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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행하기 전에 꼭 봐야 할 - 배낭속 여행수첩 (2)

영행하기 전에 꼭 봐야 할 - 배낭속 여행수첩 (2) 국내외 여행정보 2008.10.14 15:59

여행하기 전에 꼭 봐야 할 - 배낭속 여행수첩 (2)
 


해외여행에 ‘나중’은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친구들을 만날 때 여간해서 해외여행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관심없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외여행 이야기는 좀처럼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든 주제인데다 자칫하면 해외여행한 경험을 자랑하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만 보면 이런 말을 하는 친구가 한 명 있다.

“나는 말이야. 해외여행은 은퇴하고 맘껏 할거야. 지금 다녀봐야 능력도 별로 없는데 좋은 여행 못하지. 나중에 돈 많이 있을 때 최고급으로 한꺼번에 다녀야지. 몇달 동안 유람선을 타고 세계일주를 하는 건 어떨까.”

왜 그가 나만 보면 그런 말을 꺼내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내가 해외를 자주 나가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해외여행과 관련한 자신의 주관을 내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그의 말에 별다른 토를 단 적은 없지만 사실 해주고 싶은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은퇴 후 화려한 여행. 그것이 실현될 수 있는 꿈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부럽지 않은 꿈이다. 물론 그가 말하는 주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할 때라는 것 말이다. 해외여행은 참았다 나중에 여유가 생길 때 가도 되지 않냐는….

또 은퇴 후의 여행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을 수 있다. 더 오랜 인생경험을 쌓은 후 경험하는 해외여행은 분명 젊을 때보다 훨씬 깊이 있는 여행이 될 수 있겠다. 친구의 말처럼 경제력이 뒷받침된다면 젊었을 때 상상하기 힘든 멋진 여행을 시간의 제약 없이 마음껏 즐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은퇴 후 여행이란 분명 몸과 마음이 젊었을 때, 보다 충동적이고 모험적일 때 하는 여행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행은 개인이 받아들이는 세상에 대한 경험이며 그 개인이 가진 심신의 조건은 전혀 다른 여행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만약 신이 나에게 60세에 일년 동안의 유람선 세계여행과 지금 당장 그저 그런 숙소에서 자고 먹는 일주일의 해외여행 중 한가지를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미련없이 후자를 택할 것이다. 비록 능력이 모자라 경비를 아끼며 다니는 여행일지라도 나에겐 현재의 여행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단지 그것이 먹기 쉽고 가깝게 놓인 떡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 떡을 먹는 나, 내 육체와 마음, 이성과 감성에 관련된 문제일 것이다.

나이 10세에 경험한 여행, 20세에, 30세에 경험한 여행은 60세에 경험하는 여행과 같을 수 없다. 은퇴 전에 꾹 참았다가 60세가 되어 한꺼번에 그동안 밀린 여행을 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예전에 못한 여행을 보상받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세에, 30세에 보다 건강하고 불안정한 나이에 경험할 수 있었던 세계를 놓친 것이고 그 기회는 영영 오지 않는 것이다.


 

‘패키지 신혼여행’ 이제 그만
 
 
신혼여행은 직장인들의 휴가여행이나 가족여행에 비해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편인 것 같다. 간혹 가이드 없는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색해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아직 주변에 자유여행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주변의 걱정에 따라 당사자들도 마음이 흔들리고, 결국 ‘안전한’ 패키지 여행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단순히 불안감 때문이 아니라 이것저것 챙겨주는 가이드가 있는 여행이 신혼여행에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시중드는 사람이 있는 여행이 더 고급스러운 여행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보면 알게 되지만 그것은 너무 순진한 기대이다.

우선 가이드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손님에게 가이드란 말 그대로 ‘안내’와 ‘도움’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해당 여행사와 가이드 자신에게는 ‘수익’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즉 여행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인 동시에 그것으로 수익을 올려야하는 여행사의 영업사원인 것이다.

신혼여행 가이드의 경우 후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된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신혼여행이 가진 소비성향 때문이기도 하고 여행경험이 짧고 서로 눈치를 보는 신혼부부가 심리적으로 ‘요리’하기 쉬운 상대라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용적인 손해보다 더 심각한 것이 있다. 신혼여행에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신혼여행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생에 한번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상대방의 얼굴만 쳐다보면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에도 부족한 그 황금같은 시간에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과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고대 유적이 잔뜩 있는 로마가 아니라면, 바다와 야자수가 있는 휴양지에서 가이드의 존재란 적어도 신혼여행객들에겐 부담스러운 것이다.

신혼여행의 의미를 이렇게 생각해본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두 사람이 인생을 설계하는 첫번째 과정’이 아닐까. 두 사람에게 닥친 인생의 첫번째 과제이자 축제인 신혼여행을 남의 손에 다 맡겨버리고 다른 사람의 안내에 의존한다는 것은 어쩐지 말이 안되는 듯 싶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제 신혼여행은 당사자 둘이 상의해서 헤쳐나가는 자세가 맞지 않나 생각한다.

밥과 국끓이기를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결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로 설익은 밥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신혼의 추억이고 매력이다.

함께 어깨를 맞대고 준비하고 헤쳐나간 신혼여행은, 그것이 비록 말끔한 진행은 아니었다고 해도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영양분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유여행에 관한 2가지 오해
 
 
우리는 해외여행을 갈 때 스스로 계획을 짜고 직접 여행을 감독하기보다는 여행사에 돈을 던져주고 ‘알아서 잘 해주쇼’라고 맡기는 경향이 많다. 자유여행을 시도해보기도 전에, 현지에서 가이드 없는 자유여행은 준비도 어렵고 힘든 일이며 현지에서 언어문제 등으로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가 힘들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다. 자유여행에 관한 오해를 여행준비와 현지에서 부닥치는 문제, 두가지로 나눠 살펴보자.

괌, 사이판, 푸켓, 보라카이 등 이미 잘 알려진 휴양지 자유여행 준비는 별다른 노력이 없어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시간이 없고 여행준비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면 여행사나 항공사에서 미리 만들어놓은 에어텔(항공+호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공항 픽업과 호텔 체크인까지 포함된 자유여행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여행사도 있다. 이런 상품을 선택하면 현지 여행정보 외엔 별다른 준비가 필요없다. 좀더 주체적인 준비를 원한다면 항공과 호텔을 따로따로 예약할 수 있다. 항공은 항공권 전문 여행사 등에서, 호텔은 현지 여행사나 인터넷 예약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현지에서의 자유여행 역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 한국에서 워낙 패키지 여행이 일반적이다보니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마음 속으로 ‘다수를 따라가지 않는데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푸켓이나 보라카이 등 해당지역을 찾는 각국의 여행자를 놓고 보면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 여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많이 쳐도 3분의1 아래 수준으로 소수에 속한다. 즉 3분의2 이상은 자유여행자라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 한국에선 자유여행이 소수이지만 모든 국가의 여행자를 놓고보면 자유여행이 다수라는 것이다.

자유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이라고 영국이나 미국 등 영어권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은 조건에서 자유여행을 한다. 이들이 영어에 대한 불편함을 별로 못느끼는 것은 이미 수많은 자유여행자가 그곳을 거쳐가면서 길을 닦아놓았기 때문이다. 여행자들이 ‘이것’이 필요하겠다 싶은 지점에는 ‘그것’이 있어서 여행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여행자들은 돈을 쓰러 여행을 간 것이고 현지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여행자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는 경제적으로 한국보다 하위에 있는 것이 분명하나 관광산업 쪽으로는 선진국 못지않은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고 있기도 하다. 여행지의 치안은 대부분 서울보다 나은 실정이다. 그러므로 자유여행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일 뿐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의 문제는 아니다. 적당한 용기와 최소한의 준비, 노력만 있다면 자유여행은 전혀 두려운 것이 아니다.


 

여행사와 여행객의 ‘동상이몽’
 
 
주위에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지에서 여행사와 가이드의 바가지 상혼이나 홀대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다.

소비자와 여행사는 ‘해외여행’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만나고 서로를 필요로 하고 의지하는 사이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이게 바로 문제의 근원이다. 소비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을 꿈꾼다. 소비자는 여행사가 알아서 모든 것을 잘 준비하고 멋진 여행을 만들어주기 바란다. 반면에 여행사의 꿈은 무엇인가? 소비자에게 멋진 서비스와 여행의 추억을 제공하는 것(여행사의 사훈에 이런 이야기는 한 구절씩 들어있겠지만) 이전에 ‘이윤추구’라는 회사의 설립 목적이 있다. 즉, 여행사는 이론적으로 여행을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여행을 이루는 요소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출발전 여행사의 완벽한 준비를 원하기 때문에 만약 현지에서 사정상 호텔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빠지게 된다. 아무리 같은 등급의 호텔이나 더 좋은 등급의 호텔로 바뀌었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기분은 좋을 리 없다. 반면에 여행사는 더 좋은 호텔로 바뀌었는데 왜 항의를 할까 고개를 갸웃거린다.

소비자들은 현지에서 어떤 식사를 하게 되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여행을 떠나지만 되도록 현지음식을 많이 경험하고 싶어한다. 여행사는 그동안 많은 손님을 상대해본 결과 한국음식만큼 무난한 식사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행사는 식사뿐만 아니라 일정진행에 있어 모험을 피하고 무난한 길을 가려고 한다. 소비자들은 가급적 돈을 쓰지 않고 일정 안에 포함된 관광을 여유있게 즐기고 싶어하지만 여행사는 원래 일정을 빨리 마치고 옵션투어를 팔기를 원한다.

여행사와 소비자의 동상이몽은 이상할 것도 없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양측이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고, 여행일정이나 조건중의 모호한 부분을 줄여나간다면 그 간극은 좁혀지겠지만 여행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의 차이 때문에 두 개의 시각을 하나로 모을 수는 없다. 결국 소비자와 여행사 모두에게 절실한 것은 서로의 다른 시각을 인정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여행사는 소비자의 여행에 대한 환상을 모두 실현시켜줄 수 없다. 오히려 여행 시작 전에 여행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서 소비자의 기대수준을 낮추는 작업도 필요하다. 소비자는 여행사가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라는 사실을 이해해야하며 여행사가 판매하는 여행상품 자체가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무형의 것이며 그래서 변수가 많은 것임을 인지해야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여행의 불확실성을 줄이려면 자신의 전체 여행에서 여행사의 역할을 줄이고 자신이 직접 관여하는 부분을 늘려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건망증에 얽힌 고백
 
 
여행사 여행인솔자(TC)로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로 이루어진 효도관광 성격의 패키지 투어로 여행할 때 아주 조심해야할 부분 중 하나는 건망증에 관한 것이다. 관광하는 시간보다 식당이나 호텔에 두고온 물건을 찾으러가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한번은 정말 심하다고 생각되는 효도관광팀이 있었다. 건망증과 관련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불안했고 5박6일의 일정은 술래잡기의 연속이었다. 한국으로 떠나는 날 아침 나는 매우 분주했다. 공항만큼은 시간에 늦으면 안되기 때문에 미리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각 객실에 전화를 해서 놓고 오는 물건이 없도록 당부를 했고 아침식사 때도 재방송을 했다. 그리고 버스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나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두고 오신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 내 잔소리가 너무 심했는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두루마기를 입은 할아버지가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이거 너무 하잖아. 우리가 국민학생이야?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주변 할머니들이 말리자 목소리가 한층 더 높아졌다. “가만히 보니 우릴 바보로 알고 있잖아.” 나는 죄송하다고 말하고 자리에 앉아 눈을 감았다. 화를 내시는 할아버지도 이해가 되었다.

버스가 공항으로 출발한지 10분쯤 지났을까. 버스가 덜컹대는 통에 눈을 떴다. 바로 그 순간 ‘아차’하는 차가운 느낌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먼저 재킷의 안주머니를 뒤졌다. 바지를 뒤졌다. 손가방과 카메라 가방을 차례로 뒤졌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내 여권이 없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골똘히 생각해보니 전날밤 내가 여권을 잘 보관한답시고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던 생각이 났다. 시계를 보았다. 다행히 호텔을 다시 다녀올 시간은 있었다. 문제는 어떻게 할아버지들의 양해를 구하느냐에 있었다. 도저히 진실을 말할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여권이 없으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법, 어떻게든 다시 호텔로 돌아가야할 운명이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내 어깨를 쳤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10분전 화를 냈던 두루마기 할아버지가 머리를 긁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미스터왕. 내가 호텔에 돋보기를 두고 와서 말이야… 며느리가 미국에서 사온건데… 지금 다시 호텔에 돌아갈 시간은 없겠지?”

나는 가슴속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닙니다, 할아버지. 그렇게 중요한 건데 찾으셔야죠.”

그 뒤의 스토리는 짐작하는 대로이다. 여권을 품에 안은 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갑자기 두루마기 할아버지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나를 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미스터왕. 늙은이를 용서해주게나. 자 여러분. 우리 수고하는 미스터왕에게 격려의 박수 크게 한번 쳐주십다.”


 

유료화장실선 문단속부터
 
 
유럽에 가면 당장 불편한 것이 화장실이다. 우선 화장실이 드물며 급하다고 한국에서처럼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고 보는 것은 오판이다. 화장실은 쉽게 찾을 수 없도록 건물 미로의 마지막에 숨겨져 있다. 또 설사 찾았다 하더라도 그 나라의 동전을 갖고 있지 않으면 ‘닭 쫓던 개 꼴’이 되기도 하며 그 사용방법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스위스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였다. 점심에 과식했는지 배가 살살 아팠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중년의 남자손님 L씨와 함께 화장실에 동행하게 되었다. 화장실에 가보니 좌변기가 있는 공간은 문에 달린 구멍에 동전을 넣어야 사용할 수 있었다. 우리는 동전을 바꾼 후에 각자 좌변기가 있는 공간으로 들어갔다.

일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가 앉아있는 공간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이 아닌가. 문을 연 사람은 구레나룻이 텁수룩한 서양 할아버지였다. 처음엔 그 이유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거의 본능적으로 그 문을 닫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독일어로 소리를 질러가며 내가 문을 닫지 못하게 몸으로 밀치는 것이었다. 나는 엉거주춤한 자세였지만 죽을 힘을 다해 밀었고 가까스로 독일할아버지를 밀쳐내고 문을 잠갔다.

숨을 고르며 생각해보니 내가 동전을 넣고나서 들어와서 화장실 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독일할아버지는 안에 사람이 없는 줄 알고 밖에서 동전을 넣은 것이었다.

소동은 끝나지 않았다. 잠시후 또 한번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나는 이미 잠겨있는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엔 L씨가 있는 옆방이었다. L씨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L씨 역시 문을 잠그지 않았던 것이다. 거친 독일어가 이어졌고 문을 밀치며 몸싸움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양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잠시후 L씨는 거친 신음을 토해내며 떨리는 목소리로 옆방의 내게 말을 건넸다. “미스터 왕. 저 양반 왜그러는 거예요? ” “우리가 문을 잠그지 않아서 그래요.” “그런데 왜 미친 사람처럼 화를 내요?” “두 번이나 동전을 날렸거든요.”

L씨와 내가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독일할아버지는 저승사자같은 얼굴을 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어색한 표정으로 사과를 했다. 독일할아버지는 말없이 손바닥을 들어보였다. 자신이 낭비한 동전을 돌려달라는 뜻이었다.

문도 잠그지 않고 볼일을 보고 있었던 우리의 잘못이었겠지만 동전 때문에 용변 보는 사람과 몸싸움을 하고 기다렸다가 돈을 받아내는 독일 할아버지의 고집도 대단했다.

 

인터넷은 여행정보의 보물창고
 

 
인터넷이 우리의 생활을 얼마나 바꾸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것 이후 여행이 얼마나 바뀌었는지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행이야말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가상공간 인터넷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인 분야가 아닐까 할 정도로 인터넷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도 말이다.

인터넷이 있기 전 사람들이 여행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은 가이드북처럼 활자화된 책자가 거의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가장 많은 여행정보를 얻는다. 인터넷에는 그야말로 여행정보가 굴러다닌다. 속된 말로 발에 차이는 것이 여행정보다. 그리고 인터넷의 여행정보란 가이드북의 그것처럼 구닥다리 정보가 아니다. 어제 그곳에서 돌아온, 혹은 심지어 현재 여행중인 사람들이 따끈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은 여행자들을 여행사로부터 해방시켰다. 이제 여행자들은 여행사의 도움 없이도 직접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지구반대편에 붙은 도시의 작은 호텔도 여행사의 도움 없이 온라인상에서 직접 예약하고 신용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불과 몇 년만에 여행사의 역할은 눈에 띄게 줄었다.

인터넷은 여행준비뿐만 아니라 여행 자체의 패러다임도 적잖이 바꾸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행 중에도 언제든 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고 한국에서 하던 일을 여행 중에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들은 외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직업을 유지할 수도 있게 되었다. 동남아시아처럼 현지 체류비가 우리나라보다 싼 곳이라면 기간이 길어질수록 항공비 이상의 절감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해변 파라솔에 노트북을 펴놓고 사무를 보는 일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여행중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이제 인터넷을 통해 고국의 친구과 친지들에게 여행의 근황을 알리고 소식을 전해받을 수 있다. 디지털 사진기로 오늘 태국에서 찍은 사진을 한국의 친구들에게 전송할 수 있다. 심지어 여행중 만난 다른 여행자들과 e메일 주소만 교환하면 여행이 끝나기 전이라도 서로 연락을 취하며 다른 곳에서 만날 약속을 할 수도 있다. 과거 우편주소를 교환하고 귀국 후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 부지하세월이었던 시절과 비교한다면 격세지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소한 여행중에는 인터넷이며 e메일의 구속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행기간이 길어지고 여행이 생활화될수록 여행중 인터넷 활용도는 중요해질 것이 분명하다. 커뮤니케이션이 우리 인간사의 한 부분이라면 인터넷은 현재 가장 일반적이고 발전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망치는 ‘선물문화’
 
 
해외여행 후 주변에 돌리는 선물은 개선되어야 할 한국인의 여행문화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선물에 대한 부담감은 여행자로 하여금 마치 숙제를 안하고 노는 학생의 마음처럼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강박관념을 갖게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 할 때 선물때문에 조바심을 느낀다면 불행한 일이다. 그것은 개인에게 정신적, 금전적 손해일 뿐 아니라 한국인의 해외여행 문화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한국인의 유별난 선물문화는 현재 패키지 여행이 가지고 있는 폐단의 하나다. 신혼부부의 현지 행사를 진행하는 여행사와 가이드는 으레 이들이 얼마 이상의 돈을 쇼핑으로 쓸 것인가 계산한다. 여행사는 멋대로 선측량을 하고 그 선측량을 바탕으로 지상비(여행비중 항공요금을 뺀 비용)에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한국의 여행사로부터 손님을 받게 된다.

호텔비도 제대로 못받고 행사를 진행하는 현지 여행사 입장에서 예측한 만큼 쇼핑이 나오지 않으면 답답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손해를 메우기 위해서, 혹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더 강압적으로 손님을 쇼핑센터에 몰아넣게 되는 것이다. 쇼핑에서 소득을 챙겨야 하는 여행사와 가이드는 여행자 마음대로 시내 백화점에서 쇼핑하게 할 수 없다. 그들은 기형적인 커미션을 주는 불법적인 쇼핑센터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된다.

가이드가 없는 자유여행자 역시 쇼핑이 골칫거리이기는 매한가지이다. 패키지 여행과 달리 마음대로 쇼핑할 곳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는 하나 안 그래도 짧은 여행의 소중한 시간을 쇼핑에 많이 할애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에 선물을 돌려야 하는 입장에선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다.

필자는 여행사의 여행인솔자(TC)와 가이드를 하면서 해외여행 중 전체 여행경비보다 더 많은 돈을 쇼핑에 쓰는 사람을 적잖게 보아왔다. 그들 중에는 쇼핑을 미리 계획하고 여행지에서 한국보다 더 싼 가격으로 구입하는 알뜰구매자도 있지만 그보다는 충동적으로 큰 돈을 쉽게 써버리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품질에 대한 검증조차 되지 않은 한약과 보석을 한국에 사들여왔는가. 필자는 그 비양심적이고 충동적인 쇼핑행각의 목격자로서 아직까지도 도덕적인 책임을 느낀다.

해외여행 후 주변에 선물을 돌리는 것도 결국 습관이다. 한번 안하기 시작하면 벗어날 수 있는 습관이다. 과거 선물은 어떤 면에서 해외를 다녀왔다는 자랑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해외여행은 더이상 선물을 돌릴 만큼의 자랑거리가 아니다. 이제 우리는 ‘해외여행 후엔 선물’이라는 해괴한 공식으로부터 해방될 필요가 있다.
 

취향에 맞는 여행지가 ‘천국’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취향이나 사고에 따라 여행지를 평가한다. 똑같은 섬을 놓고도 어떤 사람은 너무 관광지화 되어서 이제 다른 섬을 찾아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어떤 사람은 개발이 너무 안돼서 불편하다고 말한다. 결국 여행지에 대한 평가는 각 개인의 몫이다.

태국의 파타야는 꽤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밥 대우를 받는 여행지다. “파타야가 최고입니다”라고 추천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여행을 다녀본 사람일수록 파타야에 대한 거부감은 더 심해지는 듯하다. 바다도 깨끗하지 못하고 거리는 퇴폐적인 노천바로 가득하다. 배나온 서양아저씨들과 앳된 태국여성이 손을 잡고 다니는 풍경도 그리 좋아보일 리 없다.

일반적인 여행자의 시각에서 파타야는 분명 좋은 인상을 남기기 힘든 곳이다. 그러나 이런 파타야마저 어떤 사람에겐 천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된다. 태국의 퇴폐적인 밤을 즐기는 것이 목적인 사람이 있다면 파타야만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해변에서의 휴식보다는 이것저것 재미있는 쇼나 풍물을 보고 싶은 어르신에게 파타야는 그 어느 곳보다 훌륭한 목적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장점이 하나도 없는 최악의 여행지란 없는 듯하다. 오지는 오지대로, 도시는 도시대로, 섬은 섬대로 개성있는 환경과 재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내가 그 재미를 못느낀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똑같으리라는 법은 없다.내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곳이 다른 사람에겐 최고의 여행지가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결국 한 여행지에 대한 평가란 여행자가 환경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가, 그 지역의 장점을 얼마나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필자는 한 때 ‘세상에 한국만큼 재미없는 곳은 없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 시기에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체류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재미있을 것 같았던 외국에서,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매일밤 내 머리 속을 헝클어뜨렸던 것은 한국의 고기집에 대한 기억이었다. 밤 10시만 넘으면 먹을거리를 찾기 힘들었던 그 곳에서 밤늦게라도 언제든 고기를 먹으러 다니던 한국은 천국과 같은 곳으로 기억되었다.

그렇다. 결국 세상의 어떤 곳이든 다른 곳보다 더 재미있고 가치를 가진 무언가는 있는 법이다. 그 무언가를 찾아내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 여행지는 그 사람에게 최상의 여행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행 목적지를 찾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여행을 다녀온 다른 사람들의 ‘좋다’‘나쁘다’는 평가보다는 그곳이 가진 특징과 재미를 파악하는 것이다.


 

팁은 당당하고 기분좋게
 
 
해외여행이란 단지 한국땅을 벗어나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것은 한국의 문화에서도 벗어나는 것이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와 부닥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해외여행이 주는 큰 두려움이자 여행을 매력있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에서 만나는 새로운 문화 중에 대표적인 것은 팁문화이다. 여행경력이 있어도 팁에 관련한 불안증세를 가진 사람이 많다. 팁이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 것은 정확한 공식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팁을 주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얼마나 주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팁문화가 일반적인 지역을 여행하면서 팁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너무 신경을 곤두세우다보면 그 피곤함이 여행 전체에까지 미치는 경우가 있다. 팁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면 팁을 주면서 당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채무를 갚는 정도의 해방감만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다. 팁은 당당하고 기분 좋게 주어야 하고 또 받는 사람도 당당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일전에 필리핀에서 어느 한국식당에 간 적이 있었다. 그날 필자가 먹었던 김치찌개에서 꽤 날카로운 돼지뼈가 나왔다. 상처는 나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큰 상처를 낼 수 있는, 김치찌개에 들어가서는 안될 종류의 뼈였다. 주인에게 항의를 했지만 주인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퉁명스럽게 그 뼈를 수거해갔다.

우리 일행이 자리를 뜰 때였다. 자리에 팁이 없는 것을 확인한 업주는 ‘배운 분들이 왜 팁을 안놓느냐’고 따졌다. 마치 배운 사람이 미개인을 교육하는 듯한 투였다. 그 식당을 나오면서 나는 무척이나 씁쓸했다. 필리핀 종업원에게 팁을 챙겨주려는 한국인 주인의 마음을 탓할 순 없겠지만 손님은 무조건 팁을 놓아야한다는 주인의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팁이 무조건적인 개념이라면 음식의 맛과 질의 개선, 서비스의 개선은 필요없을 것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받는 게 팁이라면 손님에게 웃을 필요도 없고, 접시를 사뿐히 내려놓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원반 던지기 하듯 그냥 던지면 더 빠르고 시원하지 않은가.

팁은 무조건적일 수 없다. 오히려 반대로 팁의 액수와 유무의 결정권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있다. 팁을 주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서비스에 대한 팁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 팁을 주는 것은 종업원으로 하여금 다음 사람에게, 다음에 그곳을 다시 찾을 자신에게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서비스를 장려하는 행위이다. 반대로 저급한 서비스와 불결한 음식에 대해선 정식으로 항의하거나 팁을 놓지 않음으로써 그런 일이 다음에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한다. 그것은 이후에 그곳을 찾을 다음 사람을 위한 매너이기도 하다. 팁은 분명 소비자의 의무가 아닌 무기이다.


 

돈·소지품 관리는 스스로
 
 
해외여행 중 여행경비의 보관은 항상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해외여행 경비는 한국에서도 큰 돈이지만 태국이나, 필리핀, 인도네시아같은 동남아 국가에서는 물가의 차이 때문에 더 큰 규모의 돈으로 변하게 된다. 큰 금액을 계속 갖고 다니자니 불안해서 자신의 객실에 지갑을 놓고 나가는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돈이 든 가방을 생면부지의 현지인에게 맡겨두고 돌아다니는 여행자들을 보기도 한다.

만약 객실에 두었던 지갑에서 돈이 사라지고, 마사지숍에 맡겨두었던 가방에서 지갑이 사라졌다면 해당 업소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손님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직원이 내부의 적이 될 수 있다면 누가 믿고 그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이전 필자가 느끼는 한가지 아쉬움이란 ‘애초에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지 않았나, 그들이 도둑으로 전락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지 않았나’하는 것이다.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사람들의 소득수준은 낮다. 빈부의 격차가 심해서 호텔이나 시내 중심부는 자못 화려해보여도 서민들의 생활을 파고들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한달 뼈빠지게 일하고 받는 돈이 150달러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100달러짜리 지폐로 두툼해진 지갑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자. 아무리 직원교육이 잘된 별다섯개 짜리 호텔이라고 해도 과연 백이면 백 그 지갑과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까. 지갑에서 슬쩍 얼마를 빼내가더라도 증거도 없고, 문제가 생겨도 모른다고 잡아떼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종업원의 머리 속을 어지럽게 만들 가능성은 없을까. 그들의 팔자를 고칠 수 있는, 아니 당장의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정도의 큰 돈이라면…. 여행자조차도 호텔 로고가 박힌 볼펜을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고, 항공기에서 담요를 가져갈까 고민한다. 이런 시험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청소하다가 손님의 지갑을 가져가는 것과 기내에서 담요를 가져가는 것과는 차이는 분명하다. 그러나 인간은 어떤 유혹에 맞닥뜨렸을 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범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손을 뻗게 되는 경우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의 돈과 소지품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현지인들을 도둑으로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소중한 여행을 위해서이며, 좋은 기분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이다. 호텔 객실에서 사라진 지갑이나 여권을 찾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을, 우리들의 소중한 여행을 시험에 들지 말게 하자.
 

과잉친절엔 일단 사기의심을
 
 
해외에서 크고 작은 사기에 휘말리는 여행자가 적지 않다. 대부분의 희생자(?)가 첫 해외여행이나 첫번째 자유여행을 시도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개인적인 부주의라기 보다는 여행경험의 부족에서 오는 실수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경험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심각한 사기도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돌다리도 두드린다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인이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기꾼 눈에 비치는 한국인은 여행경험이 적고, 사람을 잘 믿으며, 현금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누가 사기꾼이고 누가 외국인을 도우려는 친절한 시민인지의 구별은 대체적으로 쉬운 편이다. 보통 사람의 판단력만 갖고 있다면 말이다(그러나 해외여행 중 판단력은 한국에서보다 많이 떨어지기 쉽다). 간단히 말해서 상식선에서 생각할 때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하거나 지나치게 친절할 땐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 실현되기 어려운 좋은 조건을 덥석 받아버리는 것은 사기꾼의 희생양이 되는 지름길이다.

태국 방콕에 가면 꼭 들르게 되는 왕궁 근처에는 “지금 왕궁 문닫았습니다”라는 말로 여행자의 김을 빠지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멀쩡히 열려있는 왕궁과 사원의 문이 닫혀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자신이 저렴한 요금, 혹은 무료로 시내관광을 시켜주겠다고 꼬드긴다. 이들은 여행자들을 차량에 태워 쇼핑센터로 데리고 간다. 이들이 데리고 가는 쇼핑센터에서 구입하는 물건들은 대개 낮은 품질에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다.

간혹 어떤 여행자들은 한국가면 3배는 주고 팔 수 있다는 말에 혹해 큰 돈을 주고 보석을 덜컥 사버리기도 한다. 그 보석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난 후 후회한들 방법이 없다. 너무 쉽게 속아버린 자신을 탓할 수밖에….

보석 사기 등의 유형이 여행자의 입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신종 사기 방법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관광지 주위를 떠돌다가 자신이 공식 가이드라면서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멋진 복장에 유창한 영어를 하면서 마치 좋은 친구가 될 것처럼 행세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뜯어내기도 한다. 약탄 드링크제를 먹이고 짐을 통째로 가져가버리기도 한다.

평소 남의 말을 잘 믿는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해외여행 중에는 더 주의하고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해외여행의 들뜬 기분이나 한국과 다른 환경, 문화적인 이질감 등이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기에 말려드는 것은 비단 개인적인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사기꾼의 사기 행각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또 다른 추종자를 낳는다는 점에서 여행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문제라고 하겠다. 
 

‘사과’ 에티켓 몸에 배야
 
 
미국본토는 말할 것 없거니와 가까운 괌이나 사이판만 가도 쇼핑몰 주차장이 볼거리다. 어찌나 넓직하게 잘 만들어 놓았는지 아침 저녁으로는 텅빈 주차장이 마치 미식축구 운동장처럼 보이는 것이다. 끝도 없이 땅밑으로 파고 들어간 한국 백화점의 주차장에서 차댈 곳을 찾지 못해 쩔쩔매던 기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미국식 쇼핑몰 앞에 놓인 주차장을 보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많은 것이 비좁다. 주차장도 좁고, 주차간격도 좁고, 인도의 폭도 그렇고, 슈퍼마켓 통로의 폭도 좁다. 게다가 인구밀도가 높아서 그 좁은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의 수도 많다. 이런 이유로 한국과 선진국 시민들의 공간개념은 사뭇 차이가 난다. 선진국 시민들은 일찍부터 공간의 중요성을 알고 자신의 공간을 지키기 위해, 혹은 남의 공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해왔고 공간에 대한 많은 에티켓을 만들어냈다. 그에 비해 한국에서의 공간개념은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조차 스스로 인지하고 있지 못한 상태가 아닐까 생각되는 증거가 많다.

복잡한 길이나 지하철에서 어깨를 부딪치고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신체를 접촉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례, 지하철에서 자고있는 사람의 무릎 위에 묻지도 않고 물건을 놓고가는 상인의 사례, 식당에서 부르면 될 일을 손으로 종업원의 몸을 건드리는 사례, 인도에 버젓이 주차하여 사람이 다니는 길을 막은 차량의 사례, 부딪치지만 않으면 그만 아니냐는 식으로 인도를 달리며 빵빵거리는 모터사이클의 사례 등은 한국인의 공간에 대한 무신경을 잘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한번은 샌프란시스코의 길거리에 서 있는데 한 백인여성이 ‘익스큐즈 미’라고 말한 뒤 그냥 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니 그 여성이 거의 느낄듯 말듯 내 옷깃을 스쳤던 것이다. 우리 거리에서는 익숙지 않은 모습이어서 신선함까지 느껴졌지만 그들에게는 너무나 상식적인 예절이었던 것이다.

두부모 가르듯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간에는 개인에게 할당된 것이 있고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부딪치거나 내 신체를 다른 사람에게 닿게 하는 것은 상대방의 개인적인 공간을 침해한 것이고 인도를 점령한 차량이나 박물관에서 통로에 장승처럼 서있는 사람은 공유하는 공간을 침해한 경우다.

해외여행 중 한국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개인적인 공간이나 공유하는 공간을 침해하는 사례가 많다. 그것은 여행자들이 한국에서 갖던 공간개념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자신이 다른 사람의 공간, 혹은 공적인 공간을 방해하고 있지 않은지 수시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잘못해서 다른 사람의 공간을 침해한 경우, 몸과 몸이 맞닿은 경우엔 짧게라도 사과하는 것이 좋다.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은 더더욱 서로의 공간을 존중해주는 에티켓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모·자식 함께해야 효도관광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중에는 ‘효도 관광’이라는 것이 있다. 여행자는 할아버지, 할머니이지만 그 경비를 내는 사람은 자식들이다. 효도관광을 보내드리는 자식들의 마음이야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아니 그 애틋한 마음이야 짐작이 간다. 자기들은 못 가더라도 그 좋다는 해외여행을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효도관광에 동행하는 여행사 직원 입장에서 갖게되는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필자가 여행인솔자(TC)로 일할 당시 효도관광은 나이 드신 분들이 감당하기에 꽤 힘든 수준이었다. 노인들의 여행이라고 일정이 편안해지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오히려 더 빡빡한 경우도 많았다. 당신들 스스로도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강행군을 원하시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과연 해변에서 누워 선탠이나 독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노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해외여행이라면 아무리 단순한 일정이라도 노인들에게는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공항이나 비행기를 이용할 때의 스트레스, 새롭게 접하는 음식의 불편함, 한국과 다른 날씨,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 등은 노인들의 여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때가 많다. 과연 자식들은, 해외여행을 떠난 부모님들이 해외에서 에어컨을 끄는 방법을 몰라 덜덜 떨며 밤을 보내고 감기에 고생하고 다리가 풀려 버스의 계단에서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한번은 공항에서 잘 걷지도 못하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온 중년여자를 만난 적이 있었다. 설마 설마하는 사이 그녀는 내 앞으로 와서 이렇게 말했다. “저희 아버님을 잘 부탁합니다.” 그녀가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할아버지는 누가 옆에서 부축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상태였다. 아니나다를까 첫번째 목적지였던 싱가포르에서부터 할아버지는 몸이 편찮으셔서 관광일정 중에도 버스에 혼자 남아 기다려야 했다. 패키지 여행이란 몸이 아프다고 해서 열외를 시킬 수 없는 것이다. 혼자 한국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다른 일행과 함께 일정을 마쳐야한다.

여행을 마칠 때쯤 할아버지의 상태는 처음에 공항에서 만났을 때와는 확실히 달라보였다. 훨씬 악화된 상태여서 항공기에서 나올 때는 휠체어에 의지해야했다. 여행 첫날 공항에서 만났던 여자는 내게 이렇게 따졌다.

“아니 어떻게 에스코트를 하셨기에 저희 아버님이 저 지경이죠?”

나라고 왜 따질 말이 없었을까. 하지만 말하지 않았다. 그 여인의 표정에서 나에게 던지는 말들이 거의 형식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 여인에게 하고싶었던 이야기, 기력이 쇠하신 부모님을 효도관광 보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렇다.

“그분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함께 여행하세요.” 
 

호텔 부대시설 적극 활용하자
 
 
대체적으로 한국 여행자들은 숙소에 민감한 편이다. 패키지 투어에 참가하는 여행자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숙소가 아닐까 싶다. 보통 패키지 투어는 호텔이 정확하게 지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급, 1급 등 모호하게 표시된 일정표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숙소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떤 숙소가 자신들을 반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여행자들의 반응은 금세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한국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호텔은 로비가 으리으리하고 수영장이 큰 호텔이다. 객실 수준에 상관없이 로비만으로도 호텔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여행사들은 시내 외곽 쪽에 있더라도 로비가 넓고 천장에 샹들리에가 달린 그런 호텔을 선호한다. 그런 호텔 역시 많은 객실을 채우기 위해선 단체가 필요하므로 패키지 여행과 서로 죽이 잘 맞는 편이다.

숙소와 관련한 한국여행자의 또 다른 특징은 정작 비싼 돈을 치러가면서 별다섯개짜리 호텔에 투숙하지만 실제로 그 호텔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갖고 부대시설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는 점이다.

여행자유화 이후 10년 이상 여행시장을 주도한 패키지여행 시대에 여행한 사람들치고 수영장에서 마음놓고 수영을 즐기고 비치베드에 누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경우엔 아침 일찍 호텔을 떠나 하루 종일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밤 늦게 들어오지 않았던가. 이런 한국여행자의 일정은 ‘별보기 운동’이라고 부르기에 어색함이 없다.

호텔비란 단지 객실 이용료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영장, 헬스클럽, 키즈 센터 등 호텔의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비용까지 포함한 가격인 것이다. 달랑 밤에 잠자는 용도로 객실만 이용했을 때 호텔 투숙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제 효과를 다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호텔비가 아까워서 아무데도 돌아다니지 못하고 호텔에서 하루종일 있는 것도 우습겠지만, 적어도 한국여행자들처럼 넓은 수영장에 발 한번 담궈보지 못하고 몇시간 등만 붙이고 나가는 식은 문제가 있다.

이제 우리의 여행패턴은 달라질 때가 됐다. 아니 달라지고 있다. 만약 소화해야할 일정이 많아서 그야말로 잠자는 용도로만 숙소를 고른다면 굳이 로비가 웅장하고 수영장은 운동장만한 특급호텔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숙소 등급을 낮추어 여행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반대로 부대시설이 좋은 호텔에 투숙했다면 하루에 몇시간은 호텔에서 쉬는 시간으로 분배하여 부대시설과 호텔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볼 필요가 있다. 별보기 운동은 여행 뿐만 아니라 평상의 업무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구시대적 시간분배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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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꼭 알아야 할 ‘롱다리’ 상식

엄마가 꼭 알아야 할 ‘롱다리’ 상식 아이키우기 2008.09.25 16:02

엄마가 꼭 알아야 할 ‘롱다리’ 상식







▼ 식사의 영양소를 체크하세요
먹는 음식이 아이의 몸을 만든다. 아이의 매일 식사량과 영양을 점검해서 부족한 영양소를 살피고 식사습관을 교정해주도록 한다. 단백질과 칼슘이 듬뿍 든 우유, 멸치, 버섯, 시금치 등의 음식을 매일 꾸준히 먹인다.

▼ 운동으로 다리, 허리의 힘을 키워주세요
운동은 아이의 몸 구석구석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해주고, 성장점을 자극해 뼈의 길이 성장을 촉진한다. 특히 다리와 허리의 힘이 약한 경우에는 키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미리 신체 기능을 체크하여 알맞은 운동을 해야 한다.

▼ 충분히 재워주세요
하루에 7~8시간 이상 재우도록 한다. 숙면을 하는 동안 몸은 쌓인 피로를 풀고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많이 분비되므로 특히 그 시간에 푹 잘 수 있도록 해준다.

▼ 정기 건강검진이 필요해요
영양, 운동, 수면 외에도 여러 가지 만성질환이 키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축농증, 만성감기, 신장염, 만성비염, 당뇨, 소화흡수 장애 등의 질환은 물론 편식, 변비나 설사도 성장을 장애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미리 건강검진을 받도록 한다.









알쏭달쏭 ‘키’에 관한 Q&A

▼ 아이의 키는 유전?
전문가들은 키가 유전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유전적인 영향이 20~30%에 지나지 않고 70% 이상이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 성장판이란?
키가 크는 것은 뼈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으로 이것은 아이들의 뼈 끝부분에 성장판이라는 연골 조직이 있기 때문. 이곳에서 성장호르몬과 다른 성장 관련 호르몬의 작용을 받아 뼈를 구성하는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사춘기를 지나면서 이 성장판이 점점 딱딱한 뼈로 변화되고 따라서 성장 속도도 느려지다가 결국 성장을 멈추게 된다. 이것을 흔히 ‘성장판이 닫힌다’고 표현한다.

▼ 키는 언제까지 클까?
아이의 키는 사춘기가 지나면서 3~4년간 급격히 자라다가 20세 이후에는 3~6cm 정도만 더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20대 이후에는 성장이 거의 없고 25세 가량에 성장판이 완전히 닫힌다.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적절한 운동과 영양을 공급해 충분히 키를 늘여주어야 한다.

▼ 우유를 많이 마시면 키가 큰다?
우유는 뼈를 만드는 칼슘이 풍부한 대표 식품으로 많이 마시면 키가 큰다. 귤, 시금치, 당근 등 비타민과 칼슘, 철 등 무기질 함량이 높은 야채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굴이나 동태 등 단백질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해산물도 골고루 먹어야 한다.

▼ 키가 크려면 우선 살이 쪄야 한다?
비만은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된다. 몸에 영양분이 과다하게 들어오면 근육에 피하지방으로 쌓이는데 성장호르몬이 이 영양분을 저장하느라 바빠져 성장이 오히려 둔화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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