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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4 투발루 - 위기의 섬
  2. 2008.10.01 해남도(하이난섬) 여행의 추억

투발루 - 위기의 섬

투발루 - 위기의 섬 국내외 여행정보 2008.10.14 15:38

투발루 - 위기의 섬
해안 年1m씩 잠기고, 주민은 무력감에 잠겨




 

투발루에는 ‘무력감’의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지난 7월19일 유일한 공항이 있는 푸나푸티섬에 비행기가 착륙하자, 창없이 뚫려있는 전형적인 열대지방 건물인 공항 터미널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왔다. 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차례 피지 수도 수바에서 날아오는 이 40인용 구닥다리 비행기는 투발루와 세계를 잇는 유일한 끈이다. 그러나 비행기가 피지로 돌아간 뒤 공항은 금세 텅 비었다. 섭씨 30도를 넘는 기온과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도로에서 인적을 찾기가 쉽지 않은 이 섬나라는 또다시 깊은 ‘무력감’ 속으로 빠져 드는 듯 보였다.

도대체 이 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50년내 사라질지 모르는 섬나라 = 비행기 창문을 통해 내려다본 산호섬 푸나푸티의 모양은 왜 이 섬이 기후변화의 첫번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은지를 곧바로 실감하게 했다. 좁고 기다란 활 모양의 이 섬은 최대 폭이 400m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 연안이 태평양의 높은 파도로부터 취약할 수밖에 없다.

폭뿐만이 아니다. 해발고도가 더욱 문제다.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해도 해발 5m, 대부분 지역은 0m이니 해수면과 높이가 같은 셈이다. 때문에 매년 2월 사리(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경우)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에는 물난리를 피할 길이 없다. 푸나푸티의 중국 음식점에서 만난 키스 로파티(39)는 “2월에는 최대 사리인 ‘킹 타이드(King tide)’를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기자들이 몰려든다”면서 “매년 그때에는 섬이 온통 물바다로, 물에 젖지 않고는 거리를 다닐 수 없는데 실제 봐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데 있다. 1999년에는 푸나푸티섬에서 10여㎞ 떨어진 테푸카 사빌리빌리섬이 갑자기 사라졌고, 8개의 섬에서는 모두 심각한 침식작용이 진행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협약(UNFCCC)의 1999년 보고서에 따르면 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연간 1m씩 해안선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 최근 2~3년만에 해변 1m가 씻겨나갔다.

공항 활주로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기상청장 타발라 카테아(33)는 “투발루에는 11~4월의 우기와 5~10월 건기가 있는데, 우기에는 사이클론이 더 잦아졌고 건기에는 가뭄이 잦아졌다”면서 “사실 기후가 변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해수면 온도가 올라간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생태계의 변화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라군(석호)에 위치한 투발루는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식물이 고사하면서 불가사리가 급증, 산호초가 사라지고 있다. 한때 번창했던 주식 ‘풀라카(토란의 일종)’도 염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더이상 재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독일 환경단체 ‘저먼워치’는 2004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풀라카는 물론, 코코넛, 바나나 나무 등도 모두 고사 위기에 처한 상태로, 사실상 투발루는 어떤 경작도 할 수 없고 어업도 개장폐업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생필품은 모두 수입, 무력한 일과 = 도착한 지 이틀째인 7월20일 오후 푸나푸티섬의 유일한 도로에서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뜨거운 햇볕 탓도 있지만, 금요일 오후 1시부터 모든 시설이 사실상 문을 닫기 때문이었다.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어른들은 도로 주변에 줄지어 서 있는 판자집에서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 유일한 활기라고는 가끔 공차기나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모습 뿐이었다. 주말에는 식료품점마저도 문을 닫았고,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대여할 수도 없었다. 1972년 최악의 사이클론 ‘베베’ 당시 3명을 구해냈던 멜라니 페세(여·58)는 “땅이 지난 30년간 4분의 1이 사라진 것 같다”면서 “그때는 그래도 농사도 짓고 그랬지만, 지금의 삶은 더 단순해져서 대부분 주로 집에 머물면서 피지 등에서 구입해온 DVD로 영화를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후변화는 투발루인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식수. 산호섬의 특성상 강이 없기 때문에 빗물을 받아서 생활용수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제때 물을 구하기 쉽지 않다. 정부청사 옆에 위치한 투발루의 유일한 호텔에도 ‘물이 부족하니 아껴 사용하세요’라는 권고문이 붙어있을 정도. 집마다 대형 집수 탱크가 놓여있지만, 정수시설은 갖춰져있지 않았다.

물론 인재(人災)의 측면도 분명 존재한다. ‘풀라카’를 재배하던 구덩이에는 소금물이 차면서 오염의 근원지가 됐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3년 미군이 활주로를 건설하기 위해 섬의 끝부분에서 흙을 퍼오면서 생긴 구덩이에는 물이 썩어들어가면서 쓰레기 냄새가 진동했다.

게다가 활주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도가 된 푸나푸티섬에는 인구의 37%인 4492명이 거주할 정도로, 인구집중에 따른 폐해도 크다.

이 때문에 생산력을 잃어버린 푸나푸티섬 주민들은 모두 피지나 뉴질랜드, 호주에서 들여온 수입품으로 생활한다. 식빵 한봉지가 2호주달러, 오렌지주스는 1호주달러, 전화국에서만 가능한 국제전화는 3분에 7호주달러. 유일한 은행인 투발루 국립은행에서 1달러를 1.05 호주달러로 환전해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식빵 한봉지가 약 1880원인 셈이다. 투발루 정부가 UNFCC 보고서에서 식생활의 변화로 비만과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 점은 기후변화가 생활양식마저도 바꿀 수 있다는 무서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기후변화는 소국(小國)이나 빈국(貧國)에 가장 먼저 타격을 입힌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책임은 대부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있지만, 그로 인한 피해의 직격탄은 바로 해양에 위치한 섬나라 등 저개발국들이 맞고 있다. 이른바 ‘기후변화의 역설’이 존재하는 셈이다.

문화일보가 특별기획 ‘기후변화 최전선을 가다’를 위해 찾은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피해국이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패널(IPCC)이 최대 취약국가로 꼽은 이 나라는 이르면 50년 안에 지도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우기가 최고점에 이른 지난 2월 투발루의 해수면은 최대 3.48m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5.5㎜.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50~60년 뒤에는 섬이 사라질 가능성이 실제로 존재한다. 해수면 상승과 잦은 사이클론으로 해안 침식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중순 투발루에서 만난 타발라 카테아(33) 기상청장은 “내가 열살 때만 해도 너비가 5~6m 되는 바닷가에서 놀았는데, 지금은 너비가 반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지난 2월에는 기상청 사무실도 물에 잠겼고, 직원들과 함께 일종의 기념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투발루 명예영사 이프티카르 아야즈 박사도 지난 5월 호주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투발루는 빠르면 2040년, 또는 2050년 대부분 물에 잠길 것이고, 다음 세기에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발루는 전세계 최초의 ‘기후 난민’국가다. 지금까지 뉴질랜드로 이주한 투발루 난민은 3000여명에 달하며, 양국 정부는 매년 75명을 이민 보내기로 합의한 상태다. 전쟁과 폭력이 아닌 기후변화로 ‘나라 잃는 설움’에 처하게 된 것이다.

투발루는 가장 극단적인 사례에 속하지만, 아시아에서 유사한 상황에 처한 국가를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 무이낙 인근의 아랄해는 기후변화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 남아시아의 방글라데시는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리면서 매년 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홍수에 따른 산사태로 100여명이 숨졌고, ‘벵골 호랑이’는 멸종 직전이다. 울창한 열대삼림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보루네오섬 역시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한곳이며, 중국 내몽골의 사막화와 황사 현상은 이제 우리에게도 낯익은 주제다.

문화일보는 투발루를 포함, 아시아 5개국에서 목격한 기후변화의 피해현장을 생생히 묘사하는 기획 기사를 9차례에 걸쳐 게재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의 최전선에서 신음하는 아시아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인류 공통의 의무이다. 한국도 조만간 기후변화의 부메랑을 맞을지 모른다.
 
투발루는… 피지 북쪽 세계 4번째 小國 
  
투발루는 남태평양 피지에서 북쪽으로 약 10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다.

‘투발루’라는 의미는 ‘8개의 그룹’이라는 뜻으로, 8개의 산호섬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는 남쪽에 니울라키타라는 섬까지 모두 9개지만, 이곳은 무인도다. 인종적으로는 폴리네시아인이 주류를 이루며, 투발루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투발루가 영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1892년 영국의 보호령의 일부가 된 뒤 1978년 10월에서야 독립했기 때문.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엘리스 제도’라고 불리었지만, 1974년 길버트 제도와 분리를 선언하면서 다시 ‘투발루’라는 이름으로 되돌아왔다. 인구는 1만1992명으로 추정되고 있고, 주민의 대부분은 투발루교회와 안식일 재림파 등 기독교를 믿는다.

신앙심이 돈독해 일요일에는 거리에서 인적을 찾기 힘들다.

독립과 함께 세워진 투발루 정부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고용주이자, 사실상 호텔과 은행, 신문 등 주요 시설을 독점하고 있다. 4년마다 한번 뽑는 총리에는 아피사이 이엘레미아가 재직하고 있으며, 정당은 없다. 투발루가 외교사절을 파견한 곳은 인접국 피지와 유엔이 전부로, 한국의 경우 주피지 대사관이 투발루를 겸임하고 있다.

화폐는 호주 달러화를 사용하며, 동전에 한해서는 투발루 달러 동전을 사용한다.

투발루에는 TV 방송국이 없는데, 최근에는 일부 청년들이 필리핀 등에서 구입해온 한국 드라마 ‘가을동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함께 투발루는 2000년 유엔에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7월초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가입했다. 특히 투발루는 2000년 인터넷 국가 도메인 TV를 개인기업에 12년간 5000만달러(약 469억원)에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태평양의 외로운 섬나라 투발루는 대표적인 피원조국이다.

그런데도 저녁이면 유일하게 섬을 관통하는 도로변에 가로등이 화려한 불빛을 드러낸다. 기름 한방울 없는, 식료품마저 수입해야 하는 투발루가 어디에서 재원을 얻은 것일까. 정답은 미국과 호주, 일본 등 선진국들 덕분이다. 실제로 3층 건물인 정부청사와 유일한 호텔 ‘바이아쿠 라기’는 대만이, 도로 포장은 미국이 건설해줬다. 위성 TV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일본이 올해초 전력설비를 추가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일본·대만 등의 원조로 사는 투발루 = 한국에서 투발루 수도 푸나푸티로 입국하는 데에만 대략 이틀이 걸렸다. 인천공항에서 7월17일 오후 7시15분 비행기를 타고 피지 난디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다음날 오전 8시30분. 다시 투발루행 에어 피지 비행기를 타기 위해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인 피지 수도 수바로 이동, 그 다음날 오전 10시 나우조리 공항에서 비행기로 2시간 타고 가야 투발루에 도착할 수 있다.

접근이 쉽지 않은 이곳에 지난 7월19일 의외로 외국인들이 간간이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원조 관련 비정부기구(NGO)나, 기후변화의 최전선을 몸소 관찰하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이었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사설계약업체 소속으로 4차례 투발루를 방문한 오가사와라 도시야(小笠原敏也)는 “북쪽 부두의 창고 시설 보수를 도와주고 있다”면서 “일본 환경단체 여행팀이 섬을 방문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투발루가 2001년 한해동안 해외에서 받은 원조 규모는 총 950만달러(약 89억원)로, 투발루 국민 1인당 920달러를 지원받은 셈이다. 특히 원조에 적극적인 곳은 일본과 대만. 일본은 올초 투발루에 전력설비를 제공한 데 이어, 아예 1년치 무상 유류비용까지 원조했다. 대만은 정부청사 등 주요 시설을 지어준데다, 섬 남단의 부두 시설 건설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일본은 국제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는 포경산업때문에, 유일하게 투발루에 공관을 두고 있는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원조에 적극적이다.

한국은 1987년 호주와 뉴질랜드, 영국, 일본이 창설한 2570만호주달러(약 199억원) 규모의 투발루 신탁기금에 5만US달러를 분담했다. 또 푸나푸티에서는 50호주센트면 아무데서나 타고 내릴 수 있는 시내버스 중 한국 태극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차량을 발견할 수 있지만, 상주하는 한국인은 없다.

◆뉴질랜드 이민 행렬, 모두가 떠나는 땅 = 그러나 이 정도의 원조로는 가라앉는 투발루를 살릴 수 없을 것 같다. 이 땅은 정부가 창출한 일자리 외에는 고용 능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청년들이 모두 원양어선을 타러 나갈 정도로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4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보내는 돈으로 부모들은 생필품을 사고 위성 TV를 달고, 투발루의 성인이라면 한대씩 가지고 있는 오토바이를 구입한다. 중국식당 ‘솔로몬’에서 만난 선원 실습생 파카바에 카우페카(24)는 “5남매 중 장남인데, 선원이 돼 돈을 벌어야 결혼하고 부모에게 돈을 보낼 수도 있기 때문에 기술을 배운다”면서 “이민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을 떠나고 싶은 투발루인은 카우페카뿐만이 아니다. 기자가 콜로아 탈라케 전 총리와 파니 라우페파 전 자원부 차관을 만나러 가자고 했더니, 택시기사는 “모두 뉴질랜드로 갔다”고 답했다. 2002년 뉴질랜드가 향후 30년간 매년 75명의 투발루 이민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PAC 협정 이후 이민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나마도 뉴질랜드 정부가 ‘좋은 성격에 건강하고,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뉴질랜드에 직장을 가진 45세 이하’라는 엄격한 조건을 붙여놓은 상태여서 하늘의 별따기다. 초대 총리 토마리피 라우티(76)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땅을 떠나기 싫다”면서도 “뉴질랜드는 당초 500명 이민에서 75명으로 팍 줄인데다, 나 같은 늙은이는 내 아들이 뉴질랜드에서 애 4명은 낳아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라우티는 같은 폴리네시아계가 거주하는 인근 길버트 제도의 섬으로 전국민 1만여명이 모두 옮아가는 ‘국가 이민’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선진국들의 극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성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50년 뒤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 투발루를 떠나기 하루전날인 7월22일. 일요일이라 교통편을 구하지 못해 결국 섬을 걸어 돌아다닌 기자를 오토바이에 태워준 공무원 알렉산더 노아(49)는 투발루에 대한 인상을 물었다. 노아는 마땅한 대답을 찾지 못한 기자를 자신의 판잣집으로 데려간 뒤 자신과 같은 이름의 친손자 알렉산더(5)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노아는 “내가 나고, 내 자녀가 자란 땅인 만큼 떠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진짜로 땅이 가라앉는다면 손자를 위해서라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5시10분 호텔 인근 해변가에 아이들 5명이 낚시를 하면서 놀고 있었다. 트레이시라는 이름의 9세 소녀가 기자에게 영어로 “수영할 줄 아느냐”, “어디서 왔느냐”며 꼬치꼬치 캐물었다. 한 소녀에게 한국 문양이 새겨진 기념품을 줬더니, 기뻐하며 환하게 웃었다. 50년 뒤 이곳에서 저 소녀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호주가 투발루인 이민을 거부하고, 선진국들이 시커먼 온실가스를 계속 뿜어낸다면 노아가 끔찍히 아끼는 알렉산더와 이 소녀는 나라 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가라앉는 땅 투발루의 슬픈 현실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기자의 마음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해수면 상승 부쩍 늘어 우리가 막기엔 역부족”
투발루 정부 환경담당 에나테 에비 국장 

  
투발루 푸나푸티섬 정부청사에서 만난 환경부문 국장 에나테 에비(37)는 대뜸 기자에게 “비행기에서 섬을 내려다봤느냐”고 물었다. 에비 국장은 “섬에서 높은 부분이 없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을 것”이라면서 “매년 2월에 해수면 수위가 가장 높이 올라가는데, 올해에는 특이하게 4월에도 물이 올라올 정도로 이상 현상이 부쩍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비 국장은 이어 “정부도 우기를 대비해 음식과 물을 저장해놓고, 응급처지 요령 등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같은 소국이 전 지구적 온난화 현상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고, 우리 정부로서는 역부족”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에비 국장은 그러나 “이민은 마지막 선택사항”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땅을 떠나기를 원치 않는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투발루 정부가 뉴질랜드와 이민협정에 합의한 사실이 투발루 영토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는 것. 에비 국장은 “협정은 협정일 뿐”이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물이 조만간 발표될 국가 적응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에는 대규모 제방 건설과 저수시설 완비 등의 각종 정책이 포함돼 있다. 에비 국장은 “6~7개국이 재정지원 의사를 밝혔을 뿐으로, 모두가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도와주는 경우는 별로 없다”면서 “한국도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실 투발루만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다. 유사한 상황에 직면한 남태평양의 피지와 키리바시, 쿡 제도, 파푸아 뉴기니, 솔로몬 제도 등은 1990년대부터 정부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7월18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만난 세계야생기금(WWF) 남태평양 사무소의 해양학자 모니파 피우(여·30)는 “1998년, 2001년 남태평야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산호 석화 현상 이후 더욱 위기의식이 고조됐다”면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은 사이클론을 막는 역할을 하는 망그로브 나무 8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 지역 섬나라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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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도(하이난섬) 여행의 추억

해남도(하이난섬) 여행의 추억 국내외 여행정보 2008.10.01 09:46

해남도(하이난섬) 여행의 추억


 


 
 

첫째날!
저녁에 출발,새벽에 도착하는 비행 스케줄 이어서 기내에서 잠을 자면서 갔습니다. 동행한 여동생은 생애 처음 여행이라서 인천공항에서 부터 해남도 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짧지 않은 비행시간 이었는데도 말이지요.

드디어 해남도 현지 도착했습니다.
공항도 아담하고 공항건물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참 특색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지 도착해서 처음 좀 당황했습니다.
예약을 할때 분명히 저는 중국 복수 비자가 있다고 했고, 동생만 무비자 신청을 했었는데, 비자가 있어서 먼저 수속하고 나갈려구 했더니 현지 가이드가 무조건 다 기다리라는 겁니다.
어라 뭐지? 일단 동생 수속하는거까지 봐야 했으므로 지시대로 팀이된 모든 일행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알고보니 이번 여행참가자 모든 일행들을 무비자로 일괄 처리를 해서 순서데로 세관수속하고 들어가야 했던 겁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순서데로 수속하고 짐을 찾으러 갔습니다. (참고:새벽에 해남도 도착하는 짐 화물은 화물 출구에서 공항 직원이 하나하나 밀어서 내 줍니다.이것도 색다른 여행의 경험일듯 )
위와 같은 상황으로 세관수속하고 짐찾고 차량으로 오기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가이드 따라서 차량에 타고 호텔로 오기까지 처음 해남도 도착해서의 인상은 솔직히 그리 좋지가 않았답니다.
호텔에 와서 방 배정 받고 짐을 들고와서 지친 몸을 누이면서 여동생은 처음 온 여행인데,행여나 고생이 되면 어쩌나 하고 생각하며 첫날은 그렇게 지나 갔습니다.

둘째날!
도착일 시간이 늦어져 다들 늦게서야 잘 수 있어서 일정 시작을 11시30분에 했습니다.
팀이 되어서 일행이된 사람들과 처음 점심식사를 하러가서 든든히 속을 채우고,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죠.(여행시작하는 처음이 중요한듯  밥먹구 일정을 시작하니 여행내내 그렇게 됐구요. 이동 차량도 처음 앉았던 자리가 지정석이 되어서 여행 내내 이용 했답니다.)
날씨 눈이 부시도록 좋았습니다.반나절만 남은 상태여서 일정을 오지주도라는 곳에 가서 노는 것으로 본격적인 우리들 여행은 시작되었죠.
점심 먹을때 생각보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푸짐한 중식이어서 다들 기분좋게 오지주도로 향했습니다. 차를타고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타고 다시 오지주도라는 휴양 섬으로 들어갔습니다. 찢어지게 좋은 날씨와 맑고푸른바다 여기가 중국 맞아 싶을 정도로 동남아다운 해변의 섬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중국틱한 건축물의 섬선착장을 처음으로 왼편으로는 해양스포츠 즐기는 곳이 자리했고, 우측으로는 공작새가 있는 열대식물 공원과 바닷가에있는 중국식 정자하나 그리고 더 우측으로 돌아가면 수영을 할 수있는 수영지역 파라솔지역이 있더군요.
선착장에서 섬으로 이어진 다리로 나가기 바로전에 좌우측으로 보시면 커다란 거북이 수십마리가 있는 웅덩이?가 있어서 생선 하나 던저주는데 일원인가 하더군요.특이했다는.
도착하고 가이드님이 자유시간이라고 했건만 첨에는 다들 가이드님 가는데로 따라갔죠.
그리고는 나중에 흩어져서 수영할 사람 수영하구 썬텐할 사람 하구 사진찍을 사람 사진찍구 대전가족네 할머님 두분은 중국식 바다정자에서 바람쏘이시구.아이들은 물놀이하구요. 우리자매도 디카를 각자 다 들고 가서 서로 사진찍는다구 정신이 없었답니다.
자유시간이 주어졌었는데,꽤나 긴 시간이 어찌나 짧게 느껴 지던지.
오지주도에서 한나절 정말 신나게 놀고,다시 배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갔죠.
말그대로 놀러 여행왔다는게 실감이 나는 하루였어요. 놀고 먹고 풋.
저녁은 점심과 비슷한 메뉴들이 나왔는데 식당은 점심 때 보다 더 고급이었어요. 음식도 한국인 식성에 맞는 음식이었다는...
숙소에 와서는 숙소 앞 과일가계에 누가 모이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다 모였어요.
망고가 해남도 특산품이라는 가이드님 말에 각자 망고도 사구 망고스틴도 사구 이상한 수박도 샀죠.그렇게 여행 이튿날은 저물어 갔어요.

셋째날!
아침에 창을 보니 비가 내렸더군요. 보슬비도 내리고 있었구.우산을 챙겨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11시 30분에 로비에 모여서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가서 식사또 든든히 하구 일정 시작을 했답니다.
1.동물원
식당에서 점심 먹을때 까지만 해도 비가 적게 왔었는데, 동물원 도착 하니깐 비가 많이 왔어요. 그래도 악어쇼도 보구,비가 많이와서 코끼리쇼가 취소되서 아쉬웠지만,삼십분을 기다렸죠 하일라이트 돼지쇼 보려구.한국관광객이 많으니깐 한국 노래도 틀어주더라구요. 돼지가 뭔쑈를 할까 정말 기대 많이 하면서 삼십여분 기다렸어요. 한국인 이외에도 유럽에서 온듯한 관광객들이며 중국인 관광객들 가득 찼어요.드뎌 쇼 시작!
음악 나오구 나온 달랑 돼지 네마리 달리다가 두마리는 다시 돌아 들어가구 나머지 두마리 높은데로 올라가서 물로 다이빙 합니다. 그리고는 들어갑니다. 쑈끝! 우하하하하
정말 황당한 쑈였어요. 악어쑈는 조련사가 악어 데리고,왜 다들 아시는 그런 쇼 있잖아요 쑈다운거 했었는데, 삼십분을 기다려서 돼지 다이빙 하는거 한 이분이나 될까요? 그거 보구 끝이래요.ㅎㅎ 폭소 터트리고.그 상황이 더 재미 있었어요. 돼지쑈 꼭 보세요.강추!
그리고 호랑이쇼 보러 갔죠. 이거 진짜 제대로 호랭이 쑈입니다. 서커스 단에서나 보던 호랑이들 정말 멋지게 쇼합니다. 조련사랑 악수도 하구 지시에 따라 다들 서구, 불타는 링도 너는 곡예를 하구 말이죠.쇼타임도 상당히 깁니다.앞서 돼지쇼에 비하면 정말 길죠.훗!
그러나 호랑이 쇼도 마칠즈음 이벤트가 있었으니 많은 호랑이중 관객석이 가까이 있던 한녀석이 X를 싼겁니다. 냄새 공연홀에 다 퍼집니다.호랑에 X냄새가 그렇게 지독한줄 그때 첨 알았습니다. ; 정말 코믹 그 자체인 동물원 구경 끝났습니다.
2.소동천
해변에 있는 멋진 절경이 펼처진곳 사진찍기 너무 좋은 곳이었습니다. 야자수 조경이며 아열대 식물들 첨보는 것들 정말 많았습니다.야생 파인애플 나무도 보구, 소동천에가서 굴속에서 귀신같이 나온 사진도 찍구,비오는 흐린 날씨만 아니었으면 금상첨화였을 그런 멋진 곳이 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5성급 화장실 시설이었습니다. 가이드 아저씨가 여기 화장실이 5성급이다라고 소개해서 다들 구경 갔었다는.
3.이족민속촌
해남도 토착민민속촌 작은 마을 이족은 아담하고 손재주가 많은 민족인듯. 공예품 이쁜거 많이 팔구 대나무넘기하는 전통가무공연두 보았답니다. 원숭이랑 기념 사진도 찍구.이족 할머니 모델과 사진도 찰칵!
빠듯한 일정을 마치고 다시 또 저녁먹으러 이동했어요. 오늘은 한식.푸짐한 중식만 먹다가 한식을 먹으니 다들 그래도 한식이 되려 초라하게 느껴 진다구.그래도 푸짐했었는데.ㅎㅎ 이번여행은 가격에 비해 음식이며 숙박이며 여행알찬거며 나무랄데가 없다는생각이 막막막 드는것이 : 호텔가기전에 또 과일사러 몰러가는 여행팀들 :과일사서 각자 룸에 던져 넣고, 다시 모여서 가이드와 다들 노상꼬치집에서 술한잔. 파도소리도 들리고.캬~~!

네째날!
비온뒤 맑음이라구 했던가요. 다시 화창해진 날씨에 힘입어서 짐챙겨서11시30분 집결!
여행내내 그랬듯 밥부터 먹고 원숭이 섬으로 출발!
원숭이섬 관광
빠르고 높고 신나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고개를 하나 넘어서 간 원숭이섬.케이블카로 바닷가를 건너갈때 그 절경이란 풍경 이루 말할수 없이 좋았습니다.원숭이 섬에서 원숭이가 원통에서 오토바이타는 쇼를 시작으로 중국인과 하는 공연 서커스 까지 여러가지 공연을 봤었죠. 매 맞아 가면서 훈련하는 원숭이들이 가여웠던건 저만의 생각 이었을까요?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차량이 있는 곳으로 왔지요.
닥터피쉬온천
을 하기위해 온천장소로 갔습니다. 유럽어느 국가엔가 있는줄로만 알았는데 해남도에도 피부염같은 걸 치료해주는 온천이 있다니 놀라웠어요. 유명한 곳인지 한국여행단 팀 쉴새없이 드나들더군요.신기한 고기들과 함께하는 온천을 동양에서 한다는게 놀라웠어요. 일전 방송에서 유럽어느지역 소개 할때 신기하게 본듯 한데.
쇼핑센터 몇곳 들르구 해변가에 있는 식당에서 우리팀만 먹은 중에 잴루 푸짐했던 해산물 정찬.
마지막까지 식사 정말 잘하고 간다고 다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습니다.
녹회두 공원
해남도 탄생설화가 있는 곳이라죠. 쇼핑할때 여행팀이 시간지체를 넘 많이 해서 하마터면 문 닫아서 공원에 못들어 갈뻔 했습니다. 사슴과 청년상앞에서 사진도 찍구, 소가끄는 가마에 타서도 사진도 찍고, 야경이 이쁜 공원 맨위에서도 사진찍고.우리팀이 관람을 마치고는 문을 닫았답니다. 우리차가 나오는데 늦게 온 외국인들 입구에서 열어 달라구 사정하구 있더라구요 .

녹회두 공원관광을 끝으로 우리팀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해남도를 오던 첫날에 했던 걱정는 말그데로 기우였어요. 삼박오일간에 알지도 못하는 여행팀들끼리 친해져서 마지막에는 다 서로 챙기고 인사하고 끝까지 챙기는 가이드에 감동 또 감동 받아서 여행이란 이런거구나 느끼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  해남도 여행시 팁
1. 아열대성 기후라서 스콜성 비가 많이 와요. 작은 우산은 필수!
2. 날씨가 좋은 날에는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햇빛이 따갑죠 썬크림 챙기삼!
(우산을 양산으로 사용해도 좋구요!)
3. 열대과일 열라싸요. 과일은 무조건 많이 사서 드세요.(망고,망고스틴,두리안 등등)
(가이드 아저씨한테 가격 흥정법 꼭 배우기:아님 바가지 써요! )
4. 물은 가이드 아저씨가 사서 다 주니깐 따로 살 필요 없어요!
(캄보디아 쪽은 물값도 따로 내더라구요.물줘서 좋더라 저녁에 컵라면 먹을때 썼다는)
5. 해남도 여행은 해양스포츠 옵션에 대한 부담이 적더라구요.(실제 경험결과)
(가이드 팁과 특별히 하구 싶은 해양옵션 외에는 달러 보다는 중국돈이 더 쓰여요)
6. 좋은 가이드 만나서 우리팀만 한건데요.저녁에 해변가 노상 술집에서 여행와서 알게된 다른 사람들과 모두 모여서 꼬치요리와 파도소리를 안주삼아 술한잔 해보세요!
(별도 보이고 길거리 가수가 와서 노래도 불러 준답니다.)
7. 수영복은 꼭 챙겨 가세요.오지주도에서 수영시나 닥터피쉬 할때도 꼭 필요함!
(온천(닥터피쉬)에서 수영복을 이번 팀중 사셨는데 비싸더라구요.)
8. 고추장 가져 오지 마세요! 전 들고왔던 고추장 그데로 가져 갔어요!
(한국인 입맛에 맞는 중식을 아주 푸짐하게 먹을수 있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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