누기: 심비디움속의 동양란, 심비듐, 카틀레야, 덴드로븀, 덴파레, 파피오페딜럼, 온시듐,
반다
2) 고아(곁순) 심기: 덴드로븀, 덴파레, 석곡, 호접란(간혹 꽃대를 자를 경우 꽃대에서 새끼포기가
생길 수 있음)
3) 소엽풍란의 경우: 맨 끝의 새잎을 2~3장 뽑거나 줄기도중 몇 개 뿌리 아래를 칼로 잘라두면 번
식할 수 있다.
최저기온이 20℃이상 지속되는 여름에 하는 경우
4) 줄기꽃이: 덴드로븀, 덴파레, 석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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