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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9.09 태국 산호섬의 모든것
  2. 2008.09.09 코끼리의 나라, 태국 (2)

태국 산호섬의 모든것

태국 산호섬의 모든것 국내외 여행정보 2008.09.09 11:39
태국 산호섬의 모든것



파타야가 평가 절하되는 억울함의 가장 중심에 있는곳이 바로 이곳 산호섬이다.

낫티가 단언하건데 정말이지 이곳을 대한민국 여행사의 패키지로 와서 제대로 구경하고 돌아간 관광객은 단 1%도 없을듯하다.

왜 그러냐고?

파타야 산호섬을 다녀가신 그동안의 수많은 여행객들은 아래의 낫티의 산호섬 리뷰를 읽어 보시면 그 이유를 알게 될것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산호섬을 두 세시간 느끼고 돌아 나가는 거야 할 수 없겠지만 그 해변 하나가 산호섬의 전부라고 알고서 한국으로 돌아가는건 적어도 아니라는 것이다...

 

파타야 해변에서 수영을 하기엔 좀 그렇다??!

 

해변 휴양지로써 파타야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파타야의 메인 비치에서 수영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것은 여행을 자유롭게 즐기는 유러피언들도 마찬가지....

이유는 단 하나..

메인 비치가 혼잡스럽기도 하겠거니와 바닷물이 그리 썩 맑지 않기 때문일진데....

결국 파타야를 찾는 모든이들은 산호섬엘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고 그리고 파타야의 바다를 보려고 할것이다.

말 그대로 파타야는 엔터테이먼트가 발달해 있는 휴양도시이지.. 바다가 아름다워서 몰려드는 그런곳은 아니라는 말씀이다.  

참고로 파타야에서 스노클링 투어라는거...물론 한국에서 보담은 좋겠지만 태국 사람들이 보면 웃는다..^^

끄라비도 아니고 꼬창도 아닌 파타야에서 도대체 무슨 스노클링을 한다는 것이여? ㅋㅋ

바다 낚시라면 또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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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의 메인 비치에선 산호섬을 왔다갔다 하는 스피드 보트의 소음도 번잡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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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꼬란(산호섬)은 분명히 물 때깔이 다르다..^^

 

그래도 그나마 스노클링까지는 못하더라도 그 남국의 물 때깔을 볼 수 있는곳은 파타야에서 꼬란이 유일하다.

꼬란의 원뜻은 대머리섬이라는 뜻인데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여행사들로 부터 산호섬으로 불리워 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뭐 누구나 다 산호섬이라고 편의상 그렇게 부르고 있다.

 

하지만 파타야에는 분명히 대머리섬인 꼬란은 있을지언정 산호섬은 없다.

(파타야 연안의 바닷속 산호들..이미 백화현상 나고 다 죽어나간지 옛날이다.)

또한 파타야로 여행을 오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3박 4일의 잛은 일정으로 파타야로 여행을 오는 까닭으로 어쩔수 없이 스피드 보트를 타고 후다닥 산호섬을 둘러보고 가게 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는 여행객들이거나 낫티에게 다른곳은 포기를 하더라도 산호섬(꼬란)만큼은 제대로 둘러 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꼭 사전에 낫티에게 언지를 주시기 바란다.

말 그대로 산호섬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꼬박 하루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를 둘러 보려면 스피드 보트가 아닌 정기선을 타고 산호섬엘 들어 가야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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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섬의 관문인 나반 피어이다.

이곳을 통해서 산호섬으로 들어가는 한국의 관광객들은 많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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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웬 비치의 타웬피어로도 정기선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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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섬의 지도이다.

작은 해변까지 합하면 비치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

 

섬 안에서는 송테우와 모또를 이용해 섬을 돌아 볼 수 있는데 가지고 들어간 짐이 그리 많지 않다면 오토바이를 1일 랜탈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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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반 선착장의 앞엔 오토바이를 랜탈해 주는 샵이 많다.

 

오토바이 렌탈비는 1일에 200바트-300바트(오토매틱)이며 대여를 하는 절차는 크게 복잡하지 않다.

여권을 보여 주고 랜탈 확인서를 작성하여 서명만 하면 끝!!

단, 나중의 반납을 위해 오토바이의 상태를 천천히 체크하는것은 필수 이다.

긁힌곳이나 상처(?)가 난곳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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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비싸지만 4WD 오토바이도 렌탈 가능하다.

 

 동유럽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Nual Beach

 

송테우나 오토바이를 타고 섬의 남쪽으로 약 15분 정도를 내려가면 나오는 산호섬의  비치이다.

위의 지도를 참조 하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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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으로는 러시아 투어가 들어오는 관계로

성수기때에는 늘씬 늘씬한 동유럽 미녀들의 몸매를 마음껏 감상하실수가 있겠다..^^

그리고 이곳엔 투계장도 있다.

 

 진정한 산호섬의 비치인  싸매(Sa Mae)비치

 

코란섬 서남쪽의 가장 발달된 해변중의 하나이다.

더불어 산호섬 내에서 가장 휴식을 취하기 좋은 비치라고도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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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비치체어가 침대형으로 되어 있다. 1인당 50바트

이곳엔 패키지 관광객들이 안들어 오니 마음껏 러브 스토리를 연출하셔도 무방하다.

   


 해변의 모래가 부드러운 타웬비치

 

이 해변은 오전엔 단체 여행객들의 입장으로 몸살을 앓지만 그들이 다 빠져나간 오후가 되면 정말로 한적하고 좋은  해변으로 바뀌는 두얼굴을 가진 해변이다.

특히나 이 해변은 모래가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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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웬비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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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은 해양 스포츠의 천국이다.

가격도 다른 해변에 비해서 제일로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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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웬 비치에는 먹거리와 상점도 잘 발달이 되어 있다.

단 단체 여행객들을 위한 10바트 짜리의 비치 체어가 좀 안습이다.

 

 

큰 특징이 없는 통랑(Thonglang) 비치

 

이곳의 비치는 작고 다른 해변들과 꽉 막혀 있어서 여행객들이 다른 옆 비치를 상상해 볼 수 없다.

더불어 기념품 가게 같은 상점들도 발달되어 있지 않다.

식당도 한 두군데 뿐이다.

그래서? 한국의 여행사들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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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로 특징이 없는 해변이다.

 

산호섬과 실탄 사격장..왠지 어울릴것 같지는 않지만......

 

산호섬안엔 사격장이 있다.

거 참 묘한 조화이다.

조용하고 한적하기만 한 섬 안에서 쩌렁 쩌렁 하게 총 소리가 울려 퍼진다.

 

대신 사격장의 위치가 북쪽 인지라 그 소음의 피해 지역은 북쪽 지역에 한정이 될뿐 이라는게 그나마 다행이다.

다른 비치에서는 총소리 같은건 들리지 않는다.

그것두 참으로 신기한 노릇이다.

아마도 지형적인 배려를 한듯하다.^^

이곳은 파타야 경찰들이 사격 훈련을 하는곳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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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은 종류별로 가격이 틀리다. 보통 500-700 바트 사이이다.(10발내외)

 

대신 여기서는 탄피 숫자를 세거나 할 필요는 없겠다.

탄피가 콧구멍으로 들어가던(?)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던 여기선 아무런 상관이 없음.

 

조용하고 아담한 핫타야이(Haad Ta Yai )비치

 

낫티가 좋아하는 비치 스타일이다.

아주 작고 마치 전용 해변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비치이다.

사격장 방향으로 오토바이 타고 조금만 더 들어가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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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본 핫 타야이 비치

참으로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이다.

 

 

이곳엔 패키지 관광객이 잘 안들어 온다. 매우 작은 해변이다.

그래서 조용하고 좋은곳이다.

 

 섬의 제일 북쪽인 램후아 곷(Laem Hua Kod)

 

이곳은 섬의 제일 북쪽의 곷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작고 비좁은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자갈밭이 나온다.

사람이 잘 들어오지 않아 무척이나 조용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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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바라본 램후아곷


 

산호섬에 대한 결론이다.

 

긴 해설이 필요 없을듯하다.

 

그동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여행사들을 통해 이곳 산호섬엘 다녀갔다.

기존의 여행사를 통해 과연 단 1명이라도 낫티의 리뷰와 같이 산호섬 여행을 한 경우가 있거덜랑 손들고 밑에다가 리플을 달아 주시길 바란다.

정말 낫티가 그 순간에 양손에다가 장을 지진다..^^

 

이거 분명히 무언거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지지 않으신가?

물론 바쁜 여행객들은 스피드 보트로 빨리 빨리 쉬고 나오는게 정답이긴 하다.

하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는 여행객들은 자유롭게 이곳을 마음껏 돌아볼 수 있게끔 시스템이 만들어 져야 하지 않겠는가?

여행객도 고객일찐데 고객에겐 아무런 선택권도 없이 무조건 가이드 말만 믿고 그려려니 하고 한곳의 해변만 부랴 부랴 돌아보고 나가는것은 적어도 아니라는 말씀이다.

 

볼거 없는 해변 휴양지 라는 누명에.. 여행객들은 오로지 쇼핑샵과 한식집만 가득한 것으로 여기고 돌아가는 바람에 늘 평가절하되는 파타야 라는 지역의 제일 중심에 서 있는 억울한 섬인 꼬란(산호섬).....

그 산호섬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 보고자 이 리뷰를 정리 하였음이다.

 

다시 한번 계획들을 차근차근 잘 세워 보시길 바란다.

 

파타야..

과연...그렇게 억울한 누명의 패키지 관광지에 다가 볼거없는 휴양지만은 결단코 아닐것이니....



[출처 : 엠파스 실시간 지식 itourdic 님의 글 ]

Posted by 비회원

코끼리의 나라, 태국 (2)

코끼리의 나라, 태국 (2) 국내외 여행정보 2008.09.09 11:03

 코끼리의 나라, 태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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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1일(금)


눈이 떠졌다. 선돌의 시계를 보니 5시 반을 지났다. 모닝콜은 6시 반에 울린다고 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나오는데 아내가 시간을 물어본다.
 6시쯤 되었다고 했더니 부스스 일어나 자기 시계를 보며 한 소리 한다.
 ‘아이, 참, 지금이 왜 6시야, 4시구만.’
헉, 이 녀석이 시간을 조정해 놓지 않은 모양이다.
졸지에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감은 놈이 되어버렸다.
어쩐지 바같이 어둡다고 생각했다.
늘 6시에 일어나는 나의 신체적인 바이오리듬은 여기에 와서도 변하지 않은 모양이다. 몇 해 전 뉴욕에서 한 달 간 생활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새벽에 눈이 뜨여져 고생했던 생각이 난다.
시차라고 하는 건 참 신기한 것이다.
잠깐, 시차가 영어로 뭐였더라? 처음엔 시차가 time gap 인 줄 알았는데 그 것이 아니었다.
jet gap? 아니 jet lag ? jet lag가 맞는 것 같다. 에이 모르겠다.
다시 잠자리에 들자니 난감하다.
주섬주섬 노트북을 꺼내 미처 못 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지금 나는 2시간째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고 뒤로는 두 사람의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멀리 동이 튼다. 창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어제 야경으로 미처 보지 못한 바다풍경이 멋있다.
아침은 호텔뷔페식이다. 그런데 좀 허술하다. 음식의 종류가 별로 없다.
여태까지 먹어본 호텔 아침식사 중에서 가장 허접했던 것 같다.
한 층 위의 식당에는 제법 구색을 갖추었다. 왜 그런가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가 먹은 곳은 단체관광객이고 로비의 식당은 개인별로 예약해서 온 차이인 듯 하다.

산호섬으로 출발
파타야의 바다는 그다지 깨끗하지 않다고 한다.
호텔 바로 앞에 바다가 있으니 한 번 확인을 해 보아야겠다.
파타야의 바다 대신 산호섬이라고 하는 곳의 바다가 인기인가 보다.
선착장이 호텔의 반대편에 있어 버스로 이동하는데 양쪽으로 보이는 시내 풍경이 전형적인 관광지의 풍경이다. 이 곳 주민들의 7~8할이 관광객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로 치면 출근시간인 지금 이 시간도 여기는 한가롭기 그지없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멀리 파타야의 푯말도 보이고 패러세일링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패러세일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어떻게 뜨고 어떻게 내려오는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은 몇 시간 뒤에 풀린다.

산호섬까지는 약 8킬로미터라고 하는데 엔진 2개가 달린 쾌속정으로 달려 얼마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빠른 속도로 달려가니 심장이 약한 사람은 뒤로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무서움증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 앉으란다.
선돌이는 제일 앞에 앉았고 난 당근 뒤로 앉았다.
앞에 앉고 뒤에 앉고의 차이는 두려움이 아니라 나이의 차이인 듯 하다.
나이어린 사람들은 모두 앞으로, 나이든 사람은 모두 뒤로 빠졌다.

산호섬
산호섬의 바다 물빛은 그야말로 옥빛이다. 바닷물이 이렇게 맑기도 참 어려울 것 같다.

두 시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수영을 못하는 나는 100바트를 주고 튜브를 빌리고 튜브를 동무삼아 바다로 나간다.
 선돌이는 상의를 입은 채로 바다로 뛰어든다.
최근 몸이 불어서 배가 나온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아마 그럴 것이다.
바다 뒤편에는 가게들이 있다. 언제부턴가 저런 가게들을 보면서 조그만 소품들을 사는 것이 재미있어졌다.
조그만 기념품을 사고 티셔츠를 사고 조개인 듯한 꼬지를 사 먹는다.
다시 파타야로 돌아오는 길에 패러세일링 타는 바지선에 올랐다.
내 궁금증, 즉 어떻게 패러세일링을 타고 내리는가는 그 바자선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위험을 싫어하는 나는 타지 않고 용감한 아내와 선돌이는 탔다.
예전에는 아내를 여리게만 보았는데 어느 순간에선가부터 아내는 무척 용감한 여전사가 되어있다.
물론 나에게만 용감하겠지만.
최근에 쓰고 있는 원고가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패러세일링을 타지 않는 것도 리스크 관리의 일종일까?


오후 일정은 없다. 점심 먹고 호텔에서 쉬란다.
아마 낮의 온도가 높아서 제대로 사람들이 활동하기 힘들어서 그럴 것이다.
또 한 가지는 3박 5일인 다른 팀과 달리 우리 팀은 4박 6일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좀 더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무튼 저녁 식사 전까지 호텔에서 쉬다가 5시에 만나서 저녁 스케줄을 실시할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기 싫다. 간단하게 샤워하고 밖으로 나갈 것이다.

홈마트
20층의 호텔에서 저 멀리 홈마트의 간판이 보인다.
마트라. 그래, 저 곳은 아마 할인매장인가보다.
산보삼아 한 번 가 보도록 하자. 편한 마음으로 그 곳으로 향했다.
호텔의 정문을 나서는데 건널목은 있는데 신호등이 없다.

이 곳 파타야는 신호등이 없는 듯 하다.
그래서 길을 건널 땐 적당히 알아서 건너야 한다는 이야기를 어제 가이드에게서 들은 듯 하다.
나중에 자세히 보니 신호등이 있기는 있었다.
그런데 그야말로 진짜 시내에만 있었고 그 개수 또한 몇 개 되지 않았다.
건널목을 지나려고 하는데 차의 속도가 몹시 아프다. 신호등도 제대로 없고 차의 속도는 빠르고, 사고 무지 날 것 같다. 건널목을 겨우 건너다보니 언제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건널목을 건넜던가 하는 생각이 난다.
마트는 생각보다 멀지는 않았지만 8월의 땡볕만큼이나 뜨거운 날씨라 땀이 연신 흘렀다.
그리고 인도가 별도로 구분되지 않아 약간 위험하기도 하였다.
마트에 도달한 순간 왠지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인 가게에서 볼 수 있는 포스터도 없고 손님들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그 곳은 말 그대로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기구, 콘센트, 수도꼭지, 욕조 등을 파는 곳이었다.
이럴 때 젊은 아이들이 쓰는 말이 있다. 낚였다.
다시금 되돌아오다 조그만 가게에서 하드를 하나씩 먹는다. 낯설고 허술한 가게의 낡은 테이블에 걸터앉아 하드를 먹고 맥주도 한 병 사서 마신다.
이렇게 낯선 곳에서 맞이하는 여유가 바로 여행이 아닐까.
다시 호텔로 향하는데 정말 무더운 날씨다. 몇 달 전 앙코르와트에 갔을 때 느꼈던 그 살인적인 더위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그늘에 가면 시원하다는 것이다. 습기가 없어서 그렇단다.
그래서 그나마 이렇게라도 살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알카자쇼
알카자쇼가 세계 3대 쇼라고 하는데 그 진실 여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게이들이 나와서 하는 쇼가 왜 세계 3대 쇼가 될 수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다.
가이드는 이 쇼를 옵션에 포함시켰지만 우리 가족은 이 쇼를 보지 않기로 했다.
나는 사상적으로 리버럴하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아직도 이런 면에서는 고루한 면이 있는듯하다.

다른 일행들이 쇼를 보는 동안 우리 가족은 가까운 거리를 산보하기로 했다.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것이 환전소다.

왜 환전소가 길거리마다 이렇게 많이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두 가지 이유일 것이다. 첫 번째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 곳을 찾는 관계로 많은 환전소가 필요하리라.
두 번째 이유는 은행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나가다가 은행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물론 은행이라고 하는 단어를 태국말로 모르기 때문에 눈뜬 봉사같이 보고도 못 보았을 수 있으리라.
하지만 Bank라고 하는 단어도 거의 보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환전이라는 기능을 은행이 담당하고 있는데 비해서 이 곳은 조그만 규모의 환전상이 그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고 생각을 유추해 본다. 언젠가 명동에서 보았던 우리나라의 환전상이 생각났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보았던 거의 유일한 환전상이었다.
가이드가 이야기한 무슨 쇼핑센터가 눈에 띄어 그 곳으로 들어갔더니 제법 큰 환전상이 있다.

쇼핑센터를 구경하다가 시간을 맞추어 알카자쇼하는 앞으로 갔다.
이제 일행과 만나 나이트투어를 하면 오늘의 일정은 끝이다.
쇼가 끝났나보다. 사람들이 우르르 나온다. 그리고 좀 있으니 쇼를 하였던 게이들도 우르르 나온다.
모두 여성복장을 하고 있다. 놀란 것은 가슴이 모두 여자 가슴이라는 점이다.
물어 보았더니 이 사람들은 호르몬 주사를 한 달에 2~3번씩 맞는단다. 그래서 가슴이 커진단다.
조그만 가슴은 자연산이고 큰 가슴은 성형수술을 한 것이란다.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이렇게 가슴은 커지는 대신 남자의 성기는 작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9살, 10살 정도 아이들의 사이즈로 작아진단다.
한 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였다.
가이드가 작년의 게이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람을 알려주기에 가 보았더니 얼굴도 완전 여자얼굴이다. 턱 선도 갸름하고 몸매도 가냘프다.
1달러를 내면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다는데 난 왠지 별로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음~ 세상에는 참 여러 종류의 인간들이 있다.

나이트투어
우리 호텔은 파타야의 중심지의 반대쪽인가 보다.
낮에 산호섬을 가기 위해 배를 탄 곳이 중심지인 듯 하고 지금 시티투어를 하는 곳도 낮에 온 바로 이 곳이다. 버스를 타고 어느 쇼핑센터에서 간단히 쇼핑을 한 후 도보로 걸어서 어느 카페촌 같은 곳으로 갔다.
네모난 박스 안에 종업원들이 있고 그 주위를 손님들이 둘러앉은 모습이었다.
이 곳 파타야에는 이런 식의 술집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 곳의 가운데에는 링이 있고 이 링에서 무예타이라는 무술이 펼쳐진단다.
난 처음에 킥복싱인줄 알았는데 옹박의 주인공이 하는 그 무예타이인가 보다.
그러고 보니 킥복싱과 무예타이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아니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같은 것같기도 한데, 에이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가 갔을 때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경기를 준비 중이었다.
처음에는 왜 아이들이 경기를 하는지 의아했다.
초등학교 1~2학년밖에 되어 보이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쉽게 아동학대라고 단정 지을 수만은 없는 듯 하다.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단순히 ‘아동학대’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그 나라의 문화이리라.
우리나라의 태권도같이 무예타이가 이 나라의 전통적인 운동이어서 초등학생들부터 각종 시합이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다.
아이들의 경기가 끝나자 어른들의 경기가 뒤이었다. 어른들의 경기는 소리부터가 다르다.
둔탁한 소리가 이어진다. 사람들은 그래서 복싱경기를 보러 체육관을 가나보다.

야시장
우리 가족은 야시장을 보러 나섰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야시장이어서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이동수단이 이채로웠다. 1톤 화물차의 화물칸을 승객용으로 개조한 차였다.
이 차는 택시의 역할도 하고 버스의 역할도 한단다.

가격은 20바트 정도라고 했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외국인에게는 많이 받고 내국인은 조금 받는단다.
액세서리나 옷, 모자 등을 파는 길가 안 쪽에는 시장이 있었다.
과일을 팔고 반찬을 팔았는데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불에 구워 파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생선의 표면에는 하얀 것이 잔뜩 있었다. 소금일 것으로 추정은 되는데 이것 또한 정확하지는 않다.
야시장을 보고 시푸드점으로 향하면서 파타야의 제일 중심거리라고 하는 곳을 지나간다.
우리로 치면 중앙로 쯤 되는 곳이리라. 요란한 음악소리와 웃음소리 그리고 왁자지껄한 이야기소리. 한 편으론 사람의 냄새가 나는 곳이고 또 한 편으로는 소돔의 생각이 얼핏 났다.
그 순간 왜 그런 생각이 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제는 일찍 쉬었는데 오늘은 거의 밤 12시가 되어서야 하루 일정이 마무리된다.
더군다나 엉겁결에 새벽 3시 반에 기상한 터라 몹시 피곤하다. 하품이 나 온다.
오늘 찍은 사진들을 노트북에 옮기며 사진들을 하나씩 보다가 잠이 들었다.



2007년 12월 22일(토)


7시 반 모닝콜 소리에 일어났다. 사실은 더 일찍 잠이 깨었는데 오늘은 10시에 로비에서 모이기로 한 관계로 좀 게으름을 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토요일이다.
난 늘 토요일이면 늦잠을 잔다. 오늘도 늦잠을 잔 샘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사람의, 아니 나의 신체리듬도 꽤 정확한 모양이다.
아침을 먹고 밖을 내려다보니 풀장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어제 시간 있을 때 저 풀장에 가 볼걸 그랬다. 갑자기 조그만 후회가 몰려온다.

오늘의 첫 코스는 2시간짜리 안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은 이 코스를 신청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팀이 안마를 하는 동안 우리 가족은 이 근처를 역시 산보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개였다.

문득 저 개는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무더운 날 저렇게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니 말이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아마.
그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개의 발걸음은 유유자적하다.
허름한 노천식당이 보인다. 칼국수를 파는 집 같다.
 태국 말을 알면 다가가서 무언가 말을 걸어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니 답답할 따름이다.
 이래서 여행을 갈 때에는 그 나라 말을 조금은 알고 가는 것이 여행을 즐기는 비결인 듯 하다.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휑하니 빈 가게가 을씨년스럽다.
저 가게들은 지난 밤 많은 사람들이 떠들고 웃고 마시는 장소였으리라. 낮에는 저렇게 빈 자리가 오늘 밤이 되면 또 다시 채워지리라.

날은 여전히 덥다. 훼미리마트가 보인다. 그 곳은 에어컨이 가동되리라.
일단 그 곳으로 피신해서 뭐 살게 없는 가 두리번거리는데 쌀이 눈에 띄었다.
칼로스라고 하는 쌀이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쌀이라고 했다.
어릴 때 어머니는 그 쌀을 구해서 밥을 해 주셨다.
사람의 혀는 참으로 기억력이 좋아서 20여년 뒤 우연히 식당에서 그 맛을 보게 되었다.
이 곳의 쌀은 안남미라고 했다. 이 곳의 쌀은 맛이 어떨까? 어제 먹었고 오늘 먹은 바로 그 맛일까?
장소가 서울로 바뀌면 맛도 달라질까? 안남미는 일단 모양부터 다르다. 길쭉한 모양이다.
그리고 찰기가 없다. 그래서 밥끼리 붙는 찰기도 없고 윤기도 흐르지 않는다.
볶음밥을 하기에 딱 좋은 쌀이다.
더 길을 내려가다 보니 어제 갔던 Big C라는 쇼핑센터가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 곳은 어제 밤 우리가 1시간동안 맴돌았던 바로 그 거리다.
어제 미처 못 한 쇼핑을 하면서 2시간을 보낸다.

절벽사원
점심을 먹고 간 곳은 절벽사원이라고 하는 곳이다. 절벽에 불상을 만들어 놓았단다.
그런데 만든 방법이 특이하다. 산을 반으로 잘라 그 면에 불상을 레이저로 그리고 그 선은 모두 금으로 처리했단다. 그래서 그 금의 가치는 1천억이 넘는다고 했다.
국민들의 성금을 모아서 만들고 이렇게 만든 불상은 국왕에게 헌납되었단다.
그래서 이 불상은 군인들이 지키고 있단다. 아니나 다를까 가 보니 군복 입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태국에는 이렇게 군복 입은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띤다. 예전 우리나라에도 군부독재의 시대가 있었다.
그 때 생각이 잠시 뇌리를 스쳤다.

코끼리트래킹
코끼리는 그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매우 순한 동물이다. 아마 초식성동물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이 곳에 와서 코끼리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었다.
수명이 80~100살이라는 사실, 임신기간이 2년이라는 사실, 그래서 모성애가 어느 동물보다도 더 뛰어나다는 사실, 다른 동물에 비하여 머리가 좋다는 사실 등등을 알게 되었다.
제일 놀란 것은 하루 먹는 양인데 하루에 약 1톤 정도 먹는단다.
그래서 애완용으로 키우고 싶어도 먹이에 대한 부담 때문에 키우지 못 한단다.
또한 코끼리의 털을 뽑아 지갑에 하나 넣고 있으면 재복이 붙어 부자가 된단다.
코끼리트래킹은 예전부터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 내가 해 본 것은 그냥 코끼리타고 한 바퀴 돈 것에 불과하지만 진짜 트래킹을 하면 밀림 속을 반나절 정도 들어간다고 예전에 책에서 한 번 읽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끼리를 탄다는 것은 이채로운 경험이다.
80킬로가 넘는 나의 덩치도 코끼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리라.
코끼리의 가죽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일반적인 동물들의 가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부드러운 느낌은 없고 그냥 딱딱한 벽을 만지는 느낌이랄까.
동물의 가죽을 만진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도착을 한 후 코끼리가 코로 사람을 허공에 한 번 띄었다가 내려주는 곳이 있었다.
이 또한 이채로운 경험이리라. 덩치 큰 선돌이를 허공에 띄운 코끼리의 힘은 참으로 놀랍다.

나가면서 디시 한 번 코끼리를 돌아다 보니 코끼리의 발에 족쇄가 달려있다.
왠지 불쌍하다는 느낌과 안타깝다는 느낌 그리고 묘한 느낌이 들었다.
코코넛 열매를 나는 지난 번 캄보디아에서 처음 먹어 보았었다.
무슨 맛인지 모르게 그냥 밍밍한 맛이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먹을 만하다.
마침 목도 마른 터여서 빨대로 끝까지 다 빨아 마셨다.
그리고 껍질의 안쪽까지 긁어 먹어보았는데 맛이 달고 괜찮다. 이 안쪽을 긁어모아 말려서 과자도 만든다.
농눗빌리지
농눗빌리지는 농눅빌리지가 아니고 농눗빌리지란다. ㄱ 받침이 아니고 ㅅ 받침이란다.
이 곳은 단순히 식물원이다. 날씨가 더운 곳이라 굳이 비닐하우스나 별도의 시설 없이 그냥 밖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식물들을 보기 좋게 조경하는 것에는 엄청나게 신경을 써 놓은 모습이다.
조경사가 2천명인가, 3천명인가 된다고 한다. 넓이도 70만 헥타르인가 된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겠다.
조경사의 수와 면적은 가이드로부터 들었는데 이 역시 정확하지가 않다.
요즘 내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다. 점점 휘발성메모리로 바뀌나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왕이여, 오래 사소서’라는 글귀다.

이 곳 국왕이 얼마 전 병환으로 입원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왕궁을 나와 병원으로 향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 나와 완쾌를 빌며 눈물을 흘렸단다.
이 곳에 와서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이 많아 노란색을 특별히 좋아하나보다고 했는데 그 건 이런 사연이 있었다.
노란색은 왕실의 색깔이란다.
그래서 왕의 완쾌를 비는 의미에서 1년 동안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전 국민이 노란색 옷을 입었단다.
마치 월드컵 기간에 우리가 빨간색 티를 입듯이 말이다. 그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노란색은 눈에 많이 띤다. 이 나무는 야자수 나무인 듯 하다.

그런데 그 딱딱함이라고 하는 것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아주 딱딱하다.
그래서 수상가옥을 세울 때 이 나무를 기둥으로 사용하나 보다.
그런데 이 나무는 어떻게 자를 수가 있을까? 예전에 전기톱이 있을 리도 만무하고 도끼로 자르기도 아마 꽤 긴 시간이 걸렸을 듯 하다.
이 나무가 야자수 나무인지 아니면 다른 나무가 야자수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나무 외에 아래는 둥근 기둥같이 보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색깔이 푸르며 위의 사진 같은 모습을 한 나무도 있었는데 아마 비슷한 종이지 않나 싶다.
정확한 것은 시간이 있을 때 차분히 한 번 뒤져보아야겠다.

두 나무 중에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다.
조경사가 많다고 하더니 정말 조경에는 많은 신경을 써 놓은 듯 하다.

정원이 있는 집에서 저렇게 정원을 가꾸며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순간 손님을 태우고 식물원을 한 바퀴 도는 어미코끼리를 발견하였다.
그런데 그 어미 코끼리의 옆에는 목을 같이 맨 아기 코끼리가 같이 있었다.
왜 저렇게 어미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의 목을 서로 연결해 놓았을까?
코끼리의 모성애가 뛰어나다는 것은 앞에서도 이야기하였다.
그 모성애가 지나쳐서 코끼리는 과잉보호를 할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아기코끼리의 3미터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 어미코끼리는 손님을 태우고 트래킹을 하는 ‘일을 하는 코끼리’고 아기코끼리는 호기심 많은 나이이다 보니 아무 곳이나 갈려고 하다보니 이렇게 묶어 놓는단다.
아기코끼리가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되면 어미코끼리는 아무리 조련사가 제동을 해도 아기코끼리를 쫓아간단다.
어미의 정이라고 하는 것이, 어미의 힘이라고 하는 것이 이렇듯 동물이나 사람이나 위대한 모양이다.

민속 쇼, 코끼리 쇼
농눗빌리지는 식물원이기도 하지만 민속쇼와 코끼리쇼도 진행된다고 했다.
아마 관광지로서 눈요깃감을 하나 더 제공하려는 의도이리라.
민속 쇼는 무언가 태국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태국의 전통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태국에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는 별로 와 닿지가 않는다.
여자들이 나와서 춤을 추고 남자들이 나와서 칼을 휘두르고 무예타이를 하고 또 한 번은 외부에서 누군가가 쳐들어와서 여자를 납치하고 코끼리가 나타나서 응징을 하고, 뭐 이런 내용들이 쭉 이어졌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래서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깨닫는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어지는 순서는 코끼리다.
재롱을 펼치고 재주를 피우는 코끼리도 놀랍지만 그 코끼리들을 조련하는 조련사들은 더 놀랍다.
동물들을 조련하는 조련사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 사람들에게 비행청소년의 선도를 맡기면 어떻게 될까? 잡생각이다.
손님들 중의 한 명을 불러내 바닥에 눕혀놓고 그 위를 코끼리가 지나가게 하는 장면에서는 비록 그 결말을 안다고 하더라도 약간의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코끼리가 코로 남자의 급소를 툭툭 건드리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살생을 싫어하는 불교국가의 코끼리답게 코끼리도 생물체를 짓밟는 것을 원초적으로 싫어하는지도 모르겠다.

저녁은 쌀 국수를 먹기로 했다.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사진 생각을 했을 때에는 이미 음식을 다 비워버린 다음이었다.
음식을 사진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허기진 배는 늘 이성보다 감정을 앞세운다.
그러고 보니 늘 음식을 사진으로 남기는 이는 대단한 절제력을 가진 사람 같다.
저녁을 먹은 후 다른 일행은 술을 한 잔 더 하기로 한 모양이다.
우리 가족만 호텔로 먼저 돌아와서 짐을 꾸린다. 대충 짐을 꾸리다 노트북을 꺼내 글을 쓰다 그리고 잠자리에 든다.
오늘은 참 많이 걸었다. 그래서 피곤한가 보다.



2007년 12월 23일(일)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새벽에 눈이 떠졌다.
어제 미처 못 쓴 글을 마무리하고 있노라니 어느 새 창밖으로 먼동이 터 온다. 태국에서 맞이하는 여행 마지막 날의 아침이다. 유감스러운 것은 태양이 보이지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곳이 동쪽인 것은 같은데 떠오르는 태양을 계속 보지 못하였다.
그러고 보니 이 곳의 석양은 무척 장관이었다.
이틀인가를 연이어 석양을 바라보았는데 빨갛게 주위를 불태우는 그 모습은 정말 하늘에서 불이 나는 바로 그 모습이었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악어 쇼와 호랑이 쇼
더운 지방인 태국이어서 우리가 흔히 보지 못하는 야생동물이 많이 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코끼리일 것이고 그 다음이 악어인 것으로 생각된다. 악어가죽으로 만든 핸드백이나 지갑이 고가에 팔리는 것으로 보아서는 악어도 꽤 생산성이 높은 동물이리라.
오늘의 첫 번째 코스는 악어농장견학이다.
원래 가려고 했던 그 농장이 아니라 호랑이 쇼를 같이 볼 수 있는 농장이라 한다.
악어를 보면 느끼는 건 판토마임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니 판토마임이 아닌 것 같다.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 예전에 청계천에서 판토마임인지 뭔지 하는 부녀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
그 때 판토마임이라고 하지 않고 뭐라고 다른 말을 사용하였던 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렇게 악어는 움직임이 없다. 더 놀라운 건 입을 벌린 채 몇 십 분이고 계속 같은 자세로 있다는 것이다. 악어 쇼는 사실 악어의 쇼가 아니라 조련사의 쇼다.
악어는 지능이 하도 낮아서 조련할 수가 없단다. 하이라이트는 악어의 입에 조련사의 얼굴을 집어넣는 것이다.

얼마 전에 한 조련사가 실수하여 악어의 밥이 된 적이 있었다.
그 일이 생각나서인지 쇼를 보는 내내 마음을 졸였다.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고 저렇게 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리스크 관리’ 생각도 들었다.
악어 쇼의 다음은 호랑이 쇼다.

사실 나는 호랑이 쇼가 보고 싶었다. 야성에 길들여진 호랑이를 어떻게 훈련시킬 수 있는지 궁금하였다.
TV를 통해서는 호랑이가 의자에 올라가고 불타는 원형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이렇게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다.
언제 보아도 호랑이의 모습은 늠름하다. 그리고 언제 들어도 호랑이의 울음소리는 우렁차다.
동물들이 있는 우리를 보았는데 한 우리에는 돼지의 젖을 호랑이가 빨고 있었고 다른 우리에는 어미호랑이와 호랑이 무늬가 그려진 옷을 입은 돼지가 있었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저렇게 같이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가이드에게 어떻게 저런 풍경들이 가능한지 물어보았더니 차에서 이야기해 주겠단다. (그런데 까먹었는지 결국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파인애플
점심을 먹기 전 파인애플 농장에 들렀는데 파인애플 맛이 일품이다.
 제주도의 밀감 농장에서 밀감을 맛 본적이 있었는데 별로 맛이 없었던 기억이 있다.
 이 곳 파인애플 농장의 파인애플 맛은 매우 달고 깔끔하다. 사고 싶지만 살 수가 없다.
이런 과일은 한국에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파인애플은 어떻게 나는 것일까? 고구마나 감자같이 땅 속에서 캐는 것일까?
아니면 사과나 배같이 나무에 매달린 것을 따는 것일까?
답은 둘 다 아니다. 이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줄기가 올라오고 그 줄기에서 하나의 파인애플이 채취되는 모양인데 이렇게 나오는 과일이 우리나라에는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나무 이름도 잘 모르고 꽃 이름도 잘 모르는 내가 이런 것을 알 리 만무하다.
그냥 눈으로 보고 아 저렇게 나오는구나 하고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파인애플 가게에서 투리안을 까놓은 것을 보았다.
과일의 여왕을 망고스틴이라 하고 과일의 왕을 투리안이라고 한다는데 투리안은 냄새가 아주 고약하단다.
직접 맡아보았는데 별로 향기롭지 못하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시골 재래식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다. 인분을 삭히면 저런 냄새가 나올 것이다.
그래서 이 투리안을 한국 사람들은 냄새 때문에 잘 먹지 못하지만 코를 막고 일단 먹으면 그렇게 맛이 있단다. 난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방콕으로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향하는 길은 고가도로다. 보아하니 고속도로이거나 고속도로에 준하는 도로인 것 같은데 고가로 설계된 모양이다. 통행량이 많아서일까? 도로의 폭을 넓히면 될 텐데 왜 굳이 고가도로를 만들었을까? 신호등을 많이 만들면 돈이 많이 들어서 그런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아무려면 신호등 만드는 비용이 고가도로 건설보다 많이 나올까?
무언가 이유가 있을 법도 한데 잘 모르겠다.
그 옛날 정주영씨가 대통령선거에 나와 경부고속도로의 고가도로를 만들겠다고 호언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대운하를 만들겠다는 분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방콕 시내는 복잡하다. 더군다나 오늘 투표일이 되어 더 복잡한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일요일인데 이 나라는 일요일에 투표를 하는구나. 이 나라의 투표율은 어떻게 될까?
듣자하니 훈센총리를 지지하는 정당의 지지도가 높은 모양인데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부정부패와 탈세를 일삼아 결국 쿠데타로 외국으로 쫓겨난 사람을 지지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이 나라는 아직까지도 뇌물이 성행하고 돈으로 표를 사는 매표가 있다는데 그래서 그런 것일까? 에이, 생각을 여기에서 멈추기로 하자. 괜히 생각을 더 깊게 했다가는 정신적인 내정간섭이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 드디어 왜 태국의 운전석이 왼쪽에 있지 않고 오른쪽에 있는지 알았다.
동남아시아가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어갈 때 당시 태국의 왕이었던 라마4세는 영국과 협정을 맺었고 그래서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 라마4세는 ‘왕과 나’라는 영화의 그 주인공이란다.
얼마 전 상영되었던 영화였지만 막상 태국에서는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상영이 금지되었단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식민지의 경험이 없는 나라가 되었고 그래서 여러 면에서 영국의 영향을 받게 되었단다. 이 나라에서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보다 영국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을 더 쳐 준단다. 그래서 훈센총리의 장녀도 영국에 있나 보다.
그리고 운전석도 오른쪽에 있나 보다.
늘 그렇듯 이번 여행도 마지막 날이 되니 쇼핑센터를 들른다.
들르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던 바이지만 왜 마지막 날 들르는지 모르겠다.
지난 몇 번의 여행에서도 항상 마지막 날 이렇게 쇼핑센터에 들렀었다.
택시가 보인다. 오토바이 택시다. 우리와 같은 택시도 있고 오토바이 택시도 있는 모양이다.
그 두 교통수단의 가격차이는 어떻게 될까?

시장은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과 흡사하다. 세계 어디나 시장은 그렇게 번잡하고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모양이다.
가게에 들르고 시내의 면세점도 들르고 야시장도 구경한 다음 태국에서 가장 높다는 바이욕스카이 호텔로 향했다. 이 호텔은 83층까지인가 있다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높기는 높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투리안의 금지 표시를 본다.

이 것이 건물 안에 들어왔다가는 며칠동안 냄새가 빠지지 않아 이렇게 금지를 시킨단다.
만일 호텔 객실에 이 과일을 반입했다가는 며칠간의 객실요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단다.
냄새 때문에 며칠 동안 다른 손님을 그 방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 냄새가 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층 전체로 번지거나 다른 층에까지 번진다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이렇게 엘리베이터의 안에 금지 표시가 다 있을까?
 이 설명은 여기의 가이드에게도 들었고 지난 번 앙코르와트에 갔을 때에도 들었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5일 동안 타고 다닌 버스에도 경고 그림이 붙어 있었다.
뷔페는 기대 밖이다. 난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다 있는 줄 알았는데 일단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했다.
그리고 맛도 기대보다 별로였다. 저녁을 기대하며 점심을 조금밖에 먹지 않았는데 조금 실망이다.
결국 50달러의 뷔페요금은 음식값이라기보다는 바깥의 야경을 구경하는 값이다.

식사 후 전망대를 올랐는데 이 전망대는 한 바퀴 도는 전망대다.
그래서 전망대에 서 있으니 알아서 회전하여 방콕의 야경을 모두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남산타워에도 이런 음식점이 있었다. 밥을 먹고 있는 동안 천천히 회전하여 서울의 야경을 보여주는데 한 4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남산타워가 N타워로 바뀐 지금도 그 회전식당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바이욕스카이의 이 전망대는 빠른 속도로 회전한다. 한 5분 정도에 회전하는 것 같다.

공항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이제 공항으로 향한다. 비행기는 이 곳 시간으로 00:20분에 출발이다.
우리 시간으로 하면 02:20분 출발인 셈이다.
가이드 왈 자기는 이렇게 일정이 끝난 손님들을 태우고 공항으로 향할 때가 제일 피곤하단다.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행기간동안 나름대로 긴장했을 테고 이제 공항까지만 데려다주면 자신의 임무는 완결되는 것이니 충분히 그럴 것이다. 목이 아파 연신 콜록거리면서도 많은 설명을 해 주어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렇게 이야기를 많이 해 주기도 쉽지 않으리라.
여행을 다니며 사람들은 차 안에서 늘 자기에 바쁘지만 이 가이드는 그 것 조차도 용납하지 않았다.
가이드로서의 사명감은 투철하다.
티켓팅을 하고 면세점에서 몇 가지 물건을 산 다음 비행기에 올랐다.
출발시간은 20분이었지만 실제 한 30분 정도에 출발한 듯 하다.
이륙하고 한 두어 시간 지났을까, 밥을 준다. 허걱. 지금 이 시간에 밥을 주다니. 결국 먹지 못하고 말았다.
수없이 많이 먹었던 비행기 기내식을 먹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데 멀리 동트는 것이 보인다.

비행기에서 동트는 것을 보니 문득 어떤 책의 표지가 생각났다.
 ‘경영학의 진리체계’라는 책을 쓴 교수가 자신의 책표지에 비행기에서 바라본 동트는 모습을 올려놓았었다.
 나름대로 인상이 깊었던 모양이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러시아어로 된 안내방송이 나오고 드디어 육지가 보인다. 서울에 다 온 모양이다.

서둘러서 출국 수속을 밟고 회사로 향한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내 책상 위에는 이틀 동안 결재하지 못한 서류들이 잔뜩 쌓여져 있다.



[출처 : 출처가 명확치 않다. 너무 좋은 여행기여서 허락 없이 파왔다.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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