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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 누웠다 앉았다 하게 하는 절경

푸껫 - 누웠다 앉았다 하게 하는 절경 국내외 여행정보 2008.10.01 09:04

푸껫 - 누웠다 앉았다 하게 하는 절경

 

 

                                       [ 팡아만의 제임스본드섬 ]

푸껫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팡아 만(Phang Nga Bay)이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위에는 150여 개의 예쁜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고, 기묘한 형상의 석회암 봉우리들이 숲처럼 솟아 있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중국의 구이린(桂林)이나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연상케 한다.


15명 정도 탈 수 있는 긴 배인 롱테일 보트를 타고 남진하다 보면 맹그로브 정글 숲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맹그로브는 바닷물과 민물 그리고 육지가 섞인 곳에서 자라는 독특한 나무로 뿌리가 반쯤은 물에 잠겨 있는데 어디부터 뿌리이고 어디부터 줄기인지 구분하기가 애매하다. 맹그로브 숲 안에 들어가면 바다인지 강인지 구분이 안된다. 마치 바다의 정글을 탐험하는 기분이 든다.

맹그로브 나무의 기괴한 뿌리와 줄기를 구경하며 유유자적하다 보면, 보면 볼수록 기이한 천의 얼굴을 가진 팡아 만 풍경이 펼쳐진다. 바다에 불쑥 솟은 석회암 바위로 빚어진 섬들이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뽐낸다. 석회암은 풍화에 매우 약한데 바닷물과 빗물에 의해 침식되어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것, 하늘 높이 솟은 것, 허리가 굽은 것 등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롱테일 보트는 파니만 섬의 모슬렘 수상마을 선착장에 여행객들을 내려놓고 잠시 숨을 고른다. 조그만 섬인 파니만 섬은 모슬렘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 마을로 섬 안에는 학교도 있다. 여행객들이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는 동안 간간이 내리던 빗줄기가 갑자기 젓가락 굵기 정도의 빗줄기로 변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파니만 섬을 떠나 바위 사이를 누비며 제임스 본드 섬 부근에 이르자 빗줄기는 온 데 간 데 없고 푸른 하늘이 얼굴을 내밀었다.

제임스 본드 섬은 본래의 섬 이름이 잊혀질 정도로 영화의 덕을 톡톡하게 보았다. 이 섬의 본래 이름은 카오 핑칸(Khao Phingkan)으로 태국어로 '기울어진 언덕'이라는 뜻이다. 1976년경부터 제임스 본드 섬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길쭉한 석회석 바위들이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제임스 본드 섬의 독특한 모습은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제임스 본드 섬에서는 작은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음료도 마실 수 있다. 상인들은 일단 깎아줄 것을 대비해 높은 가격을 부른다. 따라서 기념품을 구입할 마음이 있으면 흥정은 필수다.

영화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제임스 본드 섬 관광이 끝나면 맹그로브 숲과 석회암 동굴을 둘러볼 수 있는 시카약이 기다린다. 팡아 만에서 제일 손쉬운, 그러나 반드시 하는 것이 시카약이다. 카약에 의지해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구석구석 살펴보는 탐험여행은 큰 배를 타고 멀리서 섬을 구경할 때는 느껴볼 수 없는 독특한 체험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결코 잊히지 않을 추억으로 남는다.

섬 3개가 삼각형을 이룬 수상 카약 선착장에서 노를 저어 석회암 바위섬으로 가까이 접근하자 수면 위로 작은 굴이 보였다. 누우면 겨우 빠져나갈 만한 크기다.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카약에 거의 눕다시피 해서 굴로 들어갔다. 섬 사이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동굴 내부에는 아름다운 석순과 종유석들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동굴을 빠져나가 자칫하면 뒤집힐 것 같은 카약에서 일어나 앉자 섬 밖의 바다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바다는 마치 호수와도 같았고, 호수 한편에는 맹그로브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하늘을 쳐다보는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시카약을 탄 다른 관광객들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숨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적막감이 잠시 흘렀다. 침묵,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매 순간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호수의 풍경이 끊어진 필름처럼 한 장면씩 단속적으로 스쳐 지나간다. 억겁의 시간이 빚어낸 석회동굴 속에 갇혀 있는 듯 긴장감마저 감돈다. 호수에서 느끼는 고졸한 느낌은 색다른 경험이다. 팡아 만에는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섬들이 수없이 많다.

롱테일 보트를 타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면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여행의 행복을 곱씹어본다. 그리고 영국의 '게으르게 살기의 전문가'의 말을 떠올린다. "바쁘고 숨차게 살아온 만큼 당신은 행복해졌는가. 미친 듯이 일하며 성공해 보겠다고 발버둥쳐 왔는데 과연 당신은 건강하고 부유하고 행복한가. 이제 의미 없는 쳇바퀴를 열심히 돌리는 다람쥐 신세에서 탈출하라. 그리고 인생의 시곗바늘을 여유롭게 조정하는 내 삶의 주인이 돼라."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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