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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과 9일 이틀간 선거 유세장을 갔었습니다. 토요일에는 경기도 광명시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일요일이었던 9일에는 서울 신촌에서 창조한국당이 유세를 했습니다.

  문국현 후보는 일정 중에 신촌이 잡혀있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구를 갔었죠.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의 사람들이 여러명 지지 선언문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 생애 첫 투표를 하는 지지자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다음 베스트 드레서 까페에서 1388명이 문국현 후보를 지지했고 그 대표자로 뽑혀 지지 선언문을 읽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까페 회원수가 70만명 가량 된다고 했습니다.



  선언문의 내용중 사람들이 될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 것에 대한 지적과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도덕성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되어야 할 사람을 뽑는 것이 투표의 원칙이라고 말하며 사표심리를 지적했습니다. 되어야 할 사람과 될 사람의 차이는 자신의 뜻을 외부의 상황에 따라 바꾸느냐 그렇지 않고 지키느냐의 차이입니다. 내가 찍고 싶은 사람은 OOO인데 그 사람을 찍게 되면 다른 사람이 당선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반대쪽 견제를 위해 자신이 지지하는 않는 제3의 사람을 찍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사표심리를 꾸짖는 발언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원칙을 지켜서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외부상황의 변화를 고려해 바꾸면 안된다는 뜻의 발언입니다.  젊기 때문에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발언도 대단해 보였고 젊은 층에서도 정치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이 의외로 많을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광명시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유세가 있었는데 상인들이 소문을 듣고 많이 찾아 왔습니다. 커피나 오뎅을 파는 분들이 많았고 날씨가 쌀쌀했기 때문에 사람들도 사먹었습니다. 유세장이 협소한 관계로 정동영 후보를 보기위해서는 인파를 뚫고 가야 했습니다. 멀리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커피를 파시는 분께서 저를 계속 쳐다보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차가 지나다녀서 사진이 잘 찍히지 않네요. 여기서 오래 일하셨나요?" 주로 그분은 마포에서 하신다더군요. 날씨가 추워도 하루에 2만원밖에 못 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정치쪽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나이가 60은 훌쩍 넘어 보이셨고 대화내용도 굉장히 간결하고 핵심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신문을 중앙,동아,한겨레,경향을 다 본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 매우 놀랍더군요. "신문 하나만 보면 안되고 여러가지를 봐야돼. 신문마다 말하는 내용이 완전 다르거든." 인터넷으로 대선 후보들이 어디서 유세를 하는지 확인을 해서 장사를 위해 이동하신다고 하시던데 그 부분에서 이제는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시대가 되간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누구를 지지하냐고 묻자 "누구를 크게 지지하지는 않는데 될 사람이 여권에는 정동영이고 야권에는 이명박이니 정동영 찍어야 하지 않냐"라고 했습니다. 즉, 지지율을 기준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영상에 나오지는 않지만 이렇게 저에게 물으시더군요. "서민들을 권영길씨가 잘 도와주는데 혹시 민주노동당 지지하나?" 그러시면서 "민주노동당은 너무 강해. 너무 강한 것 같아." 그러시면서 될 사람을 찍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생애 첫 투표자와 커피를 파시는 분께서 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던 것은 대통령의 자질은 도덕성이 우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종적인 대선후보 선택은 될 사람이냐 되어야 할 사람이냐로 나뉘었습니다. 커피 파시는 분께서 저에게 대통합신당을 찍으라고 여러번 권유를 했습니다. 그러시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라는 덕담도 덧붙여 하시더군요. 제 개인적인 의견은 미래를 내다보고 책임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되어야 할 사람을 뽑겠다고 했습니다. 세대가 다르고 가치가 다양한만큼 대통령을 뽑는 기준도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글로 적을때는 몇 단어 차이지만, 결과는 매우 다르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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