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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0.05 생태공동체를 찾아서
  2. 2008.10.05 가족이 함께하는 우리땅 체험여행
  3. 2008.01.28 난의 개요, 특성, 분류

생태공동체를 찾아서

생태공동체를 찾아서 국내외 여행정보 2008. 10. 5. 14:40

생태공동체를 찾아서
 

 


국내 생태공동체 현황 
 
국내 생태지향적 공동체운동의 역사는 길지 않다. 몇몇 종교공동체를 제외하고는 주로 90년대 중반 이후에 설립됐으며, 최근 들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곳도 여럿이다.

전남 장성의 한마을공동체는 90년 시작됐고 경북 상주의 푸른누리와 경남 창녕의 공생농두레는 1995년 시작됐다. 경남 산청의 간디생태마을 안솔기는 2000년 마을 조성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고 지난 10월 경남 함양읍의 두레마을이 문을 열었다.

농촌 살리기를 목표로 96년 창립된 ㈔전국귀농운동본부는 개별적 귀농의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생태공동체를 만드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96년 시작된 전북 무주의 진도리 생태마을이 그것이며 요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마을은 초기에 대부분 헌신적인 지도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계획공동체다. 최근에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운동뿐 아니라 기존의 농촌과 산촌을 생태지향적으로 변모시키는 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강원 홍성의 문당리 마을과 부산 물만골 마을 등은 기존 마을이 생태 마을로 변모한 경우. 2000년 결성된 ㈔생태산촌 만들기는 경기 양평의 명달리를 시범마을로 지정, 지역 자산으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생태적인 산촌활성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자연과 인간 ‘相生의 삶’ 모색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삶의 터전을 가꿔가는 공동체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다양한 성격의 국내 공동체 마을이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공동체운동은 세계적인 흐름으로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결성돼 덴마크에 본부를 둔 GEN(Global Eco-village Network)에는 전세계 160여개 계획공동체와 1만여개의 전통마을이 결합돼 있다.많은 이들이 지금 이곳에서와는 다른 삶을 꿈꾼다. 병든 지구, 파편화된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생태지향적 공동체운동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는 이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화일보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한국의 생태공동체를 찾아서’ 연재기획을 시작한다. 국내 곳곳의 생태공동체를 방문하며 새로운 삶의 현장과 방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속도와 소비욕, 개발과 환경파괴로 상징되는 물질문명에 진절머리를 친다. 각박한 인간관계와 숨막히는 경쟁 속에 일벌레로 살아가며 날로 극악해져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내면의 평화와 참자아를 찾으며 다른 삶의 방식을 모색해 보기도 한다. 귀농의 꿈을 간직한 채 주말마다 회색 콘크리트 도시를 벗어나 작은 밭을 가꾸는 소시민부터 가족을 이끌고 해외의 공동체 마을을 찾아 이민을 떠나는 이들까지 한결같은 마음이다.

새로운 삶의 방식과 건강한 터전을 건설하기 위한 공동체운동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다. 특히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이 다시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생태위기시대의 절박함은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환경친화적 삶을 모토로 한 생태공동체운동에 더 큰 관심을 갖게 한다.

생태공동체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지향한다. 유기적인 먹을거리 생산, 생태적 건축 등 생활과 생산양식이 자연생태계와 조화를 이루고 자원과 에너지, 폐기물의 순환체계를 갖춘 건강하고 안정적인 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이다. 덴마크의 뒤서킬레 생태마을의 경우 풍차와 태양열을 이용,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며 곡물과 야채도 자급자족하고 있다. 경남 함양읍의 두레마을도 풍력과 태양광 겸용 발전기를 설치해 에너지의 자급자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공동체의 주민들은 공통된 가치를 추구하며 공동체 내부에 민주적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다. 경북 상주시의 푸른누리 공동체는 ‘무소유·무아집·절대평등·늘 행복한 세상’이라는 공동의 이상을 추구하며 옷, 신발, 돈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동체가 함께 쓰고 공동체의 의사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진다.

전국귀농운동본부 이병철 본부장은 “산업문명과 도시화로 대변되는 삶의 양식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건강하지도 지속적이지도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몸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새로운 공동체 운동은 생태와 환경이 가장 중요한 가치 지향으로 대두됐다”고 말했다.

생태지향적 공동체들은 그 구성방식과 생활양식에 따라 계획공동체, 생태마을, 공동주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계획공동체란 공통된 신념을 가진 구성원들이 공동생산·분배, 자급자족, 전원합의제 등을 추구하는 형태로 150여명 내외의 규모로 구성된다. 두레마을, 푸른누리, 경기 화성의 산안마을, 덴마크의 뒤서킬레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

생태마을은 농촌을 중심으로 기존 마을을 생태지향적으로 바꾸거나 새로운 마을을 구성하되, 주민들은 공적·사적 경제활동을 혼합하는 형식이다. 경남 산청군의 간디생태마을 안솔기의 경우, 주민들은 각자의 직업으로 생계를 해결하고 있다. 무주 진도리 마을, 홍성 문당리 마을, 녹색대학의 생태마을 등도 이에 속한다. 공동주거는 10∼50가구가 공동체 생활과 개인 프라이버시의 균형을 맞춰가며 같이 사는 형태이다. 안양 아카데미 테마타운, 초록마을, 서초구 서당골, 덴마크의 뭉케쇠가르, 독일의 하노버 생태주거단지 등이 있다.

이외에도 무엇을 공유하느냐에 따라 공동체의 스펙트럼은 무척 넓으며 다양한 실험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이 모여 생태마을 조성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환경벤처기업 ㈜이장의 경우는 일터와 삶터를 공유하는 회사공동체를 지향한다. 서울에서 춘천으로 회사를 옮기면서 현재 20명의 직원들이 모두 같은 마을로 이사해 살고 있으며 각자의 자가용을 정리, 공동소유로 바꾸는 등 삶의 양식을 조금씩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

향후 직원 모두가 공동체를 이루는 생태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장 임경수 대표는 “생태적인 것과 멀어지는 것이 진보라고 윽박지르던 물질문명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대안적인 삶을 찾는 시도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미래사회에 더욱 적합한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시연구소 이근행 사무국장은 “사람들에게는 온전하게 어딘가에 소속돼 자기 노릇을 하면서 살아가고픈 공동체에 대한 근원적인 향수가 있으며 삶이 파편화되고 소외감이 커질수록 그리움도 커지는 법다”며 “생태공동체는 미래사회의 중요한 대안이자 근본적인 삶의 전환을 꾀하는 이들에게 선택과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생태공동체 운동가 김성균 단국대 강사는 “생태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환경운동, 녹색정치, 녹색소비자교육운동 등이 시도돼 왔지만 자본주의라는 커다란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해 문제해결의 벽에 부닥쳤다”면서 생태공동체 운동에 대해 “개선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세상과 삶 자체를 바꾸는 혁명적인 생활운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안마을-10가구가 한살림 ‘무소유’ 실천 
  
‘돈이 필요 없는 사이좋은 즐거운 마을.’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구문천3리 산 141의1번지에 위치한 생태공동체 ‘산안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이같은 내용의 입간판이 방문객을 맞는다. 물질보다 끈끈한 인간의 정으로 살고싶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마을임을 세상에 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오전 11시, 식사시간이 되자 ‘애화관(愛和館)’이라는 푯말이 붙은 건물에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평소 마을에서 키운 유기농 채소와 달걀, 돼지고기 등으로 식사를 하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별식인 라면이 식탁에 올랐다.

어젯밤 TV에서 본 토크쇼 얘기를 나누거나 대선후보 품평을 하며 두런거리는 모습은 여느 마을사람들과 다른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유심히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니 하나둘 다른 점들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들은 각자 먹을 만큼만 덜어 먹고, 남은 것은 돼지에게 먹일 것과 비료로 만들 것을 분리해 통에 비운 후 그릇은 쌀뜨물로 헹궈 모아놓았다. 버릴 것은 하나도 없었다. 설거지는 음식과 빨래 등을 담당하는 생활부 소속 주민이 마무리지었다.

산안마을은 10가구 44명. 이중엔 한국인 신랑·일본인 신부 커플도 세쌍 포함돼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모두 한가족, 한살림이다. 저마다 농사담당 채소부, 닭을 키우는 양계부, 마을의 생산물을 유통시키는 공급부, 아이들을 돌보는 학육부, 생활부 등에 배속돼 일하지만 누구도 월급을 받지 않는다. 마을 돈지갑을 하나로 관리하면서 필요한 사람은 필요한 만큼 받아 쓴다.

마을 안에선 돈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음식과 생필품이 가득한 창고 문은 늘 열려 있고 누구라도 가져다 쓰면 된다. 부엌도 옷장도 하나로 같이 먹고 같이 입는다. 아이들도 같이 키운다.

내 자식만 감싸고 도는 게 아니고 모두 내 자식처럼 돌보고 아이들은 마을 어른들을 부모처럼 따른다. 아이들은 모두 ‘태양의 집’이라 불리는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 친형제·자매처럼 지낸다.

산안마을은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며 행복해지는 삶을 제시했던 일본의 농부 야마기시 미요조(1901~1961)의 영향으로 지난 84년 세워졌다. 무소유를 실천하는 산안마을의 이념적 구심은 바로 야마기시 미요조의 성을 딴 ‘야마기시즘’이다.

야마기시즘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마을들이 일본과 한국을 비롯, 스위스, 브라질, 태국, 독일, 호주, 미국 등 전세계 50여곳에 세워져 있으며 마을간 교류도 이뤄지고 있다.

마을의 큰아버지격인 윤성렬(60)씨는 “많은 형제들과 함께 생활을 하다보니 사회성이 저절로 키워져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적응을 잘하고, 모든 어른들을 자기 부모 모시듯 한다”며 뿌듯해했다.

그는 “가장 지독한 소유욕은 자식에 대한 집착”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며, 아이들끼리 아이답게 자라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안마을 사람들은 물질과 돈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무소유도 실천하는 것이다.

이들 삶의 모토인 무소유는 공동소유와는 다르다. 산안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재산도 마을 주민들의 공동소유물이라고 보지 않는다. 사유와 공유, 모두를 넘어선 가지지 않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들은 세상의 어떤 것도 소유될 수 없으며 다만 쓰일 뿐이라고 여긴다. 마치 태양과 공기가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고 누구나 그것을 소유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도, 살아있는 모든 생물들이 함께 혜택을 누리며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들의 삶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그냥 존재하는 것일 뿐 누군가에게 속할 수 없고, 소유는 관념일 뿐 실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모든 여성이 육아와 가사노동의 부담을 벗을 수 있는 산안마을을 여성해방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김선희(33)씨는 “식생활과 의생활, 육아 등의 부담이 벗게 되니 남편과 함께 악기를 배우는 등 취미생활도 여유있게 할 수 있다”며 웃었다.

그는 “내 남편, 내 아이의 얼굴만 바라보며 집착하기보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삶을 실현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내 삶의 목표를 더 열심히 추구하게 된다”면서 “고학력, 선망의 직업, 번듯한 직장을 추구하는 것보다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삶을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12∼19일 산안마을에서는 7박8일의 야마기시즘 특강회가 열린다. 산안마을은 매년 1, 3, 5, 8, 11월, 7박8일간의 야마기시즘 특강회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사적 소유와 공유의 개념을 넘어, 무소유의 경지에 이르러 참자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문의 031-353-3920


한마음 공동체-유기농 60여가구 ‘더불어 삶’실천 
 
지난 9일과 10일 전남 장성군 남면 마령리 한마음공동체에서는 마을 주민과 도시민 500여명이 어울리는 추수감사축제가 펼쳐졌다.

폐교를 개조해 만든 한마음 자연학교 앞마당엔 20여명이 황토집 지붕에 얹을 이엉을 엮었다. 어르신들의 능숙한 솜씨를 휘둥그레진 눈으로 바라보던 도시 아이들도 신이 나서 짚을 한움큼씩 움켜쥐고 두 손을 비벼댔다.

또 다른 한무리는 자연학교 뒤편 감나무밭에서 빨갛게 익은 감을 따고 있었다. 찬 바람에 아이들의 볼도 익은 감처럼 붉게 상기됐지만, 직접 딴 감을 양손에 들고 한입씩 베어먹으며 추운 줄도 모르고 즐거워했다. 이들은 신선한 유기농산물이 가득한 식탁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줄다리기, 닭싸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한마음으로 어우러졌다.

10여년간 유기농사를 짓고 있다는 전춘섭(63)씨는 “내다팔 농산물엔 농약을 쳐도 자기가 먹을 것엔 농약을 안친다는 이들도 있다지만, 나는 내가 키운 농산물은 모두 내 식구들이 먹을 것이라 생각하고 농사짓는다”면서 “유기농은 이웃과 더불어 모두가 잘 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이엉엮기를 하던 회사원 양만승(41·광주시 광산구 월계동)씨는 “도시와 농촌이 서로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수입농산물을 선택한다면 우리 농촌도 망하고 건강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0년 출범한 한마음공동체는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사용하고 농약 대신 천적을 키워 해충을 잡는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60여 농가와 이들이 생산한 유기농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애용하는 전남지역 도시민 3000여 가구를 한가족으로 이어주는 모임이다. 한마음공동체 구성원들은 한곳에 모여 공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 관계 이상의 신뢰와 연대감을 갖고 있다. 추수감사축제 외에도 정월대보름, 모내기, 여름휴가 함께하기 등 계절마다 열리는 축제를 통해 공동체 문화를 가꿔가고 있다.

공동체에서는 농산물 직거래뿐 아니라 자연학교와 생태유치원을 설립해 환경농업과 자연체험학습 등 대안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자연학교에서 천연염색과 유기농사법, 흙집짓기를 배우며 의식주 생활 모두를 건강하게 바꿔가는 운동을 도시와 농촌에서 함께 펼쳐가고 있다. 도시민들은 먼 거리를 마다않고 아이들을 생태유치원에 보내 자연 속에서 뛰놀며 공동체 문화를 배우게 하고 있다.

한마음공동체가 이같은 틀을 갖추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시도가 있었다.

90년대 초반의 한마음공동체는 생활공동체를 추구하며 공동생산·유통·분배를 하는 협동농장 형식이었다. 그러나 생산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공동생산체제를 포기하게 된다. 대신 직거래를 원칙으로 공동유통망을 넓혀가고 공동체의 의의를 함께 실천해갈 도시 회원가구 확보에 주력했다.

10여가구에 불과했던 유기농가가 60여가구로 늘었고 전남지역 도시의 소비자 가구도 3000여 가구로 늘었다. 2000년 한마음 자연학교와 생태유치원의 문을 열면서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생태·문화공동체로서의 새 면모를 갖추게 됐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정의·생명·공동체’라는 모토와 “바로 지금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자”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산다. 한마음공동체 남상도 대표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승진하기 위해 행복을 끊임없이 미래로 유보하다가는 죽을 때까지 행복할 시간이 없다”면서 “눈앞에 펼쳐진 삶을 충분히 누리며 자연의 순리대로 욕심 없이 함께 사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삶터마다 공동체문화 싹텄으면…” 
 
가난한 농촌마을에 유기농업과 공동체 운동의 씨앗을 뿌린 이는 한마음공동체 남상도(45·목사) 대표다.

84년 전남 장성 백운교회에 부임한 남대표는 3년간 전도활동을 하다가 도시로 떠날 생각을 하던 평범한 목회자였다. 그러나 처참한 농촌 현실은 농민들을 찾아 논밭으로 목회활동을 다니던 남 대표를 공동체운동가이자 농사꾼으로 변신시켰다.

“논밭을 찾아다니며 농민들과 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며 기도를 드렸죠. 그러나 농사가 잘 돼도 농민들은 한숨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민을 죽이는 농업정책 때문에 농사가 잘 되면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만 손해를 봐야 했으니까요. 축복이 곧 불행을 가져오는 부조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농민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습니다.”

80년대 농민 투쟁의 선봉에 섰던 남목사는 90년대 들어서면서 투쟁 중심의 농민운동을 접고 유기농이야말로 농민도 살리고 자연도 살리는 길이라는 믿음으로 종교를 초월한 지역공동체 운동으로 방향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지난 2000년 한마음 자연학교와 생태유치원의 문을 열었다. 농촌은 농사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과 진정한 교육의 장은 자연이며 농촌이라는 믿음에서였다. 농촌은 문화와 교육의 장으로 그 가치가 높아졌고, 도시민들에겐 대안적인 교육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남대표는 “공동체 운동은 원칙을 고수하며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깨인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살기보다는 각자의 삶터에 흩어져 뿌리내리고 주위를 변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마음공동체가 60여 농가와 3000여 가구의 도시민을 한식구로 끌어안을 수 있었던 것은 남대표의 이러한 신념 때문이었다.

“한마음공동체는 도시와 농촌이 문화를 공유하며 모두 행복하게 사는 공동체를 추구합니다. 전국 곳곳에 한마음공동체와 같은 지역공동체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문당마을 
 
지난 14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마을 중앙에 위치한 ‘나눔의 집’. 마을 주민 70여명이 모여 환경농업기술 강연을 듣고 있었다. 왕겨와 퇴비를 이용한 유기농법을 소개하는 강사의 말에 주민들은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나눔의 집’은 지난 2000년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지은 2층 흙벽돌집이다. 마을 사람들이 3만6000장의 벽돌을 손수 찍고 750벌의 서까래도 직접 깎았다. 교육센터와 농촌생활 유물관 등으로 이뤄진 나눔의 집은 농사기술을 나누고 도시 아이들에게 생태교육을 실시하는 환경농업교육센터로 활용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의 결혼식과 회갑연 등 행사도 무료로 치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평범한 시골 마을이던 문당리가 세상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생태공동체로 떠오르게 된 것은 ‘오리농법’ 때문. 오리농법이란 봄철 모내기 직후부터 가을철 이삭이 패기 전까지 오리를 논에서 키움으로써 벼멸구, 진딧물 등 해충과 잡초 씨앗, 잡초싹들을 제거하도록 하는 친환경 농법이다. 오리농법을 이용하면 농약을 쓸 필요도 없고, 김을 매지 않아도 된다. 오리들이 헤엄치며 논물을 저어주기 때문에 물 속 산소량이 증가하고 벼포기에 자극을 줘 벼가 튼튼하게 자라게 된다. 오리 배설물로 유기질비료까지 제공하는 셈이므로 그야말로 1석5조의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환경농법이다.

오리농법을 처음 도입한 이는 마을대표 주형로(43)씨. 92년 홀로 시작한 이 농법이 지금은 문당리 전체 농가의 70%인 60가구 20만평에서 실시되고 있다. 문당리뿐만 아니라 홍동면 전체로 퍼져 오리농법 가구가 440가구 118만평에 이른다. 오리농법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환경농업마을이 형성된 것이다. 오리농법으로 생산하는 유기농 쌀은 일반 쌀보다 30%정도 비싸지만, 수요가 늘어 전량 예약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마을대표 주씨는 “대부분의 벼재배 농민들은 쌀 수매가 어려워 걱정하며 ‘근심쌀’을 생산하지만, 우리 마을에는 계약 재배가 뿌리내려 ‘기쁨쌀’을 생산하고 있다”며 웃었다.

오리농법은 마을 사람들을 공동체로 엮어줬을 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되는 계기도 마련해 줬다. 매년 봄 ‘오리입식’ 행사에는 도시의 소비자 가족들이 참석해 논에 새끼오리를 직접 넣어주고 함께 어울리는 한바탕 잔치가 펼쳐진다. 봄에 도시의 소비자가 새끼 오리를 사서 논에 넣어주면 농민은 가을에 오리고기와 쌀을 돌려주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 매년 동참자가 늘어 지난 6월 잔치에는 1600여명의 도시 손님들이 참여했다. 가을이면 ‘가을걷이 나눔의 축제’를 마련, 메뚜기 잡기대회를 여는 등 풍요롭고 건강한 자연을 함께 즐기고 있다.

방주 공동체 강문필회장 “주변 반대딛고‘친환경농법’고수 보람” 
 
“도시 사람들 똥은 화학조미료랑 방부제가 많이 섞여 있어 잘 썩지도 않아요. 거름으로도 못쓴다는 말이지요.”

방주공동체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강문필씨는 “농약으로 ‘코팅’된 음식을 먹는 도시사람들을 보면 앞날이 걱정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머슴살이, 이발사, 탄광 광부 등을 거친 강회장이 이곳 경북 울진군 쌍전리에 정착한 것은 지난 82년. 당시 교회를 다니던 그는 “내가 키운 배추가 금배추가 되어 이웃을 돕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연 3년 배추 값 폭락 등으로 농사에 실패한 후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농사 잘되게 하려고 남들이 농약 2번 치면 저는 5번 쳤죠. 이웃에 먹일 음식을 농약 범벅을 해놓고, 농약냄새 가시지 않은 손으로 기도했으니 망할 수 밖에요.”

이같은 깨달음 이후 그는 친환경농업에 눈을 돌렸다. 그러나 당시에는 유기농업하는 농사꾼을 미친사람 취급하고 심지어는 ‘빨갱이’로 몰기도 해 고초도 많이 겪었다. 농민 중에서는 “유기농업 해봤자 가격이 비싸 가난한 서민들은 사먹지 못하니 농민 업신여기는 부자 놈들이나 보신시키는 일”이라며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유기농업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은 강회장은 지난 96년 농약 대신 마늘, 생강, 현미식초, 계란껍질 등을 발효시킨 천연약으로 고추를 재배해 국립농산물검사소로부터 ‘무농약고추 품질인증마크’를 획득, 전국에 그 이름을 알렸다.

“귀농한다고 무릉도원이 펼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귀농한 사람들이 유기농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입니다만 이들이 도시에서 ‘한가락’했다는 자존심을 버리지 못해 농촌사람들과 자주 충돌해요. 저는 요즘 귀농학교에 가면 어설프게 귀농할 생각말고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바꿀 고민을 하라고 말합니다. 남을 먼저 생각해야하는 농촌공동체의 특성도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서 걱정입니다.”

그에게 요즘 도시 사람들은 고추를 먹을 때 농약이 밑에 몰려있다고 끝부분을 따고 먹는다고 말하니 껄껄 웃으면서 이렇게 답한다.

“요즘 농약은 침투성 농약이라 골고루 다 분포되어 있어요. 사과 같은 과일도 두껍게 깎아 먹을 게 아니라 잘 씻어서 껍질째로 드세요. 모든 농산물의 껍질에는 농약을 분해시키는 성분이 있습니다.”


쌍호공동체 
 
지난 7일 오후 10시 낙동강가의 조용한 시골마을인 경북 의성군 안사면 쌍호리. 오후 6시가 넘으면 끊어지는 버스때문에 택시를 잡아타고 도착한 쌍호리는 겉으로 보기엔 여느 농촌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시골마을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쌍호공동체’라는 이름으로 13년째 유기농을 고집하며 땅과 자연, 인간을 살리는 ‘생명운동’을 실천하는 15가구가 모여살고 있는 곳이다.

15가구 모두 가톨릭 신자인 쌍호공동체에선 ‘나’보다 ‘우리’가 우선이다. 중요한 일은 무엇이든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어떤 작물을 얼마만큼 재배할 것인지 1년의 농사계획부터 환갑잔치를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까지. 회의는 부부동반이 원칙, 성원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두런두런 정담을 나누다보니 모두가 한가족처럼 가깝다.

공동체 성원들은 설도 함께 쇤다. 차례를 마치고 오후에 함께 모여 세배를 하고 선물도 나누며 집집마다 마련한 음식을 가져와 나눠먹는다. 98년에는 같은 해 환갑을 맞은 어른 6명의 환갑잔치를 함께하기도 했다.

8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김정상(50)·조옥희(50)씨 부부는 비닐하우스에서 동치미용 무를 뽑아 손질하고 있었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다듬어 6개씩 볏짚으로 묶어냈다.

“무가 100일된 아기 다리처럼 통통하고 예쁘네요.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죠.”

김씨는 벌레 먹은 농산물을 더럽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벌레도 못먹는 농산물은 사람도 못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생명운동에 동참한다는 사명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소비자의 호응이 없으면 농민들의 생명운동도 지속되기 힘들 테니까요.”

쌍호공동체를 이끌어온 우영식(64)씨 댁으로 발길을 옮기니 직접 깎아 말렸다는 검붉은 빛깔의 맛좋은 곶감을 내놓았다.

“시중에서 파는 발갛게 빛고운 곶감은 먹지 마세요. 감을 깎자마자 유황으로 훈연을 한다고 합디다. 도시사람들이 보기 좋은 것만 따지고 보얗게 분이 난 건 먼지 묻었다며 먹지 않기 때문이라나요.”

우씨의 아내 최아녀(62)씨도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수확하기 직전에 농약을 많이 뿌리기 때문에 싱싱한 채소도 의심해봐야 한다”고 거들었다.

“편한 방법 마다하고 미련하게 고생한다고 비야냥 거리던 사람들도 이제는 유기농하겠다고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명운동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안돼 있으면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주지 않습니다.” 농사꾼으로서의 이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땅의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힘을 주어 말하는 우씨의 모습에서 참된 농군의 아름다움이 물씬 배어나왔다.


한울공동체 
 
지난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한울공동체 김수원(39) 대표 집에 소담한 아침상이 차려졌다. 마침 아내와 아이들은 서울 친척집에 다니러 갔고, 김씨와 그의 어머니 허인균(72)씨만 밥상을 함께 했다. 유기농 채소로 만든 세가지 김치와 맛깔스러운 젓갈, 밭에서 막 뜯어온 향그러운 쑥갓을 듬뿍 넣은 생선찌개가 입맛을 돋웠다. 밥그릇을 깨끗이 비운 후 설거지를 돕겠다고 나섰는데 주방용세제가 보이질 않았다.

“샴푸랑 치약도 안 쓴당께. 우리 유기농하는 집들은 다들 그려. 쌀뜨물 받아놨다 씻으면 기름기도 깨끗하게 닦이니께.” 허씨는 쌀뜨물을 이용해 익숙한 솜씨로 설거지를 마쳤다.

변산면 일대의 유기농 16가구로 이뤄진 한울공동체는 농촌마을로는 드물게 30∼40대 젊은 농사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토박이와 귀농가구가 절반정도씩이다. 90년부터 이들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기계와 비닐도 가급적 쓰지 않는 유기농사를 짓고 있다. 단일 종목으로 대규모 농사를 짓는 단작도 자연의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이유로 금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의 원칙을 고수한다. 그리고 합성세제도 쓰지 않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철저히 ‘무공해 삶’을 추구하고 있다.

한울공동체에서 유기농을 처음 시작한 이는 정경식(43)씨. 지난 84년부터 홀로 고군분투하던 정씨를 중심으로 토박이 농가 2가구가 뜻을 모아 90년 한울공동체의 싹을 틔웠다. 지역의 소비자들과는 직거래 유통을 통해 농산물을 나눠오다 지난 2000년 한울공동체와 소비자 1000여가구를 잇는 생활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전주 시내에 유기농산물매장도 마련했다.

한울공동체는 공동계획에 의해 생산·유통·판매를 함께 한다. 소비자들은 최소 다섯가정 단위로 매주 필요한 농산물을 신청토록 하고 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도시 아파트 주민들도 한울공동체의 가족이 되고나서부터 유기농산물 구입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매주 만남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보리수확 때 도시 소비자 20가족이 일손을 돕는다며 내려왔어요. 신명나게 일을 했는데 저녁이 되자 보리 가시 때문에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다들 밤새 고생을 했죠. 그런 고생을 한 후엔 다들 보리 가격을 더 올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더군요.”

정씨는 매년 어린이날 행사, 일손돕기, 추수감사절, 송년의 밤, 여름방학에 마련되는 어린이자연학교와 생명학교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 가족이 하나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울공동체 회원들은 4∼7세 유아들의 놀이방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부모들이 돌아가며 교육을 맡아 문자교육은 배제하고 철저히 자연학습 위주로 가르치고 있으며 간식은 유기농산물을 이용, 직접 만들어 먹인다. 지난 2000년 혈혈단신으로 한울공동체로 귀농한 후 결혼해 살고 있는 김영자(33)씨는 “과소비와 환경파괴가 만연하고 마음의 문까지 꽁꽁 닫아걸고 사는 도시의 삶을 견딜 수가 없었다”며 “공동체 회원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며 농사지으며 친환경적으로 살아가는 이곳의 생활이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생활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한울공동체 김수원 대표는 “유기농은 농사방법뿐 아니라 삶의 방식 전체를 바꾸는 실천”이라 말한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안 쓰는 것만으로는 땅과 생명을 살리는 진짜 농사꾼의 삶에 반쪽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한울공동체 생산자 회원들은 철저한 유기농법 연구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생활 속에서는 샴푸, 치약, 주방용 세제 등 일체의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도록 일상생활에서도 철저히 친환경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소비자들에게 건강을 위해 유기농 농산물만 찾을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친환경적·생태적으로 바꿔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는 “농산물 품질인증제만 할 것이 아니라 ‘생산자 품질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생산자들의 삶의 태도를 평가해보면 무공해 삶을 실천하는 한울공동체 회원들이 1등을 차지할 것”이라며 웃었다.


실상사 사부대중 공동체 
 
지난 14일 오전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실상사 귀농전문학교에는 마을 주민 50여명이 모여 강의를 듣고 있었다.

산내면을 친환경농업지구로 변화시키자는 공감대 속에 마련된 친환경농법교육에 참석한 주민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몇몇 주민들은 농약과 제초제를 쓰면서 죄책감을 느껴왔다면서 이제라도 용기를 내 유기농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주민 주정영(39)씨도 “귀농한 이웃이 농약과 제초제 없이 농사를 짓는 것을 보며 처음엔 제대로 될까 의심했지만 유기농이 농작물을 더 튼튼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산내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8년 이 지역의 사찰 실상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생태공동체 건설 운동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실상사 사부대중 공동체’라는 이름 속에는 석가의 가르침을 따르는 네 부류의 사람들, 즉 비구·비구니·남녀 신도 등 ‘사부대중(四部大衆)’이 함께 어우러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공동체는 실상사 주지인 도법스님이 절에 속한 논밭 3만평을 내놓아 귀농전문학교를 세우면서 시작됐다. 귀농학교 졸업생 일부는 99년부터 실상사 농장에 남아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

8가구로 구성된 농장식구들은 자연농을 실천하며 공동생산·분배하는 한살림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졸업생들은 산내면으로 귀농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10가구가 귀농했고,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며 지역공동체 재건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산내면 전체를 친환경농업지구로 변화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2000년 마련된 ‘산내어린이 스스로배움터’에서는 지역주민의 초등학생 자녀 20여명을 보살피고 있으며 내년에는 보육원도 문을 연다.

2001년 설립된 중학교 과정 대안학교인 ‘실상사 작은학교’도 공동체의 중요한 축. 현재 1, 2학년 학생 28명과 교사 10명이 생활과 학습을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이곳의 교육과정은 일반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외에 체험교육과 특기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엔 기숙사가 따로 없고 학생과 교사가 4∼5명씩 가족을 이뤄 살고 있다.

서울에서 상업에 종사하다 지난 2000년 귀농했다는 김영길(39)씨는 “붕괴된 농촌공동체의 복원을 위해 마을 주민과 귀농한 사람들이 모두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귀농전문학교 이해경(46) 교감은 “귀농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장소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생태적이고 공동체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 ‘EM환경센터’ 
  
“농약과 비료를 안쓰는 것이 유기농의 전부는 아닙니다. 저희는 유용 미생물군을 농사에 이용, 모든 농사에 관련된 것들이 자연에서 나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사이클구조를 갖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의 환경생태운동단체 ‘EM환경센터’ 이창홍(37)이사의 말이다.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s의 머릿글자로 ‘유용 미생물군’이란 뜻.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세균 등 식품의 발효에 관계되는 미생물을 이용해 농산물의 항산화기능을 향상시키면서 부패 방지 효과도 거두는 것이다. 산화는 노화나 부패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3일 센터 건물 준공식을 계기로 새출발하는 EM환경센터(이사장 이영민·70)의 연혁은 10여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편생활 한편으로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자신의 감귤농원에서 각종 유기농법을 시도하던 이영민씨가 지난 91년 일본의 히가 데루오(오키나와대학 원예학과)교수의 ‘유용 미생물이론’을 접하고 자신의 과수원에 도입하면서부터다. 이씨는 교직을 물러나 본격적으로 미생물을 이용한 농사를 시작했으나 관련 정보와 인식 부족으로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당시 일반농법을 쓰던 감귤농원은 1000평당 연 1500만원의 소득은 충분했으나 EM으로는 그 5분의 1밖에 못거두자 ‘미쳤다’는 손가락질도 숱하게 받았지요. 그러나 지금은 우리 농원의 지력이 월등하고 항산화기능이 우수한 EM감귤은 값이 일반 귤의 2배나 되자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씨의 ‘미친 실험’은 95년 미생물학회에서 히가 데루오교수의 EM이론이 공격받으면서 타격을 받았다. 일부 학자들은 “단일 미생물이 아닌 미생물군을 함께 배양할 경우 히가 교수의 주장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EM무용론을 제기했고, 급기야 “일본 미생물이 한국 토양을 망친다”는 감정적 반발까지 일었다. 난감해진 이씨는 아들을 자신의 연구작업에 참여시켰다.

이씨는 제주도에서는 알아주는 수재로서 서울대 물리학과(86학번)를 졸업한 아들 창홍씨를 95년 일본에 유학보내 히가교수에게 배우도록 했다. 99년 초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창홍씨는 EM을 농사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수질정화 등 환경처리에까지 확대시키는 한편 주변 농가 설득에도 나섰다. 때마침 제주 감귤값은 폭락했고, 그동안 비료와 농약으로 지력 약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 다른 방법을 모색하던 과수농들이 EM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후 귀농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시대적 영향도 겹쳤다.

현재 남제주지역에만 모두 20여 농가가 EM농법으로 감귤이나 감자 등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들은 ‘EM항산화감귤’이란 브랜드로 생활협동조합 수도권연합회·한살림공동체 등 직거래 라인을 통해 출하하고 있으며, 값은 올해의 경우 일반 감귤의 2~2.5배 정도에 팔리고 있다. EM작목반 회장 윤석환(46·제주도 남제주군 표선읍)씨는 “순수 외지인 5가구를 포함해 현재 20여 가구가 남제주 일대에서 EM농법을 하고 있으며 공동 출하·정산 등 공동체적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EM환경농업학교가 문을 연 이래 지난 9월의 59기까지 총 1500여명의 수료생이 EM환경농법을 배우고 갔다.

EM농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각종 유용 미생물 배양액을 물에 1000배 정도 희석시켜 땅이나 작물에 뿌려준다. 잡초는 베어서 바닥에 그냥 깔아줌으로써 자연 퇴비를 만든다. 상한 우유나 음식쓰레기 등 각종 음식쓰레기도 모아 EM원액을 넣어 발효시키면 훌륭한 비료가 된다. 이창홍이사는 “EM은 미생물의 이용여부에 따라 부패와 발효라는 대극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실생활 속의 기존 방식과 조건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정토회 ‘맑은 마음 깨끗한 땅’ 꿈꾼다 
  
불교계의 대표적 사회운동단체인 ‘정토회’는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을 실천하는 도심 속의 생태공동체이기도 하다.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모토로 지난 88년 창립됐다.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우며, 자연은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이들이 법륜스님을 중심으로 모여 만든 단체이다. 북한돕기단체인 좋은벗들, 국제기아·질병·문맹퇴치기구인 JTS, 불교환경교육원 등 탄탄한 산하기관들을 두고 있는 정토회는 지난 99년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 입주한 후부터 ‘쓰레기 제로 운동’등 본격적인 생활환경운동을 시작했다.

정토회관에서는 남녀 활동가 50여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출·퇴근하는 상근자 및 자원봉사자들까지 많게는 100여명이 매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지만 외부로 배출되는 쓰레기가 하나도 없다. 식사 때마다 음식을 남김없이 비우는 ‘발우공양’을 하고 요리를 할 때도 쓰레기를 최소로 줄여 음식 쓰레기가 매끼 한줌 정도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런 쓰레기들도 지렁이에게 먹이로 주거나 옥상 위의 흙통 속에 섞어 퇴비로 만들고 있다.

화장실에는 휴지도 휴지통도 없다. 대신 손을 닦을 수 있는 샤워기가 설치돼 있다. 화학약품이 첨가된 휴지를 쓰는 것은 나무도 죽이고 건강도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뒷물을 하기로 한 것. 대부분의 여성 활동가들은 일회용 생리대가 아닌 면생리대를 쓰고 있다. 또한 회관 안으로 비닐과 일회용품을 반입하는 것 자체가 금지돼 있고 철저한 재활용과 분리수거가 이뤄지고 있다. 한달에 한번 생활 속의 환경운동 실천사항을 점검하는 ‘내 마음의 푸른마당’이라는 환경공청회도 열고 있다.

8년째 정토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박석동(33) 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은 “쓰레기 제로운동은 쓰레기 양만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패턴 자체를 바꿔 자연과 인간이 상생할 수 있는 미래문명을 창조하는 데 핵심이 있다”면서 “회관 내에서 실험 속에 만들어지는 대안적인 실천지침들이 전국의 가정으로 전파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평등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공동체 구성원들은 새벽 4시30분부터 밤 11시 취침시간까지 정확한 일과에 맞춰 함께 일하고 기도하며 생활하고 있다. 어떤 강요도 감시도 없지만 모두들 더 적게 갖고 더 많이 나누려고,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자려고 애쓴다. 매일 아침마다 서로의 일과를 공유하는 대화시간을 갖고 매달 둘째주 토요일엔 함께 모여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약속에 어긋난 행위에 대해 스스로 잘못을 밝히고 참회하는 행사인 ‘포살(布薩)’을 진행한다.

“너와 내가 따로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더 잘 살기 위해 남을 억압하면 그건 곧 나를 해치는 일입니다.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쓰며 조금 불편해도 나의 작은 실천이 자연과 인간을 살린다면 그건 곧 나를 위한 일이고 정말 행복한 일이죠.”

장도연(33) 기획실장은 “정토회에서는 많이 가지고 많이 쓰는 것이 유일한 행복의 기준인 양 강요하는 자본주의적 가치관에 역행하는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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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하는 우리땅 체험여행

가족이 함께하는 우리땅 체험여행 국내외 여행정보 2008. 10. 5. 13:22

가족이 함께하는 우리땅 체험여행
 

 


산나물 정식, 휴양림 산책… 자연에 흠뻑 
한국관광공사 운영 ‘1박 2일 횡성∼양평’ 코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다른 여행과는 다르다. 특히 자녀들과 동반하는 여행은 다른 여행과는 달라야 한다. ‘노는 것’ 과 ‘쉬는 것’ 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한다면, 그리고 여행의 중심을 자녀에게 맞췄다면 ‘체험여행’ 이 단연 최고다. 컴퓨터 게임에 매달렸던 자녀들이 몸을 던져 자연과 생활을 체험하는 것은 그야말로 ‘값진 경험’ 이다.

그러나 체험여행을 선택해서 떠나기란 생각보다 쉽지않다. 여행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체험여행 상품들을 내놓고 있고, 각 지방자치 단체별로 체험프로그램을 가진 농촌들도 많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들쑥날쑥이다. 자칫 선택을 잘 못할 경우에는 허술한 프로그램에다 무성의한 응대로 온가족의 휴식을 망치고 스트레스만 받고 돌아오기 쉽다. 제대로 즐기는 체험여행의 방법을 한국관광공사의 ‘2006, 체험 가족여행단’ 프로그램에서 배워보자.

한국관광공사가 매월 개최하는 ‘2006 체험 가족여행단’ 의 여행은 여행 상품으로써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여행방법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일단 체험여행의 질은 관광공사가 보장한다. 가족여행단이 들르는 곳은 어디 하나 허술한 곳이 없다. 식사나 숙박도 기대를 충족한다. 전체 여행경비의 30%를 관광공사에서 지불하니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다만 한 번에 여러 곳을 들르다보니 체험의 깊이가 얕다는 것은 약점이다. 그러나 두루두루 돌아보고, 특정한 체험이 좋았다면, 차후에 시간을 내서 따로 찾는 방법을 택하면 된다. 이 달의 체험여행의 목적지는 강원 횡성과 경기 양평을 잇는 첫번째 프로그램과 경북 대구와 경남 진주 창녕을 잇는 두번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13일과 14일 1박 2일로 떠나는 횡성 - 양평 여행을 미리 떠나본다.

# 첫째날 나물뜯기와 자연속을 걷기 = 토요휴업일인 두번째 토요일에 떠나는 가족체험여행단의 첫 방문지는 강원 횡성군 둔내면 삽교1리의 ‘산채마을’ . 태기산을 끼고 있는 산채마을은 야산에 산나물 씨앗을 뿌려 무공해로 재배하며 산나물 체험관광을 지난 1999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봄부터 두릅과 더덕, 취, 곤드레, 곰취, 당귀 등 각종 약재와 나물이 지천으로 자라난다.

체험여행단은 마을주민들로부터 숲 해설을 들은 뒤 나물의 종류를 배우고 직접 산에서 나물을 캐는 체험이 이뤄진다. 보통 1박2일 코스라야 나물을 따서 밥을 해먹는 코스까지 이어지는 제대로 된 체험을 할 수 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3시간여동안 마을에 머물며 맛뵈기 수준의 나물체험을 하게 된다. 점심식사는 체험장에서 산나물정식이 제공되는데, 구수한 양념된장에 비벼먹는 곤드레나물밥이 별미 중의 별미다.

나물체험 후에는 인공림과 자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한다. 청태산 휴양림의 계곡에는 아직도 지난 겨울의 잔설이 남아있지만, 아름드리 잣나무와 전나무에는 연초록 신록이 비치기 시작했다. 진한 나무향이 번지는 숲과 푸른 이끼로 가득한 계곡을 잇는 산책코스를 돌아나오면 도회지에서의 찌든 마음까지 깨끗히 씻겨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연 체험코스를 나오면 영동고속도로 새말인터체인지에서 5분거리인 횡성테마랜드로 이동한다. 횡성테마랜드는 앞으로 콘도, 호텔, 온천 등을 보유한 가족테마랜드로 육성할 계획이지만, 아직 SBS 대하드라마 ‘토지’ 의 오픈세트장 외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어 황량한 편. 그러나 오픈세트장이 잘 관리되고 있어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 특히 원작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용정과 회령, 하얼빈, 일본 동경거리 등의 세트가 있다. 특히 일제시대의 소도시를 재연해낸 세트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저녁식사는 횡성의 명물인 한우불고기가 제공된다.

# 둘째날 미술놀이와 공예만들기 = 숙소는 횡성의 한얼문화예술관, 3000여평의 폐교된 초등학교를 예술미 넘치게 개조한 곳이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고 남농 허건 선생의 제자인 이양형·이정자 부부의 작품과 유명화가들의 전시작품을 돌아본다. 이곳에서는 관람뿐만 아니라 수묵화의 기초과정을 배워보는 체험코스도 마련돼 있다.

바쁘게 이동하는 다음 목적지는 경기 양평의 옹달샘 꽃누름마을. 전체 80여 농가가 오리농법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친환경 농촌마을인 이곳에서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로 지은 시골밥상을 받는다. 수수한 자연의 밥상을 대하면 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곳에서는 말린 꽃을 장식한 양초공예도 해볼 수 있다. 곱게 말려진 꽃을 가족들과 함께 액자나 열쇠고리로 만들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조심스레 공예품을 만들다보면 가족간의 정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공예품 체험을 마치면 민물고기 수족관과 양식장에서 우리 민물고기의 종류와 습성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5월의 체험 가족여행단 프로그램은 네째 주말에도 마련돼 있다. KTX를 타고 경남지역을 여행하는 역사여행 코스다. 대구 향교와 진주성, 촉석루, 의암을 둘러보고 이튿날에는 진주실크를 이용해 휴대전화 고리를 만드는 체험을 한뒤 창녕 우포늪을 들른다.

둘째주 강원·경기여행의 참가비는 4인가족기준으로 어른 1인 8만4000원, 어린이 1인 7만7000원. 경남 역사여행은 어른 11만5000원, 어린이 10만1000원이다. 체험신청기간은 오는 7일까지로 서둘러야 한다. 커뮤니티는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체험가족여행단’ 을 치면 바로 연결된다. 저렴한 가격에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가 몰려 전산 추첨이 이뤄지는데, 선정된 가족여행단 명단은 8일 오후 2시에 커뮤니티 알림난에 게재된다.


횃불밝혀 낙지잡고 다락논서 장어잡고
‘남해바다와 생태여행의 7월’ 



 
본격 여름휴가를 앞두고 가족과 체험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여행 목적지를 정하거나 일정과 동선을 짜느라 고심할 필요도 없이 충실하게 마련한 프로그램을 따라 가볍게 떠나보자.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도 없고, 또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니 더이상의 선택은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매달 진행하고 있는 체험가족여행단 7월 행사일정이 확정됐다. 7월의 테마는 ‘남해바다와 생태여행이 함께하는 7월’이다. 1박2일로 진행되는 체험여행의 7월 둘째주말(8~9일)은 경남 남해에서, 넷째주말(22~23일)은 경기 안성에서 진행된다.

◆해바리마을에서 횃불 밝혀 낙지를 잡아볼까 = 둘째주 체험가족 여행단은 남해군 창선면 지족리 해바리마을로 찾아간다. 80여가구가 사는 이 마을은 삼동면과 창선면 사이를 왕래하는 나루가 있었던 마을. 대방산(468m)을 뒤에 두고 강진만의 바다를 내다보고 있다. 원래 이 마을의 이름은 신흥마을이지만, 외지인들에게 해바리마을로 불린다.

해바리란 이름은 한밤중 썰물때 횃불을 들고 나가 게와 낙지, 바지락 등을 잡아내는 이 마을의 전통 어로방식인 ‘홰바리’에서 비롯된 말이다. 잘라낸 대나무 끝에 면장갑을 돌돌 말아 철사로 매달고, 기름통에 담갔다가 불을 붙이고 갯가로 나가면 불을 보고 낙지나 게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낙지와 게 등을 잡아내는 것이 바로 홰바리다.

체험단은 먼저 서울을 출발해 덕유산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남해 금산의 보리암을 오른다.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알려진 보리암에서는 가깝게는 상주해수욕장과 멀리는 남해의 쪽빛바다, 다도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해바리마을 뒤편의 대방산에는 하늘을 가릴 듯한 빽빽한 편백림이 조성돼 있어 이곳 숲에서 바라보는 강진만의 푸른바다 풍경도 절경이다.

체험단은 첫날 오후 편백림 숲에서 마을의 특산품인 유자주스를 마시며 강진만으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하게 된다. 남해의 특산품인 유자는 처음 이곳 해바리마을에서 생산해 인근마을에 보급된 것이다.

새벽에는 졸린 눈을 비비며 체험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홰바리 낙지잡이 체험을 하고, 마을 주민들과 배를 타고 어로체험을 나간다. 배 위에서 그물로 잡은 물고기를 즉석에서 회를 떠서 먹는 체험도 준비돼 있다. 점심무렵에는 다시 마을 앞 해변에서 바지락을 캐서 돌아온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구메농사마을에서 미꾸라지와 장어를 잡아볼까 = 넷째주 여행단은 생태마을로 알려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신대마을로 떠난다. 칠현산과 칠장산 줄기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30여가구가 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수도권과 가깝지만 친환경 농업으로 생태가 살아있는 곳이다. 다락논의 고랑에는 풀어놓은 미꾸라지와 우렁, 장어들이 돌아다니고, 개울의 돌 틈에는 1급수에서만 살 수 있는 가재들이 기어다닌다. 아담한 습지연못에는 이제 막 꽃망울을 피워올린 백련과 수련 등이 아름답다.

여행단은 첫날 천년고찰 칠장사에 들러 안내를 받고, 칠현산에 올라 죽봉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한다. 첫날 오후의 미꾸라지, 장어잡이가 체험여행의 핵심. 논고랑에 들어가 미꾸라지와 장어를 잡는 체험을 한다. 이때 잡은 장어는 숯불에 구워져 캠프파이어와 함께 하는 저녁 상에 오른다. 이튿날에는 주렁주렁 탐스럽게 끌려 올라오는 감자를 캐는 체험도 하게 된다. 수도권과 가까운 곳이라 시간여유가 있는 편. 마을에서의 체험을 마친 뒤에는 경기 이천으로 이동해 장공장에서 장 만드는 과정과 도정공장에서 쌀을 도정하는 과정을 견학하는 코스로 이어진다.

남해 바다여행 참가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어른 1인당 7만5000원, 어린이 1인당 7만1000원. 경기 안성 생태여행 참가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어른 1인당 5만9000원, 어린이 1인당 5만6000원이다. 신청기간은 22일부터 7월 2일까지. ‘체험가족여행단’ 인터넷 커뮤니티 내 ‘행사참여신청’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커뮤니티는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체험가족여행단’을 치면 바로 연결된다. 전산추첨으로 선정되는 참가자 명단은 7월 3일 오후 2시 커뮤니티 ‘알림란’에 발표된다.


천렵·자연염색·포도수확 ‘다채’
통영, 무주, 단양 등 1박2일 코스… 관광公서 경비 30% 지원

 
한국관광공사가 매월 진행하고 있는 체험가족여행단의 8월 행사의 목적지는 경남, 충북, 전북, 강원 등이 망라돼 있다. 개별여행으로 쉽게 가볼 수 없는 목적지와 프로그램으로 짜여있는데다 어느 때보다 알찬 체험행사가 갖춰져 있어 다소 늦은 가족 휴가여행으로 적합하다.

8월에 마련된 체험가족여행은 모두 3차례. 둘째, 셋째, 넷째 주말에 1박2일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각 회차별로 70여명이 참여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여행상품의 질을 보증하는데다, 공사와 국가보훈처가 총 여행경비의 30%를 지원해준다.

참여 신청기간은 오는 8월3일까지.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체험가족여행단’을 치면 연결되는 커뮤니티 내 ‘행사참여신청’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산추첨으로 선정되는 참가자 명단은 8월 4일 오후 2시 커뮤니티 ‘알림란’에 게재된다. 02-725-2005

◆8월 둘째주(12일~13일) = 경남 통영과 산청 지역을 여행하며 여름을 만끽하는 코스다. 첫날은 통영의 남망산 조각공원에 들러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코스를 산책하며 예술작품을 감상한다. 이어 도남동에서 제승당까지의 한산대첩의 현장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항해를 즐긴다. 제승당을 답사하는 시간도 마련돼있다.

첫날 체험행사로 준비된 것은 전통 통영연 만들기. 가족들과 함께 연을 만들어본 뒤 한산대첩 축제장에 들러 통영오광대놀이를 관람한다. 이튿날에는 산청으로 이동해 문익점이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한 곳을 찾아 목화꽃을 감상하고 전통가옥들이 즐비한 ‘남사예담촌’에 들러 불을 지펴 감자를 구워먹는 삼곶놀이와 회화나무 자연염색 체험 시간을 갖는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코스도 마련돼 있다. 1인당 9만7000원(4인가족 기준).

◆8월 셋째주(19~20일) = 애국지사들의 유적지를 주로 돌아보는 코스로 짜여 있다. 충북 청원·영동, 전북 무주 등을 돌아보는 다소 바쁜 일정. 첫날에는 충북 음성의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과 1919년 민족대표 33인 중 대표자인 의암 손병희 선생의 기념관을 답사하고, 미동산 수목원을 찾아가 숲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숲체험을 즐기며 장수풍뎅이 모형을 만들어 본다.

이어 단재기념관을 찾아가 애국정신을 가다듬는 것으로 하루일정을 마친다. 이튿날에는 전북 무주의 적상산 산정호수 일대를 돌아보고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사고지를 답사한다. 이어 양수발전소 홍보관에 들러 발전소의 과학적 원리 등을 배워본다. 이어 충북 영동에서 포도수확 체험을 한 뒤 난계국악원에 들러 국악기에 대해 배우고 장구모형까지 만들어본다. 어른 8만4000원, 어린이 8만원(4인가족 기준).

◆8월 넷째주(26일~27일) = 강원 영월과 충북 단양을 돌아보는 코스로 구성돼있다. 첫 목적지는 영월의 밧도내마을. 이곳에서 고구마와 옥수수를 수확하는 농사체험을 한다. 이어 마을을 둘러 흐르는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직접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서 맛보는 천렵을 경험한다.

식사 후에는 야생화를 눌러 예쁜 목걸이, 카드, 벽걸이 장식 등을 만들어 보고, 한반도를 쏙 빼닮은 지형으로 유명한 선암마을을 찾아간다. 이어 다양한 곤충의 세계를 담고 있는 곤충박물관과 단종의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청령포를 답사한다.

이튿날 첫번째 일정은 신나는 래프팅. 멋스러운 풍광 속에서 물놀이를 실컷 즐긴 후 온달동굴을 구경하고 온달장군과 고구려의 역사를 담고 있는 온달전시관 등 테마공원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어른 8만9000원, 어린이 8만6000원(4인가족 기준).

 

은빛 손맛 보고 단풍에 물들고
영암호서 갈치낚시- 장성 백양사 단풍축제

 
 
‘남쪽바다에 은빛 갈치떼를 낚으러 갈까, 붉게 물든 단풍과 홍시를 찾아 가을구경을 가볼까.’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10월의 ‘체험! 가족여행단’의 목적지는 가을이 무르익은 남도 땅이다. 1박2일 일정으로 오는 14일(1차) 떠나는 체험 가족여행은 전남 함평과 영암, 해남, 나주로 향하고, 이어 28일(2차)에 떠나는 체험여행은 전남 장성과 전북 순창, 임실, 전주로 떠난다.

각각 회차별 70여명의 참가자를 오는 21일부터 10월8일까지 모집한다.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체험가족여행단’을 치면 연결되는 ‘e-투어 코리아’사이트에서 참여신청을 하면된다. 전산추첨을 통해 선정되는 참가자 명단은 10월9일 해당 사이트 알림란에 게재된다. 단체로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체험여행이 번잡스럽게 느껴진다면, 가족과 함께 승용차편을 이용해 체험여행단의 일정을 따라가면서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요령이다. 국내 굴지의 여행사들이 한국관광공사에 일정과 코스 등을 제시해 경합을 거쳐 선정된 상품이니만큼 여행의 만족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갈치낚시와 밤바다의 등대를 찾아서

10월 둘째 주말에 떠나는 1차 여행은 버스를 타고 전남 함평과 해남을 여행한다. 첫 목적지는 함평의 자연생태공원. 50만평의 부지에 조성된 나비관과 곤충관은 물론 각종 꽃과 난이 있는 공원을 찬찬히 둘러본 뒤, 영암호에서 선상 갈치낚시 체험을 한다. 영암호의 갈치낚시는 이즈음이 절정이다. 갈치는 밤에 주로 잡히지만, 오후 나절에도 심심찮게 입질을 한다. 가족여행단은 선상에서 두 시간여 동안 낚시체험을 하고, 그 자리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갈치회를 맛본다.

이후 해남으로 이동해 목포구 등대를 찾는다. 목포구 등대는 목포권 유인등도 가운데 유일하게 육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해남의 화원반도와 달리도의 협수로를 밝히고 있다. 1908년 1월 무인등대로 만들어졌다가 1964년부터 유인등대가 됐다. 흰색의 날렵한 모습의 지금의 등대는 2003년 12월에 새로 지어진 것이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는 밤바다의 풍광이 일품이다. 저녁식사로는 한상 떡 벌어지게 차린 남도백반이 제공된다. 이튿날 일정은 체험여행을 위주로 구성됐다. 이른 아침 숙소인 영암 월출산 호텔에서 온천욕을 하고, 나주 반남고분군과 삼한지 테마파크(주몽) 세트장을 둘러본 후, 나주 이슬촌마을에서 고구마캐기와 양념깻잎 만들기, 닭몰이 체험 등을 하고 돌아온다. 참가비는 4인가족 기준으로 어른 8만1000원, 어린이 7만8000원이다.

#절정의 단풍을 만나러 가는 여정

10월 넷째 주말의 일정은 절정에 다다른 단풍을 만나러 가는 여행이다. 목적지는 전남 장성과 전북 순창, 임실. 단풍이 남녘까지 내려온 이즈음 전남 지역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장성의 백양사에서 단풍을 만난다. 백양사의 단풍은 일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아기단풍)이다. 단풍축제가 열리는 이즈음에는 백양사 입구의 백양관광호텔 앞에서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약 1.5㎞의 도로변에도 당단풍이 붉게 물들어 간다. 백양사 단풍축제장을 들러 곶감을 깎아 줄에 꿰어보는 체험을 한다. 이어 방문하는 강천산의 단풍도 백양사 단풍에 못지않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강천산의 촉촉한 흙길을 따라 맨발로 여유있게 트레킹하면 가을의 정취를 몸 전체로 느낄 수 있다. 저녁메뉴는 석쇠불고기. 이튿날에는 임실군 임실읍 화성마을을 찾는다. 마을 앞을 흐르는 조그만 개울을 따라 수십년된 느티나무가 양 둑을 타고 곧게 자라서 느티나무마을이란 이름이 붙었다. 유기농 낙농가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는 낙농체험을 하는 순서가 마련돼 있다. 젖소 우유주기, 초지 썰매타기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다.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임실치즈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의 경기전을 찾는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 조선건국 이후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개성, 영흥, 전주, 경주, 평양 등 다섯 곳에 태조의 어용전이 세워졌지만 임진왜란 때 전주를 제외한 네 곳의 어용전이 소실됐고, 정유재란 때 경기전마저 소실됐으나 광해군 때 복원됐다. 경기전 왼편으로 돌아가면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돼 있었던 전주사고가 있다. 참가비는 4인 가족 기준 어른 7만6000원, 어린이 7만3000원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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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의 개요, 특성, 분류

난의 개요, 특성, 분류 꽃 정보/난 키우기 2008. 1. 28. 15:30

난의 개요, 특성, 분류

난초는 외떡잎식물 중에서 가장 진화된 식물군으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피는 종이 다양한 주요 관엽식물로 애호가가 많다. 세계에 약 700속 2만 5000종이 알려져 있고, 한국 자생종은 39속 84종이다. 양극지방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에 자라며 특히 열대지방의 운무림(雲霧林)에서 많이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원예상에서는 동양란과 양란(서양란)으로 구별하고 있다. 동양란은 한국 ·일본 ·중국에 자생하는 것이며

동양란의 재배역사는 중국이 가장 길어, 남송(南宋) 때의 《난보오법(蘭譜奧法)》(1233) 《왕씨난보(王氏蘭譜)》(1247)에 종류 ·재배법이 상세히 기록된 것으로 보아 10세기경부터 재배 ·감상하였다는 설이 있다.

양란은 열대 원산으로 주로 유럽에서 재배되고 육종되어 왔다. 양란의 원산지는 인도 ·오스트레일리아에 걸쳐 동남아시아를 포함하는 열대아시아지역, 멕시코 ·플로리다 ·우루과이 ·파라과이 ·브라질 등의 열대아메리카지역, 남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 등이다. 양란의 큰 특색은 품종개량에 의한 다양한 종의 육성이다. 1852년 영국의 J. 도미니가 교배종을 개화(開花)시킨 이래 속간교배(屬間交配)도 시도하여 성공하고 있다.


● 난특징


난초의 줄기는 곧게 자라거나 덩굴성 또는 알줄기[球莖]나 뿌리줄기[根莖]로 되는 것이 있다. 알줄기는 양분을 저장하는 창고와 같은 역할을 하며 난의 건강과 새촉에 양분을 공급한다. 뿌리줄기는 표피에 수분을 저장해 두는 저수조직이 있어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며 난균이 공생하여 난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잎은 단엽이고 대부분 어긋나며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싸고 육질화하거나 퇴화하여 비늘처럼 생긴 것도 있다.
꽃은 양성(兩性)이고 좌우대칭이며 꽃이 필 때 180°회전하기 때문에 꽃의 상하 위치가 바뀐다. 꽃잎과 꽃받침조각이 각각 3개씩 있으며, 3개의 꽃잎 중 1개는 모양이 독특하고 색채를 띤 입술 모양 형태가 된다. 이 꽃잎은 화분을 매개로 하는 곤충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모양뿐만 아니라 색깔도 다르다. 또 이 꽃잎의 기부가 길게 늘어나서 꿀주머니가 발달하는 것도 있다.

수술은 1∼2개이고 암술대와 합쳐서 암술머리를 형성하며 씨방은 하위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3∼6개로 갈라지며 배젖이 없는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 난의 생태


열대지방과 같이 공중습기가 많고 숲이 우거진 곳에서는 나무 겉이나 바위면에 붙어서 자라는 난이 많다. 뿌리가 물기가 있는 쪽을 향해 자라는 향습성이 강하고 상하좌우 여러 방향으로 자라면서 나뭇줄기가 돌에 달라 붙는다. 굵은 뿌리에 발달한 특수조직에 공중에서 흡수한 수분을 저장하여 활용한다. 한국에서 자라는 풍란 ·나도풍란 등도 이에 속하며, 이런 종류를 착생란(着生蘭)이라고 한다.

한국의 중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래난초 ·은대난초 ·개불알꽃 등은 땅에 뿌리를 박고 자라기 때문에 지생란(地生蘭)이라고 한다. 착생란과는 생육습성상 상반된 의미이다. 그러나 무엽란(無葉蘭)과 천마(天麻) 같은 종류는 엽록체가 없으므로 필요한 양분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여 다른 식물체에 기생한다. 따라서기생란(寄生蘭)이라고 한다.


● 난의 분류


난초과는 5아과로 분류한다.
야쿠시마란[屋丘島蘭]아과는 중축태좌(中軸胎座)로 암술과 수술의 합착이 불충분하고 순판은 거의 방사대칭이다. 난초과 중에서 가장 원시형이다. 2속 10종이 있으며 야쿠시마란(Apostasia wallichii var. nipponica)이 이에 속한다. 일본(규슈 남부) ·동남아시아에 분포한다.

시프리페디움아과는 순판이 발달하여 주머니 모양으로 되어 있다. 4속에 약 100종이 알려져 있으며 개불알꽃 ·광릉요강꽃 등이 이에 속한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손바닥난초아과는 덩이뿌리가 줄기 모양이고 꽃줄기 끝에 많은 꽃이 핀다. 주름병아리난초(Gymnadenia cuculata) 등이 여기에 속하며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수염뿌리난초아과는 균근(菌根)식물이며 굵은 뿌리가 다발로 나는 것, 땅에 누운 줄기의 마디에서 뿌리가 나는 것 등이 있으며 전자에는 홍산무엽란(Neottia nidus-avis var. mandshwria)이, 후자에는 애기사철란(Goodyera repens) 등이 속한다. 한국 ·일본 ·중국(난대)에 분포한다.

난아과는 착생생활에 적응되어 있으며, 줄기가가축분지(假軸分枝)하는 무리와 단축분지(單軸分枝)하는 무리로 구분한다. 전자에는 새우난초속 ·춘란속 ·석곡속 등이, 후자에는 풍란속 ·비자란속 등이 포함된다. 손바닥난초아과 ·수염뿌리난초아과 ·난아과를 묶어 난아과로 하여 난초과를 3아과로 분류하기도 한다.


● 동양란


꽃이나 모습이 양란에 비해서 단아하다. 화분에 심어 잎 ·꽃 ·분과의 조화 등을 감상하는 문인 취미의 극치를 나타낸다. 동양란의 변종은 자연교배로 나타나며 인공교배에 의한 품종은 아직 없다.

보춘화(報春花:Cymbidium goerngii)는 춘란(春蘭)이라고도 하며 한국(남부 ·제주도) ·일본(중부 이서) ·중국 등지의 저산대(低山帶)의 건조한 숲속에 자라는 상록 여러해살이풀이다.
내한성이 강하고 초세가 튼튼하여 가꾸기 쉽다. 이른봄에 향기로운 꽃이 핀다.
꽃의 색은 기본 바탕이 황록색이고 안쪽에 붉은 선이 있으며, 입술 모양의 잎에는 홍자색 U자형 반점이 있다.
중국산을 중국춘란(C. forrestii)이라 하며 동양란 중에서 가장 일찍 가꾸기 시작하였다. 난이라 하면 이 중국춘란을 으뜸으로 치며 동양란이라 하면 이 중국춘란을 연상하였다.
추사 김정희가 “동방무진란(東方無眞蘭)”이라 하였음은 한국에 중국춘란이 자생하지 않음을 아쉬워한 말이다.
한국의 춘란은 남부 ·다도해 ·제주도 등지에 분포하며, 흑산도 자생의 잎이 넓은 춘란을 흑란(黑蘭)이라 하고, 울릉도 자생의 춘란도 잎이 넓으며 울란(鬱蘭)이라 한다.

한란(寒蘭)은 한국(제주도) ·일본(남부) ·중국(남부) ·대만 등지에서 자생하며 품종이 다양하다.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향기로운 꽃이 핀다. 잎은 힘차게 뻗고 한 꽃줄기에 꽃잎이 옆으로 빳빳한 5~12송이의 꽃이 달린다. 꽃빛깔은 자주 ·붉은색 ·흰색(매우 귀함) ·노란색 등이며 자갈색 줄이 있는 것도 있다.

보세란(報歲蘭)은 중국 푸젠성[福建省] ·쓰촨성[四川省]에 자생하며 2월경에 자색의 꽃이 피며 향기가 좋다. 잎은 동양란 중에서 가장 넓으며 웅대한 맛을 풍긴다. 타이완에 자생하는 것을 대만보세란이라 하며, 잎이 길고 뾰족하며 윤기가 나는 점, 꽃빛깔에 변이가 있어 많은 품종이 있다. 광동성[廣東省] 자생의 보세란을 대명란(大明蘭)이라 한다.

건란(建蘭:C. ensifolium)은 중국 남부의 푸젠성에 자생하는 데서 붙은 이름이다. 7~8월에 꽃이 피며 색깔은 담황록색 바탕에 홍자색 선이 있고 향기가 좋다. 잎이 굳고 웅대하여 남성적이어서 웅란(雄蘭)이라고도 한다. 잎끝이 아래로 처지고 여성적인 우아한 맛을 풍기는 품종을 웅란에 대하여 자란(雌蘭:C. e. for. flaccidoior)이라 하며 7~8월에 짙은 향기의 꽃이 핀다.

소심란(素心蘭:C.gyokashin var. soshin)은 중국 푸젠성 ·저장성[浙江省] ·광둥성 ·타이완에 자생하며, 난 중에서 생김새에 품위가 있고 운치가 있다. 티없는 맑은 비취색 꽃이 8~9월에 피며 고상한 향기를 풍긴다. 많은 품종이 있으며 철골소심(鐵骨素心) ·관음(觀音)소심 등이 대표적이다.

한봉란(寒鳳蘭:C. actum)은 동남아시아에 널리 자생하며 동아시아에서는 일본(규슈)에 난다고 한다. 잎이 좁고 길며 약간 혁질(革質)이다. 겨울에 자갈색의 줄무늬가 있는 꽃이 피며 한 꽃줄기에 8~12송이가 달린다.

일경구화(一莖九華:C. fabero)는 중국 원산으로 꽃대마다 여러 개의 꽃이 피는 종이다. 잎은 가늘고 길며 비스듬히 서는 경향이 있다. 꽃은 중국춘란보다 늦게 피고 향기는 약하며 연한 녹색 바탕에 홍자색 반점이 있다. 꽃잎의 모양에 따라 매판(梅瓣) ·하판(荷瓣) ·수선판(水仙瓣)으로 나누며, 꽃대의 빛깔에 따라 녹경계(綠莖系)와 적경계(赤莖系)로 구분한다.

풍란(風蘭:Neofinetia falcata)은 한국(남부 ·제주도) ·일본(중부 이서)에 자생하며 소엽(小葉)풍란이라고도 한다. 햇빛이 잘 드는 숲속의 습기가 많은 나무 ·암벽에 붙어 사는 착생란이다. 자생지의 환경에 따라 잎의 생김새에 변이가 많다. 고려시대에는 방란(芳蘭)이라고도 하였으며 통영(統營)지방 자생종을 감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쳤다. 6~7월에 잎이 겹쳐진 부분의 중간에서 2개의 꽃자루가 나와 자루마다 3~5송이의 흰꽃이 핀다.

나도풍란(Aerides japonicum)은 제주도 ·홍도 ·소흑산도 등 한국 남부지방의 상록수림에서 자라며 거의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데 최근에 홍도의 동백수림에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원예상 대엽풍란(大葉風蘭)이라고도 한다. 6∼8월에 녹백색의 꽃이 핀다. 잎은 길이 8∼15cm, 나비 1.5∼2.5cm이다.

석곡(Dendrobium moniliforme)은 줄기의 마디가 대나무처럼 생겼기 때문에 죽란이라고도 하며, 늙은 나무의 나무줄기와 바위면에 붙는 상록 여러해살이이다. 높이 10∼30cm로 보통 잎이 떨어진 다음 3년째 마디에 꽃이 핀다. 꽃은 흰색 또는 연한 홍색이다.


● 서양란


양란의 속별 주요종으로 아이리데스(Aerides)는 나도풍란과 비슷한 종류로서 인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지에 50종 내외가 자생하고 있으며 반다(Vanda)의 축소형 같은 형태이다. 오도라툼(A. odoratum) ·물티플로룸(A. multiflorum) ·라우렌시에(A. lawrenceae) 등이 아름답다.

앙그라이쿰(Angraecum)은 풍란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속이다. 재배종의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산이며, 대표종인 베이치(A. veitchii)는 흔히 재배하는 에부르네움(A. eburneum)과 세스퀴페탈레(A. sesquipetale) 간에 육성한 교잡종이다. 꽃은 겨울에서 초여름에 걸쳐 피는데 40~50일 정도 즐길 수 있다. 꽃이 다 필 무렵부터 생장기에 들어간다.

아스코켄트룸(Ascocentrum)은 사콜라비움(Saccolabium)이라고도 하며, 동남아시아산으로 반다와 비슷한 작은 착생란이다. 꽃이삭에 꽃이 밀생하고 쿠르비폴리움(A. curvifolium)과 암풀라세움(A. ampullaceum)이 가장 아름답고 많이 재배된다.

브라시아(Brassia)는 멕시코에서 브라질에 걸쳐 40종 내외가 자생한다. 베루코사(B. verrucosa) ·마쿨라타(B. maculata) 및 카우다타(B. caudata) 등은 꽃이 섬세하여 많이 재배한다.

불보필룸(Bulbophyllum)은 콩짜개난이나 흑난초와 비슷한 종류로서 30종 내외가 있고 재배되는 종류는 동남아시아산이다. 히말라야산 크라시페스(B. crassipes)가 추위에 강하고 튼튼하며 꽃도 잘 달린다.

칼란테(Calanthe)는 새우난과 같은 종류로서 원예종으로는 동남아시아종을 선호한다. 알줄기 비슷한 줄기에서 2∼3개의 잎이 나오며 잎이 쓰러진 다음 꽃대가 나와서 꽃이 총상(總狀)으로 달린다.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카타세툼(Catasetum)은 열대 아메리카산 착생란이며 100종 이상이 있으나 별로 가꾸지 않는다. 통처럼 생긴 가구경(假球莖)에서 새순이 나올 무렵 암수가 다른 꽃이삭에 달리는 형태가 특이하며, 마크로카르품(C. macrocarpum)은 여름에 꽃이 핀다.

카틀레야(Cattleya)는 열대 아메리카 원산인 착생란이며 40종 내외가 있다. 잎은 가구경을 형성하고 잎이 2∼3매 달린다. 꽃이 크고 아름답기 때문에 양란 중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많은 종간잡종과 속간교잡종이 있다. 종류에 따라서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

코일로지네(Coelogyne)는 동남아시아에 많이 분포하는 착생란이며, 특히 히말라야와 네팔이 원산지로서 유명하다. 초 겨울이면 꽃눈이 나와 중간 무렵부터 봄에 걸쳐 꽃이 핀다. 알줄기는 건조기를 잘 견디고 꽃이삭과 꽃 형태에도 변화가 많으며, 크리스타타의 변종인 홀로류카(C. christata var. hololeuca)도 이에 속한다.

심비디움(Cymbidium)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자란다. 일반적으로 자생란류에 속하지만 반착생성인 것도 있다. 창포잎처럼 싱싱한 잎이 달린 커다란 난초이며, 보춘화와 한란 등의 작은 난에 비하여 크기 때문에 양란으로 분류하고 있다. 꽃은 크고 화려하지만 향가가 없다. 최근에는 배수체로 된 개량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시프리페디움(Cypripedium)은 분류학적으로는 파피오페딜룸(Paphiopedilum)이지만 관습적인 옛이름을 그대로 부르고 있다. 열대 아시아산이고 잎과 꽃모양이 독특한 것이 많으며 자이개스(P. gigas) 등이 있다.

덴드로비움(Dendrobium)은 열대 아시아에서 뉴질랜드까지 분포하는 착생란이며 1,000종 이상이 있다. 온대 자방산에 비하여 화려하고 크다. 고귀석곡(高貴石斛:D. nobile)은 중국 윈난[雲南]산으로 한국에서도 온실에서 기르고 있다.

에피덴드룸(Epidendrum)은 북아메리카에서 중 ·남아메리카에 걸쳐 자라는 착생란으로 80종 중에서 20종이 재배된다. 추위에 강하고 형태 변화가 가장 많다. 과테말라산 라디칸스(E. radicans)는 덩굴성이며 꽃은 작으나 빛깔이 아름답다.

라일리아(Laelia)는 멕시코에서 브라질에 걸쳐 자라는 착생란이다. 카틀레야류에 속하며 화분괴가 8개인 것이 다르다(카틀레야는 4개). 안셉스(L. anceps)는 꽃대가 50∼80 cm로 자란다.

리카스테(Lycaste)는 열대 아메리카에서 자라는 지생란이지만 착생성도 있다. 마크로필라(L. macrophylla)는 대형이며, 분홍색 꽃인 스키네리(L. skinneri), 황색의 크루엔타(L. cruenta) 등은 매우 우아한 종류이다.

온시디움(Oncidium)은 중 ·남아메리카와 서인도제도에서 자라는 착생란 약 350종 중에서 30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가구경과 잎 모양 등이 종에 따라 다르다. 과테말라산은 가구경이 없고 잎은 육질이며 꽃 모양은 작은 형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나비난초라고도 부른다.

팔레놉시스(Phalenopsis)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미얀마에 50종 내외가 자생한다. 11월에서 3월 사이에 꽃이 핀다. 실레리아나(P. shileriana)는 잎에 무늬가 있고 분홍색 꽃이 아름답다. 타이완산 아프로디테(P. aphrodite)는 순백색 꽃이 핀다.

프라그모페딜룸(Phragmopedilum)은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및 에콰도르에서 12종이 발견되었고 원예종도 개발되었다. 시프리페디움류에 속하며 상록성이고 원줄기가 없으며 한 꽃대에 1∼3개의 꽃이 달린다. 롱기폴리움(P. longifolium)과 슐리미(P. schlimii)의 교잡종인 세데니(P. sedenii)가 있다.

소프로니티스(Sophronitis)는 브라질산 소형의 아름다운 착생란이며, 카틀레야류에 속한다. 그란디플로라(S. grandiflora)가 대표종이다. 세르누아(S. cernua)도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 주홍색 계통과 카틀레야 간에는 속간잡종(屬間雜種)도 많이 만들어졌다.

반다(Vanda)는 인도 ·미얀마 및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자라는 착생란이다. 꽃은 늦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핀다. 코에룰레아(V. coerulea)는 꽃이 아름답고 창포잎 같은 잎이 부채살처럼 퍼지며, 마디 사이에서 기근(氣根)이 내린다. 30종의 원종과 많은 원예품종이 있다.

지고페탈룸(Zygopetalum)은 열대 아메리카, 특히 브라질 북부지역에 많고 알려진 종류로는 20종 내외이나 재배종은 얼마되지 않는다. 마케이(Z. mackayi)가 대표적인데, 순판(脣瓣)의 자주색 반점이 아름답고 향기가 우수하며, 12월에서 3월 경에 꽃이 피며 30~40일 정도 즐길 수 있다.


● 야생란


야생란인 자란(紫蘭:Bletilla striata)은 유달산의 바다로 향한 바위틈에서 자란다. 높이 50cm 정도로 둥근 비늘줄기가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자줏빛이다. 남쪽에서는 재배할 수 있고 알줄기를 약용으로 한다. 일본·중국(난대)에도 분포한다.

새우난(Calanthe discolor)은 남부지방의 숲속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자라고 마디와 더불어 알줄기 비슷하게 생겼다. 4~5월경 8~15개 정도 꽃이 피며 꽃색의 변이가 심하다. 꽃잎은 흰색, 연한 자줏빛 또는 적자색이다. 노랑색 꽃이 피는 것을 금새우난(C. striata for. sieboldii)이라고 하며, 연한 홍자색 꽃이 피는 것을 여름새우난(C. reflexa)이라고 한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은난초(Cephalanthera erecta)는 숲속에서 자란다. 낙엽성 자생종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가지가 없고 높이 40∼60cm로 3∼6개의 잎이 달린다. 꽃은 5월에 피고 흰색이며 3∼10송이가 수상(穗狀)으로 달리며 활짝 벌어지지 않는다. 식물체에 털이 있는 것을 은대난초(C. longibracteata), 노란색 꽃이 피는 것을 금난초(C. falcata)라고 한다. 한국(중부·남부)·일본·중국(난대)에 분포한다.

개불알꽃(Cypripedium macranthum)은 꽃이 가장 크고 아름답다. 깊은 산 초원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25∼40cm이고 잎은 3∼5개이다. 꽃은 5∼7월에 피고 길이 4∼6cm로 연한 홍자색이다. 광릉요강꽃(C. japonicum)은 이와 비슷하지만 부채 같은 잎이 마주난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이름이 천하다 하여 복주머니란 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타래난초(Spiranthes sinensis)는 풀밭이나 잔디밭에서 자란다. 높이 10∼40cm이고 여름에 꽃줄기에 작은 꽃이 나선상으로 꼬이면서 달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꽃잎은 꽃받침 잎과 더불어 투구 모양이다. 색깔은 분홍색이 보통이지만 가끔 백색 꽃이 피는 것도 있다. 한국·일본·사할린·시베리아·중국·인도·말레이시아·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해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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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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