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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 ‘조토 명작의 산실’

파도바 ‘조토 명작의 산실’ 국내외 여행정보 2008. 10. 14. 14:19

파도바 ‘조토 명작의 산실’
아레나 예배당은 종교·세속 덕목 총망라한 우주 






 
파도바는 베네치아에서 기차로 약 30분 떨어져 있다. 파도바의 명성은 예술과 대학에 있다. 파도바대학은 볼로냐대학과 파리대학 다음으로 유럽에 세워진 대학으로 코페르니쿠스, 에라스무스를 비롯한 역사적 인물들이 이곳에서 수학했으며, 이 대학에서 교수를 지낸 인물로는 갈릴레이와 병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모르가니 등이 있다.

파도바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보석은 아레나예배당이다. 이 예배당은 한 개인의 가족 예배당인데 규모로 보자면 지난주에 소개했던 성 안토니오 대성당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이 예배당의 그림은 엔리코 스크로베니 라는 사람이 주문하여 조토가 1303년에서 1305년 사이에 완성했다. 엔리코의 아버지는 무척 구두쇠였는데 사망한 부친이 연옥에서 고통받고 있을 것을 걱정하여 아버지의 죄를 덜기 위해 이 예배당을 지어 성모에게 봉헌했다고 한다. 그림은 4면의 벽과 천장이 모두 프레스코로 그려졌는데 내용은 그리스도와 성모의 일생에 관한 일화가 양쪽 벽을 차지하고 있고, 입구 안쪽 벽에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다.

보는 이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은 ‘최후의 심판’이다. 그 중에서도 지옥에서 형벌을 받고 있는 지옥 편을 보면 각양각색의 죄인들이 그려져 있는데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오히려 유머러스해 보인다.

입에 기구가 끼워진 채 바비큐처럼 돌려지는 사람, 성기가 거세되는 남자, 모욕을 당하는 젊은 여자 등 각자의 죄목에 따른 형벌이 가해지고 있다.

‘최후의 심판’ 중앙 부분에는 주문자인 엔리코가 예배당의 모형을 성모에게 봉헌하는 모습이 보인다. 중세시대에는 그리스도나 성인들에 비해 인간은 훨씬 작게 그려졌는데 화가는 여기서 엔리코를 성모와 같은 크기로 그려놓았다. 미술품의 주문자가 그림 속에 직접 등장한 것도 바로 여기서이다.

조토 이후 미술품을 주문한 귀족이나 상인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그림 속에 넣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관행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중세의 신 중심의 세계에서 르네상스의 인간 중심의 세계로 옮아가고 있는 증거들이다. 미술은 학문보다 앞서서 근대를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벽화 중에서 덕과 악덕을 의인화한 그림들도 흥미롭다. 덕으로는 신중, 강인함, 절제, 정의, 믿음, 자비, 희망이 있고, 악덕으로는 실망, 질투, 노여움, 변덕, 어리석음 등이 있다. 이들 각자의 이미지는 의인화하여 그려졌는데 덕목의 특징에 따라 남녀노소가 주인공이 되고 있다.

이를테면 절망은 젊은 여인이 목을 매어 자살하는 모습인데, 악마가 그녀의 영혼을 지옥으로 데려가기 위해 끌어내고 있다. 자살은 곧 지옥행임을 보여주고 있다. 법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울을 들고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은 정의를 표현한 것으로서 왕관을 쓴 여왕이 양손에 저울을 들고 재는 모습이다. 변덕은 젊은 여인이 바퀴 위에 앉아서 뒤로 넘어지려는 모습이다. 장면 하나 하나에 모두 고개가 끄덕여진다. 조토는 일개 가문의 예배당에 종교와 세속의 덕목들이 총망라된 작은 우주를 그려놓았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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