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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 아이리버 스핀-디자인 멋지지만 완성도 떨어져

레인콤 아이리버 스핀-디자인 멋지지만 완성도 떨어져 전자제품 정보 2008.10.08 21:07
레인콤 아이리버 스핀-디자인 멋지지만 완성도 떨어져





디지털 전자제품 전문 블로거 5인에게 레인콤이 최근 야심차게 출시한 MP4 플레이어 아이리버 스핀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 레인콤의 아이리버 스핀은 원형의 휠을 달아 이것을 ‘돌리면서’ 조작하는, 조금은 특별하고 아날로그틱한 인터페이스로 관심을 받은 제품이다.

아이리버 스핀에 대한 자세한 제품 소개는 이 링크를 참조한다. 그리고 이 제품에 대한 쇼핑저널 버즈의 평가는 이 곳 링크를 참조한다.

아래는 블로거 리뷰 토크에 참여한 5인의 블로그.

김정철 : IT 칼럼리스트 김정철 씨는 디지털 기기 전문 블로그인 디지털 오르가즘 연구소(http://blog.naver.com/gizmoblog)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전문 미디어 바이킹닷컴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현욱 : 프리랜서 디자인 컨설턴트. 디지털, IT산업의 디자인 트렌드를 분석해 블로그 및 각종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디자인로그(www.designlog.org) 블로그를 운영한다.

남근희 : 고등학생. 2005년 삼성전자 T8을 처음 접하면서 MP3 플레이어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30여종의 제품을 써봤다. 디지털기기에 대한 얘기를 적는 무브플레이어(http://www.moveplayer.net)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이일희 : 인터넷 상에선 이일희라는 이름 석 자보다 ‘제닉스’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얼리어댑터. 신제품 감정평가사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제닉스의 사고뭉치(http://xenix.egloos.com)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한지훈 : 늑돌이라는 닉네임으로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라지온(http://lazion.com)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세상 모든 기기를 섭렵해 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경제 사정에 늘 좌절하는 얼리어댑터.

■ 아이리버 스핀의 첫 인상?

남근희 : 일단 패키지가 굉장히 예뻤다. 제품을 처음 손에 들어보곤 사진보다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지훈 : 마찬가지다. 패키징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기대감이 상당했다. 제품을 꺼내들었을 때의 디자인도 괜찮았고 말이다.

김현욱 : 나는 알루미늄 케이스를 와이프한테 가져가서 “이거 물건이다”라고 말했다. 엉뚱하게도 케이스 보고 감동했다고나 할까? 케이스가 예쁘니까 애들 보석함이나 소품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케이스와 뚜껑을 고정하는 테이프가 너무 달라붙어 있더라. 이거 떼어 내기가 힘들어서 재활용 못했다. 또 알루미늄 케이스의 가장자리가 날카로워서 손을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아쉬웠다.

스핀은 메탈릭한 재질 때문에 심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깐 만져보니 휠이 돌아가는 느낌이 헐겁다는 생각을 했다. 빠지진 않는데 마치 빠질 것 같은 느낌? 그랬다.

이일희 : 나는 예전에 CES에서 공개됐던 스핀의 사진을 봤다. 실제 제품을 봤을 때는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투박하고 두꺼워서 실망한 감이 없지 않았다. 잠깐 켜보니 화면이 가로로만 나와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편집자 주. 현재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인해 세로 UI가 지원된다).

패키징 자체는 정말 괜찮았다. 뜯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어서 처음 뜯을 때는 재미가 있는데, 뜯고 나면 다시 포장이 힘드니까, 그게 아쉬웠다.

김정철 : 패키징은 크게 감흥 없다. 제품을 보면 아날로그 느낌을 강조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아날로그 특유의 감성이 디자인적으로 느껴진 건 아니다. 기능이나 조작성과는 별개의 문제다. UI는 완성도가 있는 것 같은데 디자인적으로는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게 말하면 미니멀리즘인데 나쁘게 말하면 특색이 없다.

물론 이렇게 휠을 장착한 제품은 별로 없었던 듯 싶다. 디자인이 평범하다는 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 말하는 게 아니다. 휠을 돌렸을 때의 피드백이나 조작감이 딱히 특별하다고 느낄 만큼 좋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쪽저쪽에 붙은 버튼들이 뭔가 이질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스핀의 조작감은 어떤가?

남근희 : 휠을 돌리면 메뉴가 한 박자 느리게 돌아간다. 어떤 건 터치로 하고 어떤 건 휠을 사용해야 하니까 복잡하다. 예전에는 한 손으로 조작하기가 힘들었는데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피봇 기능이 추가되면서 검지손가락으로 조작이 가능해졌다. 이건 긍정적이다. 그런데 피봇 기능이 추가되면서 반응 속도가 더 느려졌다.

이일희 : 한 손으로 조작하기가 힘들다. 또 터치를 지원한다면 아이팟 터치처럼 상하좌우로 드래그 했을 때 메뉴가 움직이는 게 당연히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핀에는 이게 없다.

지금은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돼서 피봇 기능이 들어갔는데 여전히 나는 한손으로 조작하기가 힘들다. 볼륨 버튼이 휠 반대쪽에 있기 때문이다.


김현욱 : 컨셉 자체는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것을 구현하려고 했다는 데 박수를 치고 싶다. 그러나 정확하다는 느낌은 없다. 휠을 돌리면 휠 돌리는 것에 맞춰서 메뉴가 돌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내가 원하는 메뉴를 편안하게 선택하기가 어렵다.

터치를 지원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터치가 잘 먹지 않는 점은 문제다. 가끔도 아니고 매번 두 번씩 터치를 해야 작동을 하니까 불편하다.

김정철 : 나는 반응이 조금 느린 것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이 없다. 컨셉 자체가 아날로그의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좀 느리면 어떤가? 그게 아날로그의 매력이다. 그런데 터치는 안 쓰게 된다. 터치 기능을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아날로그 시절에도 터치가 있었나?

한지훈 : 제품 출시할 때 실제 테스트를 많이 안 해봤다는 느낌이 든다. 불편함을 잡아내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는, 그런 테스트 말이다. 불편한 게 빤히 보이는데 고치지 않고 그대로 출시된 걸 보면 뭔가 급하게 제품 개발이 이뤄진 건 아닐까 하는 짐작도 해 본다. 휠이나 디자인을 보면 혁신적인 것 같은데 정작 써보면 불편한 점이 많다.

■ 아이리버 스핀의 휴대성?

이일희 : 휴대성은 괜찮다. DMB를 지원하는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두께가 얇다. 그래서 주머니에 넣어도 이물감이 적다.

남근희 : 맞다. 다른 제품하고 비교해보면 화면 크기를 생각했을 때 작은 편이다. 그런데 홀드 기능을 켜놓고 주머니에 넣으면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난리도 아니다. 그래서 이 기능을 꺼놔야 한다. 별 필요가 없는 기능이랄까.

김현욱 : 휴대성 별로다. 사방에 각이 져 있고 이어폰 연결하는 단자가 휠 하단에 있어서 바지 주머니에 세로로 넣으면 불편하다.

다른 얘기일 수도 있는데 애들한테 스핀 줘서 운동을 내보냈더니만 열쇠에 쓸려서 흠집이 많이 났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뒀나보다. 또 후면이 백색 플라스틱 재질이라 때를 잘 탄다.

김정철 : 휠이 위치한 부분이 조금 튀어나와 있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때는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나 싶다.

한지훈 : 배터리 지속 시간은 그럭저럭 보통 수준이다. 크기도 크게 나쁘지 않다. 블루투스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쓰면 선 연결 없이도 음악 들을 수 있고. 뭐 그렇다.

■ 기능은?

이일희 : MP4 플레이어라고 불리는 제품에 들어가는 기능은 다 들어가 있다. 만족한다.

남근희 : 기능도 기능이지만 인터페이스가 예쁘다. 마치 스티브 잡스가 연설할 때 펼쳐지는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세부적으로는 불편한 점이 있다. 예를 들어 사진을 확대한다거나 하는 부가 기능이 부족하다. 사진 회전도 안 되고 말이지. 또 예쁜 것에 비해 반응 속도가 못 따라가는 것은 단점이다.

김정철 : DMB 수신률이 좋지 않다는 점 빼고는 다 괜찮다.

김현욱 : DMB가 얼마나 잘 잡히는 지 테스트를 해 봤다. 서울과 부산 지역을 오가면서(편집자 주. 김현욱씨는 거주지가 부산이다) DMB를 켜서 봤는데 감도가 그리 좋지 않다. 이어폰을 안테나로 활용하는 건 잘 한 일이지만 이거 감도가 좋지 않으니 잘했다고 말하기가 어정쩡하다.

한지훈 : 나도 다른 분들하고 비슷하다. 기능적인 측면에선 괜찮다. 만족한다. DMB 수신률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다른 얘기지만 진동 모터로 터치했을 때 피드백을 주는 건 잘 했다고 생각한다.

■ AMOLED의 지원 컬러수가 떨어져서 단점이라는데

이일희 : 컬러수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6만 5,000 컬러의 LCD에 비해서는 오히려 선명하다. 이게 단점으로 지적될 순 없다.

남근희 : 비슷한 급의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색감이나 시야각이 훨씬 좋다고 느꼈다.

김정철 : 눈이 좋은 사람들이다. 느끼기가 힘들다.

한지훈 : 나는 사진이나 동영상 볼 때 계단 현상이 보였다. 아쉽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밝기가 밝고 시야각이 좋은 점은 있다. 이런 것은 다른 제품에선 볼 수 없는 것이다.

김현욱 : 당연히 단점이다. AM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라고 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선명한 것도 아니고 어정쩡하다. 마치 포토샵에 이미지를 띄워서 블러 필터를 준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색감은 좋다. 빛 반사가 적은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이 제품에 달린 AMOLED는 전반적으로 단점이다.

스핀은 AMOLED를 탑재하고 있으나 당초 알려진 스펙보다 낮은 컬러수를 지원하고 있다.(사진 : 레인콤)

■ 스핀의 전체 평가는?

김정철 :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겠다. 그러나 완성도가 떨어진다. 가끔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있다. 뽑기라는 소리도 있으니 그게 사실이라면 더 큰 문제다. 참고로 아이리버 E100도 문제 많았다.

이일희 : 가격이 비싼 감이 있다. P2나 D2 등 전 세대 모델과 경쟁을 펼친다고 생각하면 말이다.

남근희 : 일단 내외부적으로 디자인은 잘 되어 있다. 그러나 부가 기능이 떨어지고 DMB 수신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단점이다. 거듭 말하지만 반응 속도가 느린 것은 분명한 단점이다.

김현욱 : 진일보한 제품이 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데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심플한 디자인에 편리한 UI를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편하다고 느끼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고려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한지훈 : 패키징과 디자인의 신선함이 소프트웨어의 완성도 부족으로 인해 점수를 깎아먹는 경우다. 다른 아이리버 제품도 비슷한데 디자인 예쁘게 잘 해놓고 이걸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스핀은 굉장히 기대 많이 했는데 다운그레이드가 됐다는 얘기 때문에 실망한 부분도 있다.

■ 요즘 레인콤 제품에 대해서

김정철 : 요즘 나오는 레인콤 제품을 보면 아날로그를 너무 강조하려다보니까 감각적인 디자인보다는 투박함이 사는 것 같다. 이 투박함은 복고에 대한 재해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어딘가 억지로 끼워 맞춘 듯 하다.

그러나 상향평준화 된 제품들 중에서 새로운 시도를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굉장한 노력이고 도박이다. 잘 해서 아이리버라는 옛 명성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일희 : 너무 기대를 크게 심어주지만 실제 내놓는 제품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출시된 P20도 그런 경우다. 사전에 공개된 이미지만 봤을 때는 상당히 스타일리시했는데 실제 나온 제품은 투박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사전에 이미지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더 좋게 생각할 수도 있었을 텐데 오히려 반감을 산 것 같다. 예전에 출시된 아이리버 제품은 마무리가 상당히 깔끔했는데 요즘은 별로다. 디자인도 그렇고 컨셉도 그렇고 창의적인 건 좋은데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점수를 깎아먹는 느낌이다.

남근희 : 라인업이 너무 겹친다. L플레이어랑 E100, W7과 스핀이 그렇다. 나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제품이 많아지면 소비자는 고민하게 된다.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도 사라지고. 제품 디자인을 보면 너무 컨셉에 매달리는 것 같다.

김현욱 : IPF 시리즈 등 옛 히트 모델을 떠올려보면 아이리버 제품은 정말 괜찮았다. 여러 가지 내부 사정이 있겠지만 요즘은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한편으론 너무 급하게 제품을 내놓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니까 완성도가 떨어지지. 이건 곧 아이리버라는 브랜드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지훈 : 겉보기엔 참 예쁜 제품이 많은데 UI나 소프트웨어의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이 많다. 디자인이 별로면 기대치가 낮은데 이건 모양이 예쁘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완성도를 더 높여주면 좋겠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그러니까 예쁜 패키징이나 케이블 타이 같은 것은 칭찬할 만하다. 반짝반짝하고 좋은데 반짝이다가 마니까 그게 아쉽다는 거다.




[출처 :  http://www.ebuzz.co.kr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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