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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고통 '야간빈뇨'

한여름 밤의 고통 '야간빈뇨' 질병과 건강 2008.06.12 14:16

한여름 밤의 고통 '야간빈뇨'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가서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많다. 심한 경우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요의' 때문에 외출할 엄두조차 못 내는 것은 물론 외출을 했다 하더라도 화장실 가는 게 두려워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밤이 되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잠들기 전에 몇 번씩이나 화장실에 가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잠이 들었다 하더라도 중간 중간 화장실에 가느라 잠을 설치기 일쑤다.

더구나 요즘같이 열대야가 심한 계절에는 잠자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잠을 제대로 못 자니까 다음날 피곤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일의 능률도 떨어지는 등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배뇨는 사람마다 횟수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깨어있는 동안은 4~6회, 잠을 자는 동안은 0~1회 정도를 정상으로 본다. 그러나 과다한 수분섭취도 없고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자주 마시지도 않았는데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본다면 '빈뇨'로 진단된다.

이중 자다가 1번 이상 깨서 소변을 보는 것을 특별히 '야간빈뇨'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자연적으로 야간 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건강한 노인이라도 하룻밤에 1~2차례 정도의 야간 빈뇨는 흔히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경우 27.9%, 70대의 경우 절반 이상이 '야간 빈뇨'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먼저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 야간빈뇨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잘못된 수분섭취 습관, 다뇨, 야간다뇨, 방광 저장장애, 수면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잠들기 전에 물을 너무 많이 먹거나, 이뇨제, 카페인이 있는 음료를 마시는 경우는 잘못된 수분섭취 습관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습관은 말 그대로 야간빈뇨를 일으키는 잘못된 습관인 만큼 무조건 고쳐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다뇨는 낮과 밤을 합쳐 하루 소변량이 하루 2천50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 질환은 당뇨병이나 요붕증(항이뇨 호르몬 부족으로 소변량이 늘어나는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야한다는 게 전문의의 지적이다.

이와 달리 '야간 다뇨'는 말 그대로 야간에만 다뇨가 생겨 자주 화장실을 가는 현상을 말하는데, 야간 배뇨량이 24시간 배뇨량의 35% 이상일 경우에 진단된다.

보통 소변량을 결정하는 호르몬의 이상을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심부전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때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방광저장장애는 방광용량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소변이 조금만 차도 심하게 마려운 느낌이 드는 증상이다. 전립선비대증, 뇌졸중이나 파킨슨씨병 같은 신경장애, 골반종양, 방광염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도 흔하게 보는 야간빈뇨의 원인이다. 불면증에 시달린다든지, 만성폐질환이나 심장질환 때문에 누워있으면 숨이 차서 오래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야간빈뇨를 호소한다. 열대야 등으로 잠이 쉽게 들지 못하는 것도 야간빈뇨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 소변 참는 훈련으로 방광용적을 늘리기도 = 야간빈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빈뇨로 병원을 찾게 되면 대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 소변검사와 배뇨일지를 비롯한 간단한 방광 기능검사를 하게된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지, 방광염이나 방광결석, 방광암, 전립선비대증, 신경인성 방광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만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특별히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라면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보기를 권한다. 예를 들면 방광을 자극하는 커피, 술, 청량음료, 맵고 짠 음식의 섭취는 피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또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들더라도 많이 마렵지 않다면 조금씩 참는 습관을 들여 방광의 용적을 키우는 훈련도 도움이 된다.

이때 약물치료를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약물이 소변을 참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물론 무작정 소변을 참거나, 마려운데도 억지로 다리를 꼬면서까지 참을 필요는 없다. 개개인의 방광용적과 적절한 시간 간격을 살펴보기 위해 배뇨일지를 기록하면서 조금씩 방광을 키우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

약물치료는 항콜린성 약물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요즘에는 입안이 마르거나 졸음이 오는 것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약물이 개발돼 환자의 불편함을 많이 줄었다고 한다.

을지병원 비뇨기과 강정윤 교수는 "약물치료에도 반응이 없고, 낮에는 빈뇨가 없으면서 야간빈뇨만 있는 경우는 수면클리닉 등을 방문해 수면장애가 있는지 검사해 보는 게 좋다"면서 "신경학적 이상이 의심되거나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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