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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절반의 투자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절반의 투자 노인 정보 2008.09.10 17:57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절반의 투자



 
한때 유행하던 우스갯소리로 이런 것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노후가 되면 하버드대, 동경대, 또는 하와이대 같은 세계적인 명문대학에서 입학 허가서가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때 학교를 잘 골라야 한다고 합니다. 하버드 대학생이 되면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바깥에 들락거리기만 하고’ 동경대 학생이 되면 ‘하루 종일 동네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하와이대 학생이 되면 ‘하루 종일 와이프와 붙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군요. 이 중 노후에 제일 부러운 것은 아마도 예일대 학생이 되는 것일 겁니다. 왜냐하면 ‘예전처럼 일하며 살 수 있기’ 때문에….

요즘은 새해 덕담도 “부-자 되세요”라고 한다는데 여성신문도 ‘여성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신문이 전개하는 일곱 가지 캠페인 중에 ‘노후설계, 빠를 수록 좋다’는 것이 있어 참 반가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노후 설계는 주로 부모들이 유교적 윤리를 바탕으로 자식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향후 자신들의 노후를 자식에게 의탁하는 것이었습니다. 일종의 ‘자식보험’에 드는 셈이지요.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자식보험에 노후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식이 더 이상 부모를 모시기 어려운 사회가 되거나, 능력은 되더라도 모시려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우리 부모들은 어떻습니까? 자신들은 평생 그럴 듯한 휴가 한 번 제대로 못 가면서 자식에게는 비싼 과외비에 대학등록금, 용돈까지 다 대 줍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사오정(45세 정년)이나 또는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 소리마저 들어가며 저축한 돈은 “하나밖에 없는 자식” 남 부럽지 않게 시집·장가 보내는 일에 아낌없이 쏟아 붓습니다. 50 넘어 황혼기에 들어서면 ‘집 하나쯤은 자식에게 남겨줘야지’하는 생각에, 이때부터 또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기 일쑤입니다. 작년 말 보도된 저축에 관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사례가 결국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저축률 곡선을 바꾸어 놓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자식이 과연 훗날 이를 보상해 줄까요?

벌써 10년이 지난 통계이긴 하지만(‘고령화와 미래 노동력 변화’ 방하남, 2003) 9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노령인구 가운데 자녀들로부터 생활비를 도움 받는 사람은 56%였습니다. 그런데 이웃나라 일본은 4%, 미국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모르긴 하지만 과거 추세를 들여다 보건데, 우리나라도 지금쯤은 이 비율이 30∼40%대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도 일본이나 미국처럼 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해 줍니다. 지금까지 ‘내 아이만은 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지내왔다면, 이제는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노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인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에 제가 생각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면, 바로 자녀에 대한 과잉 투자를 줄이자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자녀를 여섯을 두어도(65년까지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는 6명이었습니다) 지금만큼 분에 넘는 과외를 시키지 않았으니, 시대적 차이를 염두에 두더라도 상대적으로 자녀 교육에 힘이 덜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를 하나나 둘밖에 낳지 않는데도 부모가 자녀의 과외 공부를 위해 파출부도 마다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사교육비를 포함한 자녀에 대한 일체의 과다 지출을 줄이고 자신의 노후에 대비한 투자를 늘려 보는 건 어떨지요. 이는 또한 자녀를 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노후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자녀에게 손을 벌리게 되면, 이는 본인은 물론 자녀마저도 힘들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능력이 충분하다면 모를까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인데도 대학 등록금을 대주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서른이 다 된 자녀의 고시 학원비까지 대주는 것은 자녀는 물론 부모 자신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녀들에게 과외 활동을 전혀 시키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옛날 초등학교 다닐 때 배웠던 국어와 산수시간의 지식을 십분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6년 교육은 우리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지식을 농축시켜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까. 즉 국어 시간에 우리는 ‘주제 파악’을 배웠고, 산수 시간에 ‘분수’를 배웠습니다. 이를 떠올린다면 결국 자녀 교육의 한도가 어디까지여야 할지가 명확해집니다. 바로 재정적으로 자신의 주제를 잘 파악해서 분수에 넘는 지출을 하지 말아야겠지요.

지금부터라도 현재의 자녀 교육비를 ‘딱 절반’으로 줄여보십시오. 대신 나머지 절반을 자신의 노후를 위해 투자해 보십시오. 피곤에 전 자녀를 억지로 과외시키는 데 돈 쓰기보다는 그 돈 아껴 잘 불렸다가, 훗날 손자 손녀 놀러올 때마다 용돈 넉넉히 손에 쥐여준다면 사위·며느리가 장모·시어머니에게 훨씬 더 잘하지 않겠습니까? 화려하기까지는 못하더라도 아름다운 황혼을 준비하는 방법은 꼭 어렵지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지 이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할 뿐이지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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