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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라이프캠 VX-5000

마이크로소프트 라이프캠 VX-5000 전자제품 정보 2008.10.07 22:55

마이크로소프트 라이프캠 VX-5000





요즘 사람들이 '카메라'에 돈 쓰는 거 보면 무서울 지경이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카메라, 렌즈 샵은 예나 지금이나 분위기가 좋다. 수백 수천만원짜리 기계가 우리나라처럼 잘 팔리는 나라도 드물다고 하니, 한국 사람들의 카메라 사랑은 전세계적으로도 화제꺼리다. 그런데 PC에서 쓰는 카메라에 대해서는 굉장히 인색한 편이다. 싼 게 최고라는 인식이 묘하게 감돈다.

국내에 PC용 웹캠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시점은 1998년, 1999년 경이다. 이 시기에는 IMF 구제금융으로 인해 통신요금을 아끼려는 방편으로 메신저와 인터넷 전화를 활용하는 것이 큰 유행이었다. 또 PC방 등에서 전략적으로 화상 채팅을 수익모델로 부양하는 것까지 맞물려 웹캠 수요가 폭증했다. 물론, 지금도 성인이든 미성년자든 화상채팅이 주된 밥벌이인 곳은 웹캠이 표준사양이다.

문제는 이 당시에 PC방 등에서 대거 발주한 웹캠들의 가격대였다. 대개 개당 2~3만원, 커플석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한다고 해야 개당 5만원 정도 제품을 샀다. 대부분 1MB~10MB 대역폭 선로를 나눠 쓰는 형태로 영업하는 곳이 많다보니, 사실 좋은 웹캠 들여도 대역폭 때문에 그다지 티가 나지 않았다. 이런 기억이 있는 사람이 보기에 최근 나온 '라이프캠 VX-5000'은 여러모로 좀 묘한 물건이다.

모든 제품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비싼 거랑 싼 거로. 그런데 라이프캠 VX-5000은 그 경계가 모호하다. 미국 현지에서 49.95 달러에 팔리고 있으니, 환율을 감안하자면 국내에는 5만원 이상 정도로 나올 물건이다. 요즘 국내에서 좀 쓸 만하다 싶은 보급형 웹캠 가격이 3만원 수준이니까 보급형은 아닌 것 같은데, 생긴 걸 보자면 너무 단순해서 보급형처럼 보이는 물건이다.

디자인이 단순하다고 해서, 겉 모양새가 미끈하게 생겨서 되려 저렴하게 착각할 수도 있다. 요즘 나오는 웹캠들 대부분이 겉 모습은 윤기가 자르르 흘러 겉만 놓고 본다면 다 '프리미엄'이긴 한데,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그렇게 다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브랜드가 있다고는 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몇몇 기업 제품들은 브랜드를 뛰어넘는 그 무엇인가가 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오는 하드웨어 모두가 윈도우 운영체제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웹캠은 윈도우 최적화와 별도로 특별한 애플리케이션이 더해져 나온다. 키보드와 마우스도 번들 소프트웨어가 있긴 하나, 웹캠 수준은 아니다. 특히 웹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동영상과 이미지, 음성 데이터를 채팅 외적인 용도로 쓰는 것이 가능해 가용성이 매우 높다.

성능은 '평범', 생긴 건 '장난감', 그러나...

 

라이프캠 VX-5000은 정면에서 보면 가로 45mm, 세로 45.6mm로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웹캠 테두리를 두른 색띠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붉은색, 파랑색, 녹색 등 세 가지 색띠에 따라 칼라가 다른 것으로 구분된다. 본체 자체는 중후한 검은색으로 만들어졌으며, 렌즈 테두리와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정도만 흰색 처럼 밝은 색조로 만들어져 있다.

렌즈는 130만 화소 사양인데, 640x480 해상도를 지원한다. 화상채팅을 할 때, 메신저나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에서 주된 해상도가 보통 320x200, 320x240 수준임을 감안하자면 꽤 높은 수준이다. 어느 정도 창을 확대해 써도 보기 좋은 화면을 볼 수 있다. 단, 이렇게 지원 해상도를 제대로 쓰자면 USB 2.0 인터페이스를 써야 한다. USB 1.1은 장착만 되는 규격이라, 데이터 전송시 화면이 밀릴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웹캠을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플렉시블 베이스(Flexible Base)'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웹캠들이 고정된 클립 방식을 써 LCD 모니터의 베젤이 두꺼운 경우와 CRT 등에 장착하기 어려웠던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별도의 고정 방식으로 '플렉시블 베이스'이 도입되었다.

'플렉시블 베이스'란, 유연하게 접고 펼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일종의 고정 장치다. 웹캠의 무게보다 10배 이상 더한 무게로 압력을 줘야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니터에 고정해 둔 이후로 케이블을 잡아당기지 않는다면 고정된 위치에서 분리되지 않는다. 기존 모델들이 정해진 크기를 넘어서는 경우, 고정 장착이 불가능했던 것에 비해자면 장착 편의성이 매우 높아진 편이다.

플렉시블 베이스 끝에 고정된 웹캠은 좌우로 20도 가량 틀 수 있다. 모니터 어느 위치에 배치해 놓아도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가르킬 수 있도록 고정할 수 있다. 꼭 피사체를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어느 정도 화각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은 여러모로 응용할 여지가 많다.

일례로, 여럿 모여 안부를 전할 때에는 화각을 내기 어려워 고정된 웹캠을 모니터에서 분리해 들고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웹캠을 좌우로 틀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게 얼굴을 전할 수 있으면 웹캠을 단 보람을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화상채팅을 그룹으로 진행할 때, 진행 연출을 위해 소품을 활용하거나 씬을 물리적으로 나눌 때에도 활용이 가능한 기능이다.

사양만 놓고 본다면 웹캠이 아니라 핸디캠 수준인 물건도 쇼윈도에 여럿 나오는 세상이다. 배터리만 달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물건들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세상에, '마이크로소프트' 씩이나 되는 회사가 130만 화소 기반으로 웹캠을 내놓은 것이 왠지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다. 옛날 생각한다면 '130만 화소'도 호강이라면 호강인데, 눈만 높아져서 본다면 이 정도는 왠지 우습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가격대인 '49.95 달러'를 감안하자면 얼추 업계 평균은 된다. 배터리만 없는 것 같은 핸디캠 수준의 웹캠들은 대개 영상장비 업체에서 채팅하라고 만든 게 아니라 저렴한 형태의 '네트워크 카메라'로 쓰라고 나온 것이다. 고사양이 '가격' 경계 부분을 혼동시키는 측면이 있어서 언급하는 바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예로부터 적당한 가격에 적합한 물건을 출시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와 찰떡궁합

'적당한 가격에 적합한 물건'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VX-5000이 이 표현을 쓸 수 있는 이유는 다른 웹캠 제조사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불가능한 일이라면 아무래도 '윈도우'가 대표적이다. 자사에서 나온 제품이다보니, 특허 걱정 안하고 윈도우와의 완벽한 융합을 이뤄낸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들이다.

윈도우는 운영체제이면서 동시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허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따라서 하드웨어인 VX-5000이 제 활약을 다하자면 소프트웨어 레벨에서의 서포트가 절대적인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회사에서는 구현이 매우 어려운 깊은 수준의 연계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윈도우 라이브' 플랫폼과의 융합은 인상적인 수준이다.

사용자가 쓰는 인터페이스는 윈도우 데스크탑에 있는 아이콘, 또는 웹캠 위에 있는 라이브 버튼 하나 정도다. 그러나 이걸 통해 구현되는 연계 패턴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웹캠을 이용한 화상채팅, 화상통화는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상대방과 고품질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PC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주는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타사 제품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 웹캠은 고정 팬이 있을 정도다.

웹캠 설정은 오디오, 마이크 관련 성정에 이어 웹캠 옵션을 다루는 순서로 이어진다. 이 때 웹캠 설정에서 화면의 화질 특성을 다룰 수 있다. 이 부분은 표준에 기반한 것이어서 다른 웹캠과 다른 부분이 없다. 때문에 웹캠을 이미 많이 다뤄본 사람이라면 어떻게 다뤄야 자신에게 맞는 화질을 얻을 수 있는지를 빨리 알아챌 수 있다.

기본 설정 값이 가장 무난한 설정이긴 하나, 조명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른 설정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는 설정창에 있는 화면을 보고 옵션 값을 하나하나 다뤄볼 수 있다. 별도의 프로파일, 프리셋 저장은 안되기 때문에 만약 상황에 따른 별도의 값을 저장해 쓰는 사람이라면 수치를 따로 적어둬야 할 것이다.

번들로 제공되는 CD-ROM에 들어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드라이버 외에 애플리케이션이 하나 더 깔린다. 또 데스크탑에서는 라이프캠, 윈도우 라이브콜 버튼이 생긴다. 라이프콜 버튼을 클릭하면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가 뜨는데, 이 경우는 메신저 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별도로 제공하는 라이브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목할 부분은 '라이프캠'이다. 이 소프트웨어에서는 사진을 찍어서 편집하거나, 이메일로 보내거나,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에 올리거나 할 수 있다. 이중 라이브 스페이스 업로드 기능은 만약 라이브 스페이스에서 블로깅을 하는 사람일 경우, 이 기능을 이용해 곧바로 사진을 촬영해 올릴 수 있다.

사진 촬영 외에 녹음 기능도 제공한다. 녹음된 파일은 WMA 파일로 저장되어 메일로 보낼 수 있는데, 한 마디로 '보이스 메일'이 되어 버린다. 웹캠 자체에 내장마이크가 달려 있어 가능한 서비스다. 얼굴 보는 것보다 음성을 전하고 싶거나, 네트워크 사정이 여의치 않아 동영상은 보낼 수 없는 경우라면 활용할 여지가 많다. 참고로 연계된 애플리케이션은 당연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라이프캠 하단에는 세 아이콘이 있는데, 좌측부터 사진촬영, 음성녹음, '녹화'다. 이 중 녹화는 이미 여러 웹캠에서 다뤄진 바 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라이프캠 애플리케이션이 사용하기 제일 편하다.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WMV 파일로 녹화를 시작하며, 녹화 이후에 편집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윈도우 무비 메이커에 편집 동영상으로 걸린다.

편집을 하지 않고 통째로 이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자주 나가는 엔터프라이즈 업계에 가 보면 기술지원 할 때 말로만 상황을 전파하기 어려울 경우 동영상을 녹화해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싸구려 웹캠은 따로 동영상을 떠 주는 애플리케이션이 빈약해 쓰기 곤란한 경우가 많아 그냥 핸드폰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VX-5000은 너무나 녹화와 이메일 업로드가 간편해 쓸모가 많아 보인다.

라이프캠 오른쪽 상단에 보면 별표 마크가 있다. 이 마크는 촬영되는 화상에 레이어를 자동으로 덧 씌우는 역할과 화면 옵션 설정을 관할한다. 매우 유희적인 용도와 매우 전문적인 용도가 공존하는 셈이다. 화면에서 생선이 헤엄치고 꽃밭을 깔고 레드카드를 내걸고 싶다면 이펙트(효과) 옵션을, 세부 옵션을 조절하고 싶다면 옵션(설정)을 선택하면 된다. 생긴 게 워낙 직관적이라 따로 매뉴얼은 필요없다.

가지고 놀면 즐거운 웹캠 '라이프캠 VX-5000'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놓는 웹캠 중에서 넘버를 보자면 딱 중급형 모델이다. 그런데 딱 가운데 넘버링이긴 해도 가장 최근에 나와서 그런지 애플리케이션의 완성도와 가용성은 가장 좋다. 넘버링에 따라 카메라의 화소나 보정회로의 품질이 격을 달리하긴 하나,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도 나름대로 하드웨어의 가치를 북돋는데 큰 기여를 하곤 한다. VX-5000이 그 좋은 사례다.

하드웨어의 수준은 동급 가격대에 비하자면 중소기업 제품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미흡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히 인식해야 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은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이다. 듣도보도 못했던 조악한 인터페이스, 또는 뭔가 핀트가 어긋난 퀄리티의 소프트웨어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덤비려는 것이 아니라면 VX-5000은 안전한 선택이다.

VX-5000은 과거에 나온 중후한 기풍의 자사 제품과 달리 장난감(TOY) 같은 외형과 가벼움이 특징이다. 또 '플렉시블 베이스'를 도입함에 따라 모니터 고정장치를 붙잡고 그걸 뒤틀고 앉아 있는 것도 나름 재미라면 재미일 물건이다. 그러나 안에 들어 있는 안정된 하드웨어 품질과 제품 가용성을 극대화해주는 소프트웨어의 조화는 너무나 모범적이다. 여러모로 가지고 놀기 꽤 재미있는 물건임이 틀림없다.




[출처 : http://www.acrof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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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고 접는게 가능한 컴퓨터 개발

뒤틀고 접는게 가능한 컴퓨터 개발 전자제품 정보 2008.10.07 22:25

뒤틀고 접는게 가능한 컴퓨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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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잊자. 멀티 터치를 넘어서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케임브리지 랩이 ‘힘을 느끼는’ 휴대용 컴퓨터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20일 BBC 등 해외 언론에 소개된 새로운 기술은, 사용자가 가하는 힘 내지 압력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가 옆으로 늘리거나 압축하거나 비틀거나 접는 시늉을 하면, 그 힘을 입력 명령으로 인식해 반응하는 것이다. 기기가 실제로 접히거나 뒤틀리는 것은 아니다.

이 프로토타입은 힘이 일정한 수준이면 ‘클릭’ 소리를 내 그 사실을 알린다. 접는 힘을 가하면 페이지가 위 아래로 넘겨진다. 또 비틀면 알트탭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은 명령이 입력된다.

‘힘 인식 기술’은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휴대용 기기 입력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으로 개발자들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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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야후를 인수하려는 진짜 이유는?

MS가 야후를 인수하려는 진짜 이유는? 광고 마케팅 2008.02.23 08:54

MS가 야후를 인수하려는 진짜 이유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러스트=김의균 기자egkim@chosun.com
구글 "인터넷 기반으로 PC환경 바꾼다"

MS 핵심 영역까지 건드리며 선전포고

급성장하는 온라인 검색 광고도 싹쓸이
실리콘밸리의 경험 많은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늘 조심하는 일이 한가지 있다.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사업 영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업과 혹시 겹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벤처캐피털들은 지난 90년대 중반 인터넷 다크호스였던 넷스케이프(웹 브라우저 업체)의 사례를 보고 기겁했다. 넷스케이프는 인터넷 초기 시절 '내비게이터'라는 웹 브라우저를 내놓으며, 시장점유율 90%를 넘어 인터넷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일장춘몽이었다. MS가 '타도 넷스케이프'를 외치며 경쟁 서비스인 '익스플로러'의 무료 공세를 퍼붓자 속절없이 무너졌고, 결국 M&A의 제물이 되었다. 이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MS 공포증은 확산됐고, 사업 영역이 조금이라도 MS와 겹치거나 겹칠 가능성이 있으면 아예 투자를 기피했다.

그런 공포의 대상인 MS가 지난 1일 446억 달러(약 42조원)에 글로벌 인터넷 업체 '야후(Yahoo)'를 통째로 인수하겠다고 나섰으니 세계 IT업계가 술렁이는 게 당연하다.

당시 MS가 제시한 야후의 주당 가격은 지난달 31일 주식시장 종가(19.18달러)에 62%의 프리미엄을 더한 31달러. MS 재무 책임자는 "인수 비용을 현금으로 확보하기 위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야후의 반응은 예상을 깨고 차가웠다. 야후 경영진은 "인수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우호적인 인수·합병(M&A)이 어려워지자 MS는 "일부 야후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아 이사진을 새로 구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대적 인수·합병도 불사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강공책을 펴고 있다.

세계 최대 IT 기업인 MS가 야후 인수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①구글이 MS의 핵심 영역을 위협하므로

MS가 야후를 인수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 공룡인 구글을 잡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MS는 왜 구글을 잡으려 하는가? 그것은 구글이 단순히 인터넷에 머물지 않고 MS의 핵심 영역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년 동안 MS는 무수히 많은 경쟁자들을 힘으로 제압해 왔다. '윈도'라는 PC 운영체제(OS)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무기 삼아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했다. MS의 득세 속에 로터스·볼랜드·코렐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심지어 세계 컴퓨터 1위 업체인 IBM마저 PC 운영체제로 MS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처참하게 패배했다.

그러나 구글은 다르다. 구글은 과거 MS의 다른 경쟁 상대들과 달리 인터넷을 주무대로 하고 있고, 인터넷은 OS로부터 독립적이기 때문에 MS의 의도와는 180도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구글이 자신의 독보적인 강점인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바탕으로 "모든 PC 환경을 인터넷 기반으로 대체하겠다"며 MS의 핵심 영역인 OS와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치고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구글은 온라인 검색 광고시장 노하우를 바탕, 온라인 기반 소프트웨어(Saas)로 MS를 압박하고 있다. Saas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를 줄인 말이다. 즉 과거에 사용자들이 단품으로 소프트웨어 제품을 직접 구매했다면, 구글은 온라인 서비스로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광고로 부가 수익을 챙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시장이 Saas 체제로 재편되면, 엄청난 온라인 소비자 풀을 가지고 있는 구글 등 인터넷 포털이 훨씬 중요해진다. 기본적으로 포털이 소프트웨어의 유통 채널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MS는 인터넷 포털시장에서 구글의 경쟁자인 야후를 인수해 구글에 대항하려고 하는 것이다. 삼국지에 비유하면 중원(인터넷)을 차지한 위나라(구글)를 촉과 오가 동맹을 맺어 치는 식이다. 게다가 구글은 MS가 수년 전부터 닦아오던 모바일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구글은 모바일OS인 '안드로이드(Android)'까지 내 놓으며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도 MS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②황금알을 낳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MS가 야후를 인수하는 또 다른 중요한 목적 역시 구글과 관련이 있다. 즉 MS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늘 구글에 치여 왔다. 따라서 야후와 손을 잡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본격 경쟁을 벌여보려는 것이다.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은 유래 없이 쾌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10억 달러에 달했던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2010년에는 약 두 배 수준인 78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구글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TV·라디오·신문 광고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막대한 광고주 DB를 바탕으로, 매체에 상관없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지능형 광고 에이전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소외된 MS의 불쾌감은 강렬하다. MS는 "현재 온라인 광고 플랫폼은 컨버전스(convergence)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인데, 시장을 한 기업이 계속 지배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기서 MS가 지목한 한 기업은 물론 구글(Google)이다.

현재 구글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절대 군주'이다. 전 세계 검색 광고 수입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검색 광고란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치면, 그 키워드와 연관이 있는 광고주업체들의 웹 사이트 목록이 저절로 뜨는 방식이다.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을 싹쓸이하는 것은, 네티즌들이 궁금증이 있으면 다른 사이트를 제치고 바로 구글로 달려가 검색어(keyword)를 입력하기 때문이다. 검색 질의(쿼리) 횟수를 보면 구글이 미국 시장의 65% 이상을, 유럽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더구나 구글은 제휴 관계를 맺은 다른 사이트에도 검색 광고를 배치하고 수수료를 나눠 갖는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검색 광고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MS는 검색 광고가 이렇게 큰 위력을 발휘할지 짐작하지 못했다. 단순히 광고 기법의 하나로 간주했으나, 이 광고 시장이 MS의 제왕적 위치를 흔들 만큼 급속도로 성장할 줄은 몰랐다.

MS는 그래서 온라인 광고 시스템의 자체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애드센터'라는 통합형 광고 플랫폼이 그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고 구글과의 격차는 더 벌어져갔다.

결국 MS는 구글과 비슷한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에 손을 내민 것이다. 야후는 최근 '파나마(내부 프로젝트명)'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온라인 광고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MS의 온라인광고 매출은 14억1000만달러로 구글(61억2000만달러)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만일 야후(33억3000만달러)와 합친다면 단순 계산으로는 구글의 77%에 육박할 수 있다.

③야후가 강한 아시아 시장을 얻을 수 있다

MS의 야후 인수 시도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일부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MS는 남미와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고 야후는 아시아에서 강하고 때문에 양자가 손을 잡으면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야후는 인도, 대만, 동남아시아 등에서 시장 점유율 1~2위를 유지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MSN이나 윈도 라이브 서비스는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단순히 시장점유율이 더해진다고 해서 그만큼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결론은 무리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MS의 야후 인수 시도에 긴장하는 다른 인터넷 기업들

MS의 인수 제안을 둘러싸고 야후 이사회는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후는 MS의 제안에 대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공식 거부했지만 내부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야후 이사회에서 인수 찬성파는 레이 보스톡 야후 회장과 '억만장자 투자가'로 알려진 론 버클이며, 반대파는 에릭 히포 소프트뱅크 매니징 파트너와 로버트 코틱 액티비전 CEO이다. 주요 주주의 '돈'이 걸려 있는 만큼 더 이상 야후 창업자인 제리 양과 빌 게이츠만의 문제가 아닌 셈이다.

야후의 유력 주주의 하나인 소프트뱅크가 MS의 야후 인수 시도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소프트뱅크가 야후의 주식 3.9%와 야후재팬의 주식 41%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야후는 다른 유력 인터넷 업체들과 지분 관계로 얽혀 있기 때문에 야후의 향배는 이들 업체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테면 중국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야후가 최대 주주(39%)인 알리바바의 향배가 관심거리다. 알리바바의 시장 평가 가치는 13억 달러에 이른다. MS가 야후를 인수할 경우 사업에 영향이 불가피하므로 알리바바 스스로 '경영권 방어'를 고민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후는 한국 G마켓 지분도 10%를 보유해 인터파크에 이은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야후는 알리바바와 야후재팬 등 해외 인터넷 기업에 모두 138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MS가 야후 인수가로 제시한 446억 달러의 3분의 1에 달한다.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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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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